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구매 체험기] 누가 애플의 서비스 정신을 욕하는가?

[정 명기]

애플스토어 구매 체험기] 누가 애플의 서비스 정신을 욕하는가? 애플 수리

2013/11/28 07:20

http://blog.naver.com/cafeapple888/120202594149

전용뷰어 보기

 [애플스토어 구매 체험기] 누가 애플의 서비스 정신을 욕하는가?

아이폰4S이래로, 한국에서의 애플은 고전중입니다.

" 혁신이 사라지고, 서비스 정신은 꽝이다 ."

직접 경험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의 평을 인용하거나,

많은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COOL한 이미지의

애플이 부정적인 평을 많이 듣는 듯 합니다.

아이폰5의 리퍼 정책이 바뀐 후로는 불만이 더 높아졌습니다.

예전에는 그 자리에서 해주던 리퍼를, 이제는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5일까지 걸리게 되니,

이건 리퍼를 받으라는 건지, 아니면 그냥 알아서

포기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들 합니다.

확실히 애플은 미국 기업이다보니, 사고방식이

한국 사람들의 그것과는 다른 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식 사고가 꼭 나쁘지는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바로 " 애플스토어 "에서 물건을 사보고서 말입니다.

한국에는 오프라인 상에 애플스토어가 없기 때문에

애플스토어를 체험하려면 온라인 애플스토어를 이용해야 합니다.

요즘이야 옷도 인터넷으로 사는 세상이니,

온라인 스토어를 이용해야 한다는 게 큰 흠은 아닙니다.

아이폰3GS부터 줄곧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저로서는,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5S가 궁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직접 아이폰5S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은 있지만,

그 자리에서 만지작 거려서 알 수 있는 건 한정적일 수 밖에 없고,

그렇다고 올 6월에 바꾼 아이폰5를 버리고 아이폰5S로

갈아타기에 선뜻 내키지 않았는데,

애플스토어에서 구매을 하면, 한 달 이내에

무조건 반품할 수 있는 이른바 " 묻지마 반품 "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묻지마 반품이라는 것은 제품에 하자가 있음은

물론이려니와, 제품에 하자가 없는 단순 변심의 경우라도

30일 이내에 아무런 조건 없이 반품을 해주는

애플스토어만의 화끈한 정책입니다.

통신사 대리점을 끼고 샀을 경우, 그 자리에서

하자가 발생해도 바로 반품이나 교환이 안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판매 방식입니다.

한가지 크게 다른 점은

대리점에서 사는 경우에는 보통 해당 통신사를

이용한다는 약정으로 사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할인이 들어가지만, 애플스토에서 사면 단말기

대금을 100% 모두 주고 사야한다는 것입니다.

대신에 공기계라서, 어떠한 요금제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우선 apple.com으로 들어가서 기종을 고르고

결제하면, 약 일주일 후에 기기가 배달돼 옵니다.

저는 이번에 새로 추가된 칼라인 " 골드 "를 선택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없어서 못 판다더니, 일주일이 조금 못 돼서

바로 배달이 돼 왔습니다.

송장을 보니, 외국에서 국제 운송해 온 모양입니다.

패키지를 열고 비닐을 뜯기 전에 한번 망설였습니다.

이거 혹시 비닐을 뜯어내면 반품 안된다고 하는 게 아닐까?

전화를 다시 확인해 봤는데, 반품 가능하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뜯어 냈습니다.

" 골드 "라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색상은 아니고

" 샴페인 골드 "라고, 은은한 금색입니다.

조금 떨어져서 보면, 화이트인지, 골드인지

잘 모를 정도입니다.

아이폰은 활성화가 안된 상태로 배송돼 오기 때문에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폰5S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인 지문 인식도

활성화 중에 등록을 하게 돼 있는데,

지문 인식이라는 게, 아이폰5까지에서의 비밀번호 잠금을

풀 수 있는 또 다른 옵션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잠금을 설정해 두면, 번호를 눌러서 해제할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긋이 눌러서 해제할 수도 있다는 뜻이죠.

잠금 설정을 안하면, 지문 인식도 작동 안 합니다.

이렇게 아이폰5S를 받아서 약 2주간 사용해 봤습니다.

아이폰5S 사용기야 여기저기 많이 있으니,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듯 하고, 제가 내린 결론은

좋은 기기이지만, 굳이 아이폰5를 처분하고

갈아탈만큼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환불인데, 살짝 긴장이 됐습니다.

우선 전화를 걸어서 반품하고 싶다고 했더니,

너무 흔쾌하게 그러하고 합니다.

편한 시간을 얘기하면 픽업하러 올 것다,

온 그대로의 상태로 포장만 해둬라,

그리고 약속한 시간이 되자 배송업체(DHL) 직원이

픽업을 하러 와서 가져가면서 수령증을 주고 갑니다.

역시 인천 공항을 출발해서 해외로 돌아가는 모양입니다.

심지어 배송비도 안 받아 갑니다.

아직 환불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했으니, 환불이 안 될 일은 없을 듯합니다.

지름신이라는 게,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불같이 일다가도,

막상 소유를 하고 나면 시들해지는 게 보통인데,

저도 정작 아이폰5S를 손에 넣고 보니,

가출했던 이성이 돌아오더군요.

애플에서는 이런 정책으로 인해 경제적인 손실이

어느 정도일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마케팅 효과는 있어 보입니다.

구매를 확정짓기 전에 체험을 원하는 고객들,

또한 저처럼 사용보다는 소유 자체에 의미를 두는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을 가진 고객들에게는

애플스토어만큼 확실하고 편리한 구매처가 없어 보입니다.

애플스토어, 묻지마반품

[출처] [애플스토어 구매 체험기] 누가 애플의 서비스 정신을 욕하는가?|작성자 타임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