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활 사계가 뚜렷하고 일교차가 심한 한반도의 자연환경을 고려하여 한민족의 조상들은 겨울에는 찬바람과 추위를 막아 주는 따뜻한 견직물관 모직물을 즐겨 입고, 여름에는 덥고 습윤한 기후에 견딜 수 있는 통기성과 땀을 잘 흡수하는 삼베와 모시를 즐겨 입었다. 삼국시대이후로 한민족의 남정네들은 통이 넓은 바지와 길이가 둔부까지 내려오는 저고리를 즐겨 입었으며, 부녀자들도 통이 넓은 바지와 품이 넓은 치마, 둔부까지 내려오는 저고리를 즐겨 입었다. 삼국시대의 남정네들은 머리에 깃을 꽂거나 건을 쓰거나 관을 썼고, 부녀자들은 머리를 틀어 올려 쪽을 찌고, 미혼남녀는 머리를 땋아 늘어 뜨려 장식을 하였다. 고려시대에 들어와서 남정네들은 복두를 즐겨 쓰고, 미혼남녀는 머리를 땋아 늘어 뜨려 처녀는 빨간 댕기를 매었고, 처녀는 검은 띠를 매었다. 고려말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갖고 와 한반도 남부지역에서부터 면화재배가 확산되기 시작하여 조선시대 전기에 이미 목면(木棉)이 크게 유행하였다. 목면의 대량생산은 서민들의 의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 왔으며, 방한복에 솜을 집어넣어 따뜻하게 입을 수 있게 하였다. 고려말에 이르러 남정네들은 외출을 할 때 흑립과 방갓을 쓰기 시작하였으며, 조선시대에 이르러 외출할 때 성인은 상투를 쫓고 망건을 두른 후 갓을 쓰는 것이 관행이 되었다. 여자들의 쪽머리가 확립된 것은 서기 1800년경이후로 알려져 있으며, 고려말 이후로 여인들의 머리장식은 개화기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 전통적으로 서민들의 의생활은 여름에는 주로 삼베와 목면을 즐겨 입었고, 봄가을에는 목면을 즐겨 입었으며, 겨울에는 목면에 솜을 넣어 누빈 겹옷을 즐겨 입었다. 반면에 부유한 사람들은 여름에는 삼베와 모시옷을 즐겨 입었고, 겨울에는 명주에 솜이나 털을 넣어 누빈 옷을 즐겨 입었으며, 여름에는 옷이 몸에 착달라 붙지 않도록 '등잠'을 걸치고 '토시'를 낀 후에 겉옷을 입었다. 양반들은 여름에도 버선을 신고 미투리나 갖신을 신었으며, 서민들은 맨발에 짚신을 신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머리에 우장을 덮어 썼고, 나막신을 신었다. 조선시대 후기에 이르러 겨울에 남정네들은 방안에 있을 때 마고자를 즐겨 입었으며, 부녀자들은 배자(褙子)를 즐겨 입었다. 외출할 때는 방한모를 쓰는데 남정네들은 '풍차'를 즐겨 썼고, 부녀자들은 '조바위'나 '아얌'을 즐겨 썼다. 외출할 때는 여름에도 양반들은 도포와 흑립으로 의관을 갖추었고, 부녀자들은 머리에 장옷을 덮어 쓰고 외출을 하였고 외간남자와 마주치면 얼굴을 피하였다.
#식생활
한국인의 음식은 계절에 따라, 경제적인 형편에 따라, 그리고 가정주부의 요리 솜씨에 따라 밥상 위에 오르는 밥과 국, 반찬의 가짓수가 달랐다. 명절과 행사 날에는 쌀밥을 즐겨 먹고, 봄과 가을에는 보리밥이나 잡곡밥을 섞어 먹고, 여름에는 칼국수와 탕(湯)을 즐겨 먹고, 겨울에는 국밥과 수제비를 즐겨 먹었다. 또한 한국인들은 겨울에는 뜨거운 국물과 찌개, 구이, 김치 등을 즐겨 먹고, 여름에는 시원한 챗국과 무침, 조림, 쌈 등을 즐겨 먹는다. 농경생활이 정착되고, 삼국시대의 불교가 포교되면서 어패류와 육류의 섭취는 점차 줄어 들었고, 조선시대 후기부터 어패류와 육류의 섭취가 점차 증대하였다. 오늘날 한국인들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물 등의 국과 찌개, 탕, 구이, 튀김 등을 즐겨 먹고, 계절의 맛을 돋우는 김치(김장김치, 나박김치, 물김치 등)와 채소전(菜蔬煎; 부추전, 감자전, 호박전 등), 나물무침(돈나물, 취나물, 고사리 등), 장조림, 쌈 등을 즐겨 먹는다. 한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술은 곡주, 여름에는 소주를 선호했고, 의례행사에는 청주를 사용하였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술은 막걸리였고, 부자들이 즐겨 찾은 것은 소주와 약주(藥酒; 진달래, 머루, 포도, 배, 모과, 국화 등)였다. 전통적인 음료는 식혜와 수정과, 화채 등을 즐겨 마셨고, 사찰이나 궁중에서 차(茶)를 즐겨 마셨다. 부잣집 사람들은 주로 겨울에는 강정, 약과, 유과, 당과, 엿 등의 과자를 즐겨 먹었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살구, 매실, 복숭아, 오얏, 머루, 포도, 참외, 수박, 사과, 배, 대추, 감, 밤 등의 과실을 즐겨 먹었다.
#주생활
겨울에는 아궁이에 불을 지펴 주로 방안에서 생활하고, 여름에는 주로 시원한 마루에서 생활 한다. 한민족은 춥고 찬바람이 불고 눈이 많이 내리는 긴 겨울을 지내기 위해서 방바닥을 따뜻하게 해 주는 '온돌'이라는 난방시설을 사용하였고, 덥고 비가 자주 내리고 습기가 많은 여름을 지내기 위해서 바닥이 시원한 '마루'를 사용하였다. 추운 북쪽지방에서는 온돌방이 발달하였고, 더운 남쪽 지방에서는 마루가 발달되었다. 한옥의 가장 큰 특징은 온돌과 마루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