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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맛의 감각을 훔치다 스크랩 행사용 다식 - 쌈떡, 말이떡, 빙사과(氷砂菓)
다덕 추천 0 조회 373 07.05.23 16:1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행사용 다식 - 쌈떡, 말이떡, 빙사과(氷砂菓)

 

 


  진달래꽃으로 곱게 물든 산자락을 병풍 삼은 찻자리에서 한복의 자태가 고운 여인들이 따스한 봄볕 아래 우려내는 한 잔의 차를 생각하면 저절로 즐거워지는 시절입니다.


  봄이 되면 크고 작은 차 관련 행사들이 일제히 열리는데 거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차요 또한 차와 어울리는 음식 즉 다식입니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는 다양해지고 그 규모도 점점 커지고 화려해지는데 비하여 다식은 거의 변화나 발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느 해인가 화창한 봄날 고궁에서 열렸던, 차인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행사에서 보았던 다식은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뜨듯해 옵니다. 육포 대추편포 대구포 등으로 채워진 구절판은 찻잔을 술잔으로 바꾸었으면 어울리겠다 싶었고 샌드위치 카나페 쿠키 등 홍차에나 어울릴법한 음식들도 있었습니다.


  고물이 떨어질까 손으로 받치고 재빨리 입속에 우겨넣어야 하는 시루떡, 기름투성이에 시럽이 뚝뚝 떨어져서 먹는데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화전, 이에 들러붙은 검정깨를 보며 치미는 웃음을 삼키게 만드는 흑임자강정, 색감은 좋은데 신맛 때문에 도무지 차 맛을 알 수 없게 만드는 과편, 후식으로나 적합한 다양하고 풍성한 과일 등은 다식으로서 적합하지  않습니다. 다식은 차와 어울리고 외형이 아름다워야 하는 것은 물론 예법을 방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되어야 합니다. 


  특히 행사용 다식은 그 행사의 주제가 무엇인지, 어떤 차를 낼 것인지, 실내 행사인지 실외행사인지를 신중하게 고려하여 계절에 어울리는 것으로 장만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봄에 열리는 들차회는 겨우내 햇차의 계절 봄을 기다리던 차인들의 벗들과 함께 가지는 봄맞이 행사입니다. 따라서 이 행사에는 풋풋한 봄의 향기와 따스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다식으로서 녹차와 어울리고 맛과 향이 부드러우며 자극성이 없는 다식을 선택하되 봄의 화사함에 어울리는 색상을 갖추어야합니다. 또한 야외인 점을 감안하여 휴대가 간편하고 먹는 이들이 불편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 달에는 행사용 다식으로 쌈떡, 말이떡, 빙사과(氷砂菓)를 소개합니다. 쌈떡과 말이떡은 전통적인 색절편에 갖가지 소를 넣어 만드는 떡으로서 색절편의 아름다운 색상은 봄의 화사함에 견줄 만 하고 각종 소가 지닌 다양한 맛은 즐거움을 배가시켜 줍니다.


  빙사과는 찹쌀을 발효시켜 만드는 유과의 일종입니다. 오미자 유자 가루차 등으로 맛과 색을 내는데 얼음처럼 깨끗한 질감에 은은한 색향미를 지니고 있어 그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중정(中正)을 으뜸으로 삼는 우리 다례의 정신을 잘 표현해 줍니다.   ( Tea & People 2005. 4  기고 )

 



쌈떡 말이떡


재료 : 멥쌀가루 4컵  소금 1/3큰술   치자물 적당량  팥앙금 70g


만드는 법:


① 멥쌀가루에 수분을 주어 찜통에 쪄낸 다음 꽈리가 일도록 치댄다. 

② 치자를 진하게 우린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색을 조절하면서 반죽한다.

③ 흰 반죽에 떡을 겹쳐 밀대로 밀어 5cm 정도로 정사각형으로 썬 다음 팥소를 넣고 말아     준다.(말이떡)

* 비트 쑥 백년초 등으로 여러 가지 색을 낸 떡에 고구마 밤 등의 속을 넣어 다양한 색과 모양을 낼 수 있다.

* 소금은 쌀을 빻을 때 함께 넣어 빻는다.



  빙사과(氷砂菓)


재료 : 찹쌀 5컵(800g)  콩물 1컵(물 1컵+ 불린 콩 2큰술)  소주 1컵  설탕 1큰술 

        식용유 1큰술   밀가루 적당량  튀김용 식용유 6컵

   시럽 재료 : 물엿 3/4컵  설탕 1/4컵  생강즙 1/4컵   고명 재료: 대추 호박씨 석이버섯


만드는 법:

① 찹쌀을 골마지가 낄 때까지 일주일 이상 물에 담근 후 깨끗이 씻어 빻는다.

② 불인 콩을 껍질 벗겨 곱게 갈아 놓는다.

③ 소주 설탕 콩물을 섞어 쌀가루와 반죽한다.

④ 넓은 도마에 밀가루를 뿌리고 3㎜ 두께로 밀어 3×3㎜로 썰어 말린다.

⑤ ④를 망에 넣어 휘저으며 170도의 식용유에 튀긴 다음 건져내어 기름을 완전히 뺀다.  

⑥ 시럽 재료를 넣고 끓여 집청을 만든다. 

⑦ ⑤를 집청에 버무린 후에 두께 3㎝의 네모진 틀에 넣어 모양을 잡아 굳힌다. 

⑧ ⑦을 3×3㎝ 크기로 썰어 고명 재료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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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7.06 16:49

    첫댓글 어쩜 저리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지~! 정말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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