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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근무 중인 아들께
겨울 강추위가 많이 몰려왔다 이젠 그 강열한 추위는 서서히 한풀 꺽인다 율곡부대 1, 2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자대 배치 후 적응 기간 지나 이제는 우리 아들도 철책 근무 시간에 제법 노하우가 쌓이나보다 (3월 중순 100일 휴가를 기다리면서) 아직까지도 추위와의 싸움에 마음이 여려지는구나,
====== GOP부대 근무
주 임무가 야간 근무라는데 간단한 개인정비와 소지품을 챙기고 밤이 되면 근무 조를 편성하여 본격적인 근무에 들어가는구나. 동북부 최전방 율곡부대 철통 경계에 임 한다는 아들을 생각하니 다시 마음이 써려 오구나 조심스럽게 실탄을 장전하고 추위와 싸우는 우리 아들의 모습이 눈앞에 선 하면서 엄청난 추위에 걱정이 태산 이다 또 한편으론 너무나 아들이 자랑스럽구나
고향에 두고 온 가족, 친구들은 이 추운 긴 밤 모두 잠든 시간 아들은 춥고 차가운 공기가 살갗을 파고 들어갈 때 빛나는 눈빛으로 소초에서 새벽을 기다리는 빗장의 의지를 굳게 하길 바란다.
아들아
가끔 사회 즐거고 행복한 나날과 신나는 대학시절의 시간들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군인의 형식에 맞게 규율과 군인정신을 다지며 마음과 몸을 다시 가다듬길 바란다 아빠의 아들로서 대한의 군인이란 이름으로.... 굳세고 건강하게
동북부 전선 최전방 GOP
어둠은 시간이 지나면 조용히 닷을 내릴 것이다 율곡부대. 험한 산과 끝없는 철책 사이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밤을 세운다는 생각에 그 어느 때 보다 이 겨울이 멀고 춥게만 느껴지는구나
어듬을 이기고 새벽을 맞이하는 기쁨도 수 개월만 지나면 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한다는 사실에 아빠의 가슴은 이 겨울이 한 없이 길게만 느껴지는 구나 ,,,,, 기나긴 여름의 장마전선 보다는 조금 나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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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동이 터기 시작하면 입에서 내뿜는 따뜻한 입김은 그 날의 하루를 이야기 할 것이다, 또 내일을 생각하며 좋은 기억 속에서 이곳 생활의 그리운 흔적의 그날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군 생활 하길 바란다
차갑고 차가운 바람이 언젠가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 그렇게 세월은 묻혀가는 거다 어느새 후임이 들어오고 고참은 제대를 하고 너에게도 어느 날 불쑥 그날이 찾아올 것이다,
아빠는 아들이 훈련소 사진 한 장에 속에 소총을 처음 잡고 객개전투 이 한장 사진의 기억이 순간적으로 가슴으로 다시 느껴진다. 여름 장마 계곡의 물이 순식간에 흘러가듯 지금 이 시간도 쉬지 않고 끝없이 물처럼 흐른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주말도 없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생활이 지겨울지 몰라도 젊은 날의 한때 마음을 비우는 양식이라 생각하고 그냥 말없이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생활 하는 게 장땡이란다
아들 아 ? 힘들어도 젊은 날을 용기와 내일을 위한 꿈을위해 참고 견디며 군생활 열심히 잘 하길 바란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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