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23장1절-17절
욥은 실로 엄청난 거부였습니다.
그의 소유는 양이 7천, 낙타 3천, 소 5백, 암나귀 5백과 또한 많은 종들과 그를 빛내주는 소중한 아들 7명, 딸 3명이 있었습니다. 무엇하나 부러울 것이 없이 넉넉했습니다(욥 1:2,3).
그런데 그의 빛나는 자랑과 영광은 한 순간에 사라졌고, 하루아침에 모든 재산과 종들, 그리고 사랑하는 자녀들마저 한날에 잃어버리는 끔찍한 일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이도 모자라, 자신의 온 몸에 극심한 종기가 나서 죽음보다 극심한 고통이 그를 엄습합니다(욥 2:7).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유일한 마음의 두둔해줄 사람, 아내마저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그를 향해 저주를 퍼붓고 떠나버렸고(욥 2:9), 욥을 위로하러 왔다는 세 친구는 거침없이 자신들의 신앙의 잣대로 욥을 난도질합니다.
과연 우리에게 이런 상황이 다가온다면 우리는 제대로 숨이나 쉬었겠습니까.
세 친구의 위로를 가장한 날카로운 질책에 욥은 온 힘을 다해 항변했지만 그의 마음은 위축되어 갑니다. 하지만 신앙인 욥은 하나님께서 세상에 없는 온전한 인물이라고 칭함을 입은 사람답게(욥 1:8), 위대한 통찰을 통해 영적 저력을 보여줍니다.
10절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뜻을 좀 더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표준 새번역으로 읽어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발 한 번 옮기는 것을 다 알고 계실 터이니, 나를 시험해 보시면 내게 흠이 없다는 것을 아실 수 있으련만!” (욥 23:10,)
욥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상황과 형편을 아시기에, 자신을 시험해보시면 순금처럼 순수한 자신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욥기 초반에 사탄은 하나님께 욥이 많은 재산과 자녀들로 인한 축복으로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키웠을 것이라고 여기고 이를 앗아가지만, 욥은 문제 앞에 의연합니다. 이후에 그의 건강의 문제를 건드립니다. 그래도 욥은 결코 하나님에 대한 마음들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내마저 그를 떠났고, 친구들마저 그를 비난하여 척박한 상황에 봉착합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향한 그의 신앙의 밑뿌리를 순금에 빗대어 말합니다.
금은 연성이 강하여, 충격으로부터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는 것이 힘듭니다. 그러므로 금을 이용하기 위해 여러 금속들을 섞어 금의 강도를 높입니다. 따라서 합금은 순금보다 실생활에 사용하기가 용이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합금처럼 강해지려 노력합니다. 신앙의 순수성을 간직하고 사는 것이 부적절해 보이기에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누리고, 더 많이 쌓아서 타인보다 강한 삶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불순물을 가득 넣어, 단단해진 합금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만드셨기에 우리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강해질 것을 명하시지 않고, 하나님 앞에 있는 모습 그대로 나오라고 명하십니다. 가식의 껍질을 벗고 연약한 모습 그대로 나오라는 겁니다. 그리하면 그분께서 책임지시겠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제련의 과정을 통해, 우리의 심령과 삶 가운데 침투하여 엉겨 붙어있는 불순물들을 제거하길 원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극도의 압력과 온도를 견뎌야 하며, 여러 과정을 거쳐야 되는 번거로운 작업이며 섬세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어떤 것 하나도 생략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불순물도 용납된다면 그것은 순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이 하나님 외에 관심과 마음을 빼앗기는 것을 불순물로 여기십니다. 그러면 우리가 순금처럼 된다면 어떠한 일이 나겠습니까.
스스로 순금 같다고 말한 욥은 고백합니다.
15절 “그러므로 내가 그 앞에서 떨며 지각을 얻어 그를 두려워하리라”
불순물이 제거되면, 우리의 영과 삶은 매우 예민해집니다. 하나님의 존재가 느껴지고 하나님 의 존전에서 경외심을 가지게 됩니다. 욥은 어디 계신지 모르겠다던 고백은 자취를 감추고 하나님의 존재를 모든 감각과 영을 통해 느낍니다.
영적 거장 사도바울은 순금같이 단련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불순물을 매일 같이 제거하였기에 자신 속에 있는 작은 불순물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로마서 7장 24절을 통해 위대한 사도는 고백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바울이 우리보다 더욱 큰 죄인이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고백을 한 것이 아니라 저희보다 더욱 불순물을 제거한 순수의 삶을 살았기에 불순물에 대해 더욱 예민해졌던 것입니다.
신앙인이라면 의례히 욥이나 바울처럼 불순물을 제거하는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은 꽤나 힘겨운 작업입니다. 하지만 영적 거장은 불순물을 제하는 제련의 과정을 거치는 우리를 향하여 로마서 8장 18절을 통해 용기를 줍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오늘도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불순물들을 제거하는 제련의 과정을 잘 거치는 순금 같은 성도님들이 되길 소원합니다. 그러한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욱 큰 영광 가운데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저희는 신앙과 삶에 불순물들을 집어넣어 단단한 합금이 되길 소원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은 불순물을 온전히 제거한 순금임을 알았습니다.
오늘도 저희 속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여러 도구를 통해,
저희를 제련하실 때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영적 거장들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세상에 썩어 없어질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영원한 주님의 영광을 누리는 주님의 귀한 아들, 딸들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