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두시는 분은 대부분 몇번씩 들어서 알고 있는 바둑한자성어입니다...
바둑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삶에도 밝은 빛이 되는 좋은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반전무인(盤前無人)
"반상 앞에는 사람이 없다". 상대 대국자를 의식하지 말고 바둑 자체에만 몰두해야 한다는 의미
입니다. 상대의 나이나 명성, 실력 등 바둑의 내용과 무관한 여러가지 점들을 자꾸 의식하고 대
국에 임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것들이 대국 내용에 영향을 미쳐 평소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반상에는 오직 흑돌과 백돌의 부딪힘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으로
평정심을 가지고 대국에 임하며 상대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식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마불사(大馬不死)
"대마는 죽지 않는다". 대마는 곳곳에 안형을 만들 여지가 있기 때문에 잘 죽지 않는다는 뜻입
니다. 그러므로 상대의 대마를 잡기 위해서 무리하게 손해를 감수하면서 공격에 나서는 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대마불사를 믿고 대마를 너무 방치하다가 정말로 죽게 되는 수도 있
습니다. 그러므로 미생인 대마의 경우 적당한 공격과 적당한 수비가 필요합니다.
경적필패(輕敵必敗)
"적을 가볍게 보아서는 반드시 패한다". 상대를 얕보고 경망하게 두다가는 지게 된다는 뜻으로 반
전무인처럼 평정심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약한 상대에게는 정수가 아닌 무리수나 과수를 두다가
뜻밖의 응징을 당해 패국을 초래하기도 하고 느슨한 마음으로 자꾸 양보하다가 집부족에 걸리기
도 합니다. 그러므로 상대가 비록 자신보다 한 수 아래라 하더라도 그를 의식해서 함부로 두다가
는 거꾸로 패하기 쉽상입니다.
소탐대실(小貪大失)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는다". 가치도 적고 집으로도 얼마되지 않는 작은 이득을 추구하다
가 보다 큰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상대의 사석작전에 휘말려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은 경우나 작은 실리에 연연하다가 대세에 뒤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기자절야(棋者切也)
"바둑은 끊는 것이다". 상대의 끊길 곳이 보이면 일단 끊어서 전단을 모색한다는 뜻으로 적극적
이고 능동적인 반면운영과 기세(기세)를 중시하는 말입니다. 이처럼 상대의 끊길 곳이 뻔히 눈
에 보이는데도 느슨하게 두거나 움츠러들어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돌이 약한 상태에서
도 무조건 끊으려는 것 또한 무리이므로 주위상황에 맞춰 적절히 조절하여야 합니다.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
"내 돌을 먼저 살린 후에 상대돌을 잡아라". 내 돌이 확실하게 살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돌을 잡
으러 들다가 오히려 자기돌을 죽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실력이 약할수
록 자신의 돌은 개의치 않고 막무가내로 상대돌을 잡으러 드는 경우가 많은데 먼저 스스로를 돌
본 다음에 상대돌을 공격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성동격서(聲東擊西)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을 친다". 공격전술을 의미하는 병법적 격언입니다. 상대의 미생마에
대한 직선적인 공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후방에서 배후를 두텁게 해둔 다음 차후 그쪽으로 미생
마를 유인하여 공격하는 것. 공격의 요령 중 상당히 고등전술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남의재북(圖南意在北)
"북쪽에 뜻이 있다면 남쪽을 도모하라". 성동격서와 비슷한 의미입니다.
선오십가작필패(先五十家作必敗)
"먼저 50집을 지은 사람은 반드시 진다". 초반에 너무 큰 집을 짓게 되면 마음이 느슨해져서 방
심하다가 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초반에 우위를 점하더라도 평정심을 잃지 말고 최선
의 바둑을 두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좋은글 퍼감니다.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