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만 다니다가 오후에 들러본 시장,
아침 일찍 장이 열린 후에 낮에는 쉬다가 퇴근시간 무렵에 다시 장이 열렸습니다,
오후에는 갈치들이 제법 보입니다,
과일도 좀 삽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잭프룻이었는데,
이번에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mang caw를 더 좋아하게 되었지요,
sugar apple(베트남어로 mang caw)은 중국에서는 부처님 머리를 닮았다하여 佛頭果라고 불리고,
생김새가 수류탄같아 내가 아주 쉬운 이름으로 수류탄이라 부르기로 했지요,.
내가 수류탄이라고 불렀더니, 밀다님은 폭탄이라는데요,,ㅋㅋㅋ
수류탄을 삽니다,
그동안 친해진 과일아줌마에게 이별을 통보합니다,
아주 서운해 하시네요,,,
“단골 삼아놓고 떠나 버리면 어떡 해~~~”
그래도 만나면 언젠가는 떠나는 것이 정해진 이치지요,,,
노트를 꺼내 뭐라고 써주는데,,,,,
난, 문맹이야~~~~ㅋㅋㅋ
호텔로 돌아와 물어보니,
잘~~가, 다음에 또 만나,,,,전화번호,
뭐, 이런 뜻 이랍니다,
수류탄은 껍질이 거뭇거뭇 해지며 만져보면 말랑말랑하면 익은 것입니다,
껍질을 살살 문지르면 벗겨져 나갑니다,
벗겨서 그냥 들고 먹는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썰어서 포크로 찍어 먹어보니 먹기가 좋네요,..
아주 달콤하고 향긋한 과일입니다,
초코렛처럼 생긴 씨가 아주 많은데 수박씨처럼 뱉어가며 먹어야 합니다,
이제 그동안 머물렀던 방을 떠납니다,
창밖으로 내다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고,,,
짐을 꾸려 떠납니다,
그동안 잘 지내온 호텔 로비여인 릴리와도 이별합니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밤 2시 40분입니다,
정오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시간이 많이 남은 우리는 할 일없이 기웃거립니다,
남은 시간은 붕따우 자유관광입니다,ㅋㅋㅋㅋㅋ
고기잡이 배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에도 가 보고,,,
생선을 말리는 모습도 구경합니다,
붕따우는 생선이 아주 많이 잡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어선들이 많고 규모도 큰데다가 잡은 생선들이 많아 말리는 생선들이 아주 많습니다,
골목길도 다녀 봅니다,
골목길에 옷 수선집이 있습니다,
옷 수선도 합니다,
호텔옆의 작은 절로 왔습니다,
절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까꿍은 부처님과 마주앉아 명상을 합니다,
큰 부처님과 작은 부처님이 가만히 마주 앉아 있는 동안에,
혼자서 어슬렁 거립니다,
멀리서 바라보기도 하고,
바깥 풍경을 내다 보기도 합니다,
작은 찻집에 앉아 커피를 마십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길 위의 아주 멋진 커피숖,,,ㅋㅋㅋ
코로나19와는 아무 관계없는 베트남 사람들,,,
이제 비행기를 타기위해 호치민으로 떠납니다,
붕따우에서 호치민으로 떠나는 Hoa mai Bus는 오후 6시가 막차입니다,
우리는 막차를 타기위해 이동합니다,
버스회사에서 호텔로 데리러 왔습니다,
붕따우와 호치민공항을 연결하는 Hoa mai vip bus입니다,
이것을 타고 호치민공항으로 이동합니다,
호치민공항까지는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중간에 휴게소에 잠깐 들러 화장실만 가고 요금을 받습니다,
(1인당 16만동 = 8,000원)
시간이 아주 많이 남은 우리는 공항에서 그냥 놉니다,
코로나19와는 아무 상관없는
안전지대에 편안히 머무르던 우리는 귀국길에 오르며
코로나19를 실감하기 시작합니다,
공항에는 누구나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중국과 싱가폴,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는 대부분 결항입니다,
공항도 한산합니다,
한산한 공항 한편에서 마스크를 쓰고 귀국 비행기를 기다랍니다,
많은 비행기들이 결항되고 있지만,,,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출발합니다,
동이 터오는 새벽
어딘가를 날아
한산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내 연결 기차를 탈때면 사람들로 북적이곤 했는데,
오늘은 한산합니다,
이제 집으로 갑니다,
안전지대인 베트남에서 돌아오니
위험지대에 사는 한국사람들이 2주간 사람들 만나지 말라네요,,,
아마도 안전한 곳에서 돌아와 면역력이 없어 코로나에 옮을까봐 걱정해 주는 모양입니다,,,ㅋㅋㅋㅋㅋ
매화가 피었습니다,
겨울이 아무리 매서워도 시간이 흐르면
꽃은 피어 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코로나로 꽁꽁 얼어 붙어도 자연의 섭리는 때가 되면 꽃을 피워 냅니다,
코로나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그러질 바이러스의 일종입니다,
한때 매서웠던 홍콩 독감도, 사스도 신종플루도 지금은 그저 바이러스 독감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바람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미국에서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16,000명이 넘어 서고 있습니다,
인생살이 굽이굽이 고개를 하나씩 넘어가며 살아가는 길이지요,,
한 고개를 넘어설때마다 만나지는 일들에 위축되지않고,
주어진 상황속에서 항상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두려워하며 보내는 하루는
두려워하며 보내든,
행복으로 물들여가든,
내 인생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입니다,
모두가 어떤 순간에도 항상 행복하시기를~~~
첫댓글 무사히 돌아오심을 축하드립니다~~
선등님 여행으로의 초대 정말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이제 여기서의 일상에 함께하겠습니다...
언제나 무탈하시기를~~~
그럼 꾸벅~~~
함께 여행해 주셔서 즐거운 시간 되었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집에 잘도착 하셔서 다행입니다
금번 여행기 너무 좋아요😄
편안한 휴식 가지세요.
귀국하셨나요?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저는 3-9일 귀국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 즐겁게 잘 지내세요,
고국의 봄속으로 돌아오신 선등님내외분 덕분에 계속 행복할겁니다.
지금의 위기에 위로를 나누며~~~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안전지대에서 위험지대로 들어가셨네요.부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전지대에서 위험지대로 왔더니 위험지대에 사는 사람들이 자가격리 하래서 자가격리 중입니다.ㅋㅋ
소식 반갑습니다~^^
어떤 순간에도
행복해야 하는데
저는 뒤죽박죽이네유
ㅠㅠ
뒤죽박죽도 정리하면 말끔이지요,
조금씩 행복의 공간을 늘려 가시지요.
돌아오셨군요^^ 티모가 많이 보고싶어해요~ 뵙고싶다고
다음에 놀러 와,
지금은 자가 격리중,ㅋ
여전히 유쾌하고 무사하시구나~
유우우운 거어어건 님께서도 유쾌하고 행복하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