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이상 버스를 탔는데도 경치가 좋기 때문에 피곤하지 않다....앞으로도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오전에 오슬로 시청관광을 하고 동북쪽으로 한 시간 쯤 올라온 곳에서 점심을 먹고 드디어 피요르드가 시작되는 오따로 올라
가기 시작한다.
오따라는 지명은 8이라는 숫자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1348년 유럽을 휩쓴 페스트(흑사병)로 유럽 전역에서 유럽인구의 1/3이
사망을 하였는데 이 마을에서는 8명만 살아남았기 때문에 그런 지명이 되었다고 하며 숫자와 관련된 지명은 그런 곳이 많다고
한다. 몇 명이 살았는지 모르지만 8명만 살아 남았다니....
이런 경치를 보면서 북쪽으로 계속 올라간다.
길가에 보이는 숱한 호수...어디에나 요트들이 보이고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차창에 썬팅이 되어 있어서 정말 좋은 경치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이쪽은 역광쪽이어서 더 어둡게 나왔다.
초원과 호수들이 교차하는 풍경을 보면서 가는데 아무리 같은 풍경 갚아도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올라가는 도중에는 미에사라는 노르웨이에서 제일 큰 호수가 있는 렐리함메르라는 도시가 있는데 1996년 동계올림픽
이 열린 곳이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에서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하나를 따서 종합성적 6위를 기록했던
곳으로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로 종합 10위를 한 뒤를 이어 쇼트트랙 강
국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올림픽은 자연친화적인 올림픽을 치른 대회로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거나 불필요한 시설을 만들지 않고 치른 대회라
고 하며 선수들의 숙소나 기자들의 숙소를 미에사 호수위에다 이동식 주택으로 만들었다가 대회가 끝나고는 이동식 주택을 이
웃 도시나 다른 나라에 팔았다고 한다.
1994년 동계올림픽 실내 경기가 치루어졌던 건물이라고...릴레 함메르 밑에 있는 도시 우리나라는 금메달 4개로 6위를 했다
이런 경치들을 보는데 어찌 마음이 힐링이 되지 않겠는가....노르웨이에 온 목적이 눈보다는 이런 풍경을 보고 싶어서였다.
미에사라는 호수
호숫가에 보이는 요트장...나라의 생활수준을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요트를 가졌는가가 척도가 된다고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최대 폭은 15㎞, 최대 깊이는 468m이다. 주요 지류는 북쪽의 구드브란스달슬로겐
(gudbrandsdalslågen)이고, 주요 분류(分流)는 남쪽의 보르마(Vorma)이다. 1858년·1911년·1947년·1965년에 보르마의 분류
에 지어진 댐들로 전체 수위가 약 3.6m 높아졌다고
미에사 호수에 비친 경치...데깔꼬마니이다.....버스가 호숫가에서 정차하여 잠깐 쉬어가기 위해서 내리자 사람들이 난리가 났
다....이 경치를 보면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느라고..
이곳이 릴레함메르로 오른쪽에 스키점프대를 했던 곳 같은 것이 보인다.
호수 뒤쪽 산 아래의 경치
각자 열심히 사진들을 찍고...
아직도 갈길이 먼 여정을 위해서 다시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길은 노르웨이에서 제일 긴 강인 글룸마 강을 따라 올라가는데 호수와 강이 이어져 있어서 주변의 풍경들이 너무 아
름답다.
그리고 올라가는 도중 오따 조금 못 간 곳에 ‘빈스트라’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에는 ‘페르귄트’의 오두막이 있다.
아주 조그만 오두막으로 관광객들을 위해서 지어진 집으로 노르웨이 전통 방식인 지붕을 잔디로 입혀 놓았는데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은 아니다.
페르귄트는 ‘인형의 집’으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노르웨이의 민화를 바탕으로 하여 쓴 희곡으로 입센이
작곡가 겸 피아노 연주자였던 ‘에드바르 그리그’에게 작곡을 부탁하여 이 희극에 맞는 곡을 작곡하게 되었다. 이 곡들이 페르귄
트 조곡(組曲, suite)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솔베이지의 노래’나 아침 조곡 들이다.
페르귄트는 주인공의 이름으로 마을에 있는 솔베이지와 사랑을 하지만 방랑벽과 무책임한 성격 때문에 그 아가씨를 배신하고
방랑을 하다가 늙어서 고향으로 돌아와서 아직까지 그를 기다리는 솔베이지의 품에서 죽는다는 내용이다.
입센은 이 희곡을 현실을 도피하고 무책임한 노르웨이의 국민성을 풍자하기 비판하기 위해서 썼다고 한다.
(페르귄트의 줄거리는 뒤에 별도로...)
