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감칠맛 나는 낭송회 스케치에 이제는 열성팬이 되었답니다..하늘꽃님처럼 저도 늘 웃음이 나고(이유는 좀 틀리지만) 푸근해집니다. 읽고 있으면 제가 그 자리에 있는듯 하구요..꽃사랑님말씀처럼 그 곳을 가보지 못한 저로서는 그곳이 늘 이세상속이 아닌것 같기도 하구요..
그냥 상상해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럼 다음 낭송스케치을 기대하면서요^^
: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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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제가 많이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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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봄의 문턱을 넘어선 것 같습니다
: 어제는 정말 완연한 봄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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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꽃이 조금 늦게 핀다고 하는군요
: 그래서인지 아직 개나리랑 벚꽃이랑 진달래가 피지 않고 있습니다
: 더 오랜 기다림과 설레임을 간직한 꽃은 더욱 아름답겠죠.^^
: 꽃이라고 해서 어째 사람의 마음과 다를 수 있겠습니까!!
: <아침이다 보니 말씀이 조금 될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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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4회는 우가희님께서 미리 공지해주신 바와 같이 류상덕 시인을 모셨습니다
: 대구 오성중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계시며 자세한 프로필은 자료 파일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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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송회에 낭송되는 시는 미리 작은 소책자 형식으로 만들어져 당일 오시는 분들께
: 나누어 드리는데 항상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일을 해주시는 분이 우가희님입니다
: 자료실에 올리는 자료파일입니다
: 짝짝짝~~~~~~ <박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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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그럼 잘 되지도 않는 프롤로그를 접고 차하늘로 들어가겠습니다
: 저도 참 오랜만에 차하늘 문을 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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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조금 이른데도 많은 사람들로 웅성거리고 있습니다
: 오늘은, 늘 들어서면 차하늘의 생화와 같은 미소로 제일 먼저 반겨주시던 사과님의 옆사람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 집안에 좋은 일로 나오지 못하셨기를 바래봅니다
: 벌써 윤봉재 음악인이 무대에서 기타의 음을 조율하고 계십니다
: 오늘은 제보다 먼저 나오셨군요
: 창가를 둘러봅니다
: 한지로 만든 예쁜 등불이 행렬을 서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봄이 와도 녹지 못하고 있는 저 빌딩의 언 손
: 그 터져 가는 손등을 어루만지며...
: 사회자님도 벌써 나와 계십니다
: 오랜만에 뵙습니다 근데 웬 머리에 단풍이 들었습니다
: 시인의 머리에는 봄에도 단풍이 드나봅니다. ^^
: 늘 베레모를 약간 뻬딱하게 쌀짝이 쓰고 나오셨는데...
: 제가 윤봉재님께로 다가가서 사회자님을 가리키면서 "한 스물 다섯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 라고 하니까 세상에 윤봉재님은 제보다 아부가 한 수 더 위입니다
: "네엣- 저는 스물 넷 밖에는 보이지 않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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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많은 시인님들과 독자님들이 자리에 앉고 계십니다
: 방통대에 재학중인 많은 님들이 자리 해주셨습니다
: 역시 오성중학교 학생들도 많이 오셨구요
: 그리고 늘 빠지지 않고 자리해주는 엉터리시인 군단(?)
: 또한 먼길 귀한 걸음 하시어 14년만의 외출인(휴가외출) 귀한 시간 내어주신 원무현님
: 그리고 릴케님 종담님 구원모님 류석님 우가희님 마네킹님 감사합니다
: 물론 가우님 같이 해주셨고요 룡님은 경주에 계시는 까닭으로 자리하지 못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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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자님의 낭낭한 목소리와
: 윤봉재님의 노래 김광석의 "불행아"로 제 54회 낭송의 막이 오르고 있습니다
: 윤봉재 음악인은 김광석님의 노래를 즐겨 부르시는 것 같습니다
: "이등병의 편지"와 조금 있으면 불러드릴 "일어나"등의 노래를 자주 불러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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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석의 세월에 관한 노래인데..." 하면서 차분히 정성을 다해 불러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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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바람에 부쳐'와 '강둑에서'를 조만규 학생이 '다시 가을에 와서' 와 '강변 통신'을 김명수 독자님이 낭송 해주셨습니다
: '접목 .2'와 '가을 바다에서'를 구원모 시인께서 낭송 해주셨습니다
: "저기 배경음악은 꺼주세요" 라고 저에게 말씀을 하시고 지금까지 낭송역사상 최초로 낭송회에서 배경음악이 없이 낭송을 해주셨습니다
: 그렇군요 뭔가 조금 색다른 느낌으로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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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바라보는 사람을 위하여 13' 과 '바라보는 사람을 위하여 16'을 향기로운 낭송팀의 최효순님께서 봄에 돋아나는 푸른 새싹과 같이 낭송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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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윤봉재님을 모시고 "일어나"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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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자님께서 윤봉재님께 말씀 던지시기를
: "-일어나- 는 누구에게 하는 말씀인가요"
: "자신에게 하는 말씀인가요" 하니까
: 윤봉재님 대답 올리시기를
: "아뇨"
: "저- 위에 계시는 ... "
: "ooo,위원장님께 을리는 말씀입니다"
: "빨리 일어나서 통일로 가자고요"
: ^^
: 다시 좌중을 향해서 웃음을 한 동이 퍼 올리시는 윤봉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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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 그렇군요 저는 윤봉재님께서 노래만 잘 부르는 줄 알았는데
: 또한 이 나라의 앞날과 민족의 무궁한 역사적 사명과 발전을 생각하고 계시는 줄은 참아 몰랐더랬습니다. ^^
: 짝짝짝 짜악~~~~~~ <가로등의 박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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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이국통신'과 '저녁풍경'을 김주영님께서 낭송해주셨고요
: 그리고
: 대구 시조시인협회 회장님인 문무학 시인님을 모시고 류상덕 시인의 시와 삶에 대해서 말씀 해주셨습니다
: 아주 사실적으로 구수하게 진솔하고 재미있게 말씀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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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비우고도 또 남거든' 과 '신천변에서'를 조문숙님께서 낭송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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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먼 곳에서 귀한 걸음 해주신 원무현님을 앞으로 모시고 말씀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 부산의 문학동인과 문학활동에 관한 간단한 말씀과 낭송회에 대한 축사의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
: 그리고 "저도 부산에 가서 고향(대구에서 그리 멀지 않는 성주)을 빛내는 사람이 되도록 노렸하겠습니다"는 각오에 찬 말씀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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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신혜수님이 '이런 약속'과 '보길도 같다 오는 길에'를 낭송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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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어서
: 류상덕선생님을 모시고 인사의 말씀을 해주셨고요
: 그리고 정말로 우연히 오늘이 선생님의 생신이라서 축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 모든 좌중이 다 일어서서 박수를 치면 윤봉재님께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면서 그렇게
: 축하해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정말 따스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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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 곽홍란 사회자님이 직접 시 한편을 낭송해 올렸습니다
: 칼릴 지브란의 '기원'이란 시를 낭낭한 프로의 목소리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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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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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개 달린 마음으로 새벽에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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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또 하루를 위하여 감사하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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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오에는 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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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황홀한 느낌으로 명상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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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혼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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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오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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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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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속으로부터 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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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들의 입술로 찬미의 노래 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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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안히 잠들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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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개 달린 마음으로 새벽에 일어나
: 사랑의 또 하루를 위하여 감사하게 되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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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봉재님의 노래로 "봄"을
: 그리고 열화와 같은 박수와 앵콜쏭으로 "너를 위해"를
: 들으며 아쉬운 낭송회의 막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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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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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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