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구간 비재↔지기재 (23.66/514.92)
◈산행일:2006년04월09일 ◈날씨:오전-흐림/오후-흐림
◈위치:경상북도 상주시 화남면 동관리 비재 ◈참가인원:36명
◈산행소요시간:7시간20분(07:10~14:30)
◈교통(태양고속관광제웅식기사):마산(04:03)-칠원요금소(04:16)-서대구요금소(05:06)-김천분기점(05:32)-선산휴게소(05:41-06:14)-상주요금소(06:27)-동관주유소(07:03)-비재하차(07:07)
◈산행구간:비재→봉황산(740.8)→산불감시초소→화령재(320)→윤지미산(538)→무지개산갈림길→신의터재→지기재(280)
◈산행안내 : 전체(김기수), 선두(전임수), 중간(신종섭), 후미(박장식)
◈특기사항 : 경상북도 상주시 상주농협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 : 간밤에 걷힐 거라 했던 황사가 아침까지 부옇다. 먹구름이 덮인 하늘은 곧 비가 쏟아질듯 한 분위기다. 비재에 도착하니 인천산벗모임의 버스와 코란도 한 대가 먼저 와 있다. 사람들은 먼저 산으로 올라가 빈 차다. 왼쪽으로 5분간 가파르게 올라가니 봉을 만나고 5분 후 또 계단봉이다. 왼쪽에서 약한 바람이 올라온다. 주위의 산들이 뿌연 황사에 가려 산행을 하면서도 칙칙한 기분이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진달래꽃이 한창이다. 땅에 붙어 앙증맞게 핀 노란제비꽃도 만난다. 봉에 올라서니 시야가 트이며 능선 끝으로 봉황산이 다가온다(07:40). 좌우로 휘어지며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숨차게 올라서니 왼쪽 건너에 봉황산이다(08:00). 왼쪽으로 5분간 내려가니 안부사거리다. 10분 남짓 밋밋하게 올라 봉에 선다(08:16).
오른쪽으로 밋밋하게 진행하니 암릉을 만나 길은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능선에 올라 내려가니 암벽이 막아선다. 오른쪽으로 돌아가서 왼쪽으로 치솟으니 봉황산정상이다(08:32). 삼각점 앞에는 상주시청산악회에서 세운 鳳凰山740.8m표지석이다. 6분 후 안부에서 돌아본 봉황산은 벌써 황사에 둘러싸였다. 오른쪽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올라가니 사람소리가 가까워진다. 산불감시초소봉에 올라선다(08:55).
기다리는 우리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대편에서 오던 대간팀이 모여서 휴식중이다. 왼쪽으로 내려가다가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꺾어 之자를 그리며 내려간다. 대간길이 이상하여 고개를 갸우뚱하는데 솔밭능선이 시작된다. 9시5분 안부에 내려서고 작은 봉을 몇 개 넘으니 차량소리가 가까워지며 화령재에 내려선다(09:30).
백두대간등산안내판에는 봉황산70분, 신의터재200분 거리란다. 후미에서 어렵게 따라가고 있는데 이정표와 비교하니 그래도 10분이나 빠른 걸음이다. 49번도로와 25번도로가 만나는 재다. 왼쪽으로 49번도로를 보내고 25번도로를 따라 상주방향으로 진행하니 왼쪽에 팔각정이다. 그 앞에는 화령재320m가 새겨진 커다란 표석이다. 앞서가던 일행들이 휴식중이라 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한다(~09:40).
오른쪽 절개지로 올라 밋밋하게 진행하니 윤지미산이 왼쪽 건너에 우뚝하다.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왼쪽으로 꺾으니 당진-상주간고속국도공사장이 좌우에서 전개된다.
상주방향보다 당진방향의 공사 진척도가 늦다. 발아래로 터널이 뚫려 대간을 관통한다. 산길로 올라가니 임도를 만나 1분간 따라가서 왼쪽 산으로 올라간다(09:55). 오솔길을 걷는 기분으로 20분간 진행하니 안부에 내려선다. 막아선 윤지미산을 치고 오른다. 오른쪽에 산을 끼고 왼쪽으로 밋밋하게 올라 오른쪽으로 틀며 치솟는다. 之자를 그리며 숨차게 올라간다. 힘들게 오르니 윤지미산이다(10:42).