들판에 보이는 양떼 ...노르웨이가 목축업도 성하다는데 양을 보기가 힘들다. 이런 경치를 보면서 한 시간 정도를 가면
솔베이지의 노래의 주인공 페르귄트의 오두막집이 있는 빈스트라가 나온다.
빈스트라의 페르귄트 오두막
오두막 주변...노르웨이를 들르는 관광객들은 이곳에 쉬어서 간다.
어디를 보더라도 그림 같은 집들이...
다시 이런 경치들을 보면서 오따로 올라간다.
거의 여섯시간을 달려서 노르웨이 피요르드 관광의 시발점이라고 하는 오따에 도착하였는데 오따는 두 강이 모이는 곳에 경치
가 좋은 곳이다.
오따 도시 맞은편의 고원에 있는 숙소로 올라가는데 구불구불한 산길을 정신없이 올라가자 아래 지방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고원지대가 나타나고 그 고원지대에 우리가 묵는 숙소가 나타난다.
숙소는 새단장이 한창으로 아마도 노르웨이의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것을 대비해서 확장하고 수리하는 것 같다.
오따마을...구글에서
산길을 올라가는 도중에 보이는 오따
드디어 숙소에 도착하고.......지금 여행하면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좋았던 숙소였다. Rondeslottet Høyfjellshotell
호텔에서 바라본 전경...
페르귄트 줄거리
제 1 막 어려서 부친을 잃은 페르귄트는 편모 슬하에서 자랐는데,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게으름이 몸에 밴 데다가 허황된 꿈만
좇고 있기 때문에 모친 오제의 살림은 말이 아니었다. 그는 솔베이그라는 연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마을 결혼식에 나
가서 다른 남자의 신부 잉그리드를 빼앗아 산속으로 달아난다.
제 2 막 페르귄트는 얼마되지 않아 곧 잉그리드를 버리고 산중을 방황하다가 푸른 옷을 입은 아가씨를 만난다. 곧 뜻이 맞아서
그녀 부친 있는데로 간다. 그곳은 산에서 사는 마왕의 궁전인데, 그녀는 그 마왕의 딸이었다. 마왕이 페르 귄트에게 그의 딸과
의 결혼을 강요하므로 그는 깜짝 놀라서 그곳을 빠져나오려 한다. 마왕은 화가나서 부하인 요괴를 시켜서 그를 죽이려 들지만,
그때 마침 아침을 알리는 교회의 종소리가 들리고 마왕의 궁전은 순식간에 무너져, 페르귄트는 간신히 살아 남는다.
제 3 막 산에서 돌아 온 페르귄트는 잠깐 솔베이그와 같이 산다. 어느날 모친 생각이 나서 어머니가 살고 있는 오두막으로 돌아
온다. 모친은 중병으로 신음하다가, 아들의 얼굴을 보고 안심이 되었는지 페르 귄트의 곁에서 운명하고 만다. 모친을 잃은 페르
귄트는 다시 모험을 찾아 해외로 나간다.
제 4 막 각지를 돌아다니는 동안에 큰 부자가 된 페르 귄트는 어느날 아침 일찍 모로코의 해안에 닿는다. 그러나 사기꾼에게 걸
려서 다시 빈털털이가 된다. 그러자 이번에는 예언자 행세를 하여 순식간에 거부가 되어 아라비아로 들어간다. 거기서 베드윈
족 추장의 주연에 초대된다. 아라비아 아가씨들과 추장의 딸 아니트라의 관능적인 춤으로 대접받은 페르 귄트는 아니트라의 미
모에 빠져 또다시 전재산을 탕진하고 만다.
제 5 막 그 뒤 페르 귄트의 생활은 여전히 파란만장. 마지막에는 신대륙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으로 큰 부자가
된다. 이제 늙어버린 페르 귄트는 고국의 산천이 그리워서 그 동안에 번 제물을 싣고 귀국길에 오른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육지를 눈앞에 두고 풍파를 만나 그의 배는 재물을 실은채로 물에 갈아앉아 버린다. 다시 무일푼이 된 페르
귄트는 거지나 다름없는 꼴로 산중 오두막에 다다른다. 그곳에는 이미 백발이 된 솔베이그가 페르 귄트를 기다리고 있다. 페르
귄트는 그녀를 껴안고 <그대의 사랑이 나를 구해주었다>고 하면서 그 자리에 쓰러진다. 늙고 인생에 지친 페르 귄트는 이윽고
솔베이그의 무릎을 베고, 그녀가 노래하는 상냥한 자장가를 들으면서 그 파란만장한 인생을 마감한다...나쁜 놈
https://youtu.be/oyb_vMso6Gg(솔베이지의 노래 유투브)
https://youtu.be/4w_KUCtc168(페르귄트 조곡 증 아침 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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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친숙한 음악이나 미술 등의 인연이 있는 곳을 지나간다면 그 예술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