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1차 앵자봉(용마산악회 시산제) 정기산행기
[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3)
2013-02-18 17:15:42
산행지: 앵자봉
산행일자: 2013년 2월 17일(일요일)
산행대장: 박창선
집결장소: 교대역 1번 출구
집결시간: 09:00
참석자 : 병효, 거훈, 창선, 젊은이 늙은이 다수
산행코스: 건업리-앵자봉-퇴촌 청소년수련원
9시경 병효와 교대역출구를 나선다.
억센사투리의사내들(용마산악회원) 파란비닐멍석을 깔고 손님을 맞이하더라.
처음보는 손님이라고 무척 반기더라.
거훈이가 갑작스런 연락으로 합류하여 우리는 셋이 되었다.
버스안에서 한시간정도 시끌벅적 부산을,경고를떠들다보니 산행지에 도착했다.
39회1명32회3명선배들다수(최고령82세,7회
산신령님1년치양식과 제물을 나눠들고 산행길에 오른다.
부부금슬이 좋아진다는 앵자봉으로 오르는 행렬이 계사년 뱀처럼 길어서 참 장관이더라.
한시간반쯤 오르니 사계가 확트인 넓은곳이 나타난다.
인심좋은 식당아지매 엉덩이처럼 펑퍼짐한것이 70명대군이 앉기에 충분하다.
경고기수별로 산신령께 기도하며 절을 올린다.
건강도 지켜달라.
안전산행도 도와달라.
멀리보고 여유있는 삶을 살게 해달라.
우리는 자연을 지켜 후세에 물려주겠다.
이것저것 산신령께 빌어가며 시산제를 모셨다.
웃음이 큰 돼지의 눈에 입에 코에 노란봉투 흰봉투 꽂을때마다
집행부(27회)의 웃음도 돼지웃음이 되더라.
제사퇴주 서너잔으로 음복하고(병효는 장염으로 못먹더라)얼큰한 취기로 앵자봉에 올랐다.
앵자봉이라그런지 멀리있는 마누라가 잠시 스친다.
거훈이는 가까이서 찾아라고 똑똑한 조언을 해주더라.
병효는 좋은 생각이라고 하더라.
나는 우짜모 존노 친구들아!
변화없이 밋밋한 눈길을 한참 걸었다.
노익장의 7회선배의 바로뒤를 걸어서 피곤한 불평도 못했다.
15회선배말씀 - 그행님은 요새도 25살 밑에하고 얼레리 꼴레리 ㅋㅋㅋ -
참 부럽다.
광주터미널근처에서 목욕하고
땟갈좋고 식감좋은 돼지고기를 실컷 즐겼다.
거훈이유명세 덕택에 선배들이 우리좌석을 많이 찾아주어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삼사년후에는 30회가 용마산악회를 운영해야한다며 열심히 와달라는 격려성조언도 들었다.
잠시 미안한 감이들었다.
옆자리32회에게 다가가서 우리가 다리가될테니 함께 참석하여 대를 잇자고 하며 술잔과 명함을 나누었다.
서대신동이 집이라는 서빙아줌마의 얼굴이 이뻐보일때쯤해서 버스에 올랐다.
하루내 훈훈한 정이 흘렀다.
경고출신이란게 자랑스럽다.
다음주엔 우리들의 시산제가 계속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