<신종섭부대장>
“윤지미산, 538m, 대전원진사람들“이 적힌 표지가 나무에 걸려있다. 오른쪽에는 윤지미산이 적힌 돌을 가운데에 세워 돌탑을 만들었다. 내려가서 437.7봉을 왼쪽으로 보내고 안부사거리에 내려선다(11:05). 오른쪽 아래는 판곡저수지다. 밋밋하게 올라가는데 ”꿩! 꿩! 푸드득!“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갑작스런 꿩 소리에 놀란다. 봉에 올라 과일로 체력을 보충하며 짙은 황사에 가린 주위를 조망하니 무지개산이 왼쪽 건너에 눈높이로 와있다(11:30-35).
맞은편에서 다른 팀이 무리를 지어 올라온다. 안부에 내려가니 묘에서 일행들이 식사중이라 같이 식당을 차린다(~11:50). 발걸음 촉진제(?)를 2잔이나 받아 마신다. 촉진제의 효력이 나타난 것인지 오름이 생각보다 밋밋하다. 10분 후 무지개산 어깨를 만나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20분 후 장자봉을 왼쪽으로 보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과수원이다(12:30).
사과나무는 아니고 배나무도 아니다. 궁금증이 더해지는데 일행 중에서 한 회원이 오미자나무란다. 산으로 올라 5분쯤 진행하니 비가 시작된다. 가던 길을 멈추며 여기저기서 배낭에 커버를 씌우고 비옷으로 무장하는데 비옷이 없다. 카메라와 수첩을 비닐 속에 넣는다. 묘를 자주 만나며 오솔길은 이어진다. 봉에 오르니 정면에 차량들이 달리는 길이다. 10분가량 내려가니 신의터재다(13:10).
포도송이가 그려진 판에 “최고의 명품 팔음산포도생산지, 인심좋고 살기좋은 고장, 상주시 화동면입니다”가 적힌 커다란 표지판이 높게 서 있다. 그 뒤 아래로 잔디밭이다. 가운데에는 신의터재280m가 새겨진 커다란 표석이 자리한다. 오른쪽에 비석, 왼쪽에는 쉼터가 조성되었다. 왼쪽 끝에도 작은 비석이다. 임진왜란 이전 이 고개는 신은현(新恩峴)으로 불리었다. 그러다가 임란 때 의병장 김준신이 이 고개에서 의병을 모아 큰 전공을 세우고 임진년 4월25일 순절한 후부터 ‘신의터재’로 불린다 한다. 일제 강점기 때는 어산재로 불리다가 광복 50주년을 맞던 해에 제 이름을 되찾았다 한다.
잔디밭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린다. “지기재4.6㎞,1시간30분” 계획은 여기까지 오늘 산행이 끝나는데 소요시간이 예상보다 짧아 지기재까지 연장한다. 잔디광장 뒤 산길로 올라서니 귀한 할미꽃도 만난다. 10분 후 송전철탑을 지난다. 오솔길은 이어지고 봉을 넘어서도 작은 오르내림이다. 안부에 내려서니 시야가 트이며 오른쪽으로 과수원이다. 아래의 묵은 밭도 머지않아 과수원으로 변할 듯. 진달래가 여기저기 활짝 핀 산으로 오르니 꿩 울음소리와 산새들이 여기저기서 화음을 이루며 귀를 즐겁게 한다.
자갈이 박힌 역암, 사암 등 퇴적암을 밟으며 봉에 올라선다(14:00). 왼쪽 아래로 차량들이 오가는 도로다. 오른쪽의 능선을 버리고 왼쪽 암반으로 내려간다. 소나무가 사라지는 잡목숲에 들어선다. 이어서 오른쪽 시멘트도로에 내려선다(14:15). 시멘트도로 따라 3분쯤 진행하여 왼쪽 산길로 올라간다. 왼쪽의 농장이 대간을 막아 등산로가 우회하게 된다. 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염소목장이다. 왼쪽으로 농로 따라 진행하니 배나무과수원을 만나고 과수원을 가로질러 오늘의 종착역인 지기재다(14:30).
왼쪽으로 낙동강, 오른쪽으로 금강이 되는 분수령 표지판도 있다. 대간꾼들만의 쉼터 지기재산장에서 안내하는 이정표에는 “신의터재4㎞, 약2시간, 백학산6.3㎞, 약2시간30분”이다.
☆승차이동(15:23)-901번도로-25번도로진입(15:33)-목욕(15:50-17:04)-상주요금소(17:14)-김천분기점(17:32)-서대구요금소(17:58)-현풍휴게소(18:17-32)-칠원요금소(19:03)-마산도착(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