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무익(Uselessness) 拙
옹이가 많은 고목은 결이 많아서 An ancient gnarled tree:
나무꾼의 톱이 소용없고, Too fibrous for a logger’s saw,
너무 휘어서 목수의 눈에 띄지 않는다. Too twisted to fit a carpenter’s square,
그래서 숲보다 더 오래 살아남는다. Outlasts the whole forest.
나무꾼들은 곧고 단단하고 향내 나는 나무를 좋아한다. 자르기 까다롭거나, 너무 휘어서 곧게 펼 수 없거나, 냄새가 안 좋아서 가구로 쓸 수 없거나, 물을 많이 먹어서 땔나무로 쓸 수 없는 나무는 오래 살아남는 것이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사람은 징집되고, 아름다운 사람은 꼬임을 당하고, 너무나 평범해서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은 오래 살아남는다. 그들은 외롭지만 안전하게 남는 것이다.
우리 자신이 그런 평범한 사람 중의 하나라면 어떨까? 남들은 우리를 무시하겠지만 나 스스로는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평가가 우리의 가치를 재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우리는 아주 평온하게 살아 갈 수 있다. 물론 우리에게는 많은 결점이 있다. 그러나 스스로 판단해서 그런 결점을 인정하고 자기 수양의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지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스스로를 부풀리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자유롭게 인성의 좋은 면을 발전시켜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낙담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기회다. 다른 사람의 간섭 없이, 우리의 특성을 주장할 필요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굽은 나무가 산 지킨다고 오래사는 비결 ㅎ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수행에 있어 한가로움에 처하고 공양해주시는 분이 있는 공덕과 복전을 입고 출가하는 것도 다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