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사랑 편지】
할아버지가 꿈결에 만난 ‘손자 이야기’
― 손자에게 쓰는 할아버지의 ‘사랑 편지’
윤승원 수필문학인,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오늘은 할아버지의
즐거웠던 꿈결 이야기다.
할아버지는 우리 지환이가 태어나
어린이집과 유치원 다닐 때까지
안아주고
업어주고
▲ 할아버지가 손자를 안고 어린이집 노란차를 타러 가는 모습 (CCTV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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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도 사주고
호떡도 사주고
▲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사준 붕어빵
♧ ♧ ♧
손잡고 다니면서
많은 이야기 나누었지
▲ 손자 손을 잡고....
♧ ♧ ♧
사랑만 주고
살아서일까?
지금도 우리 손자가
늘 곁에 있는 것처럼
귀여운 눈빛과
천진무구한 웃음소리 들으며
달고 향긋한
아기 냄새도 느낀다.
초등학생이 되자
따로 떨어져 살면서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자주 보기 어렵구나.
설 명절이 다가오는 까닭인가?
너의 꿈을 꾸었단다.
꿈 속에서 너에게
‘사랑의 편지’를 썼어.
그런데 어쩐 일인지
네가 바로 곁에서 지켜보는 거야.
▲ 할아버지가 글 쓰는 모습을 손자가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다. (그림=인공지능 AI)
♧ ♧ ♧
꿈결이니까 그런 광경이
가능한 일이지.
할아버지가 사랑하는 손자에게 쓰는
글의 주제는 무엇일까?
당연히 ‘사랑’이지
사랑을 빼놓고 말할 순 없지
‘사랑’이란 주제로
할아버지가 글을 쓰면서
문득 이해인 시인의 시도
한 구절 떠올랐어.
너에게 띄우는 글
/ 이해인
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향기를 주겠지만
나는 인간이기에 너에게 사랑을 준다.
- 이해인 수녀 시인의 <너에게 띄우는 글> 중에서
◎ 그림 편집 = 할아버지 필자
|
♧ ♧ ♧
이 시에서 ‘사랑의 대상’은
친구나 연인 같아 보이지만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쓰는 편지는
‘동화 같은 사랑’이라고 해도 좋아
그런데 이런 장면을
가족과 공유하고
누리 소통망에도 올리려면
이미지 사진이 필요해
하지만 꿈속 장면을
어떻게 스마트폰에 담겠니.
이럴 때 도움이 필요한 것이
인공지능(AI)이지
인공지능 화백에게
특별히 그림을 부탁했어.
“대한민국 한 가정의 할아버지가
초등학생 손자에게 <사랑의 편지>를
쓰는 장면을 그려주세요.”
▲ 인공지능과 할아버지의 대화
♧ ♧ ♧
그러자 5초도 안 걸렸어.
AI 화백이 뚝딱 그려준 그림이야.
마음에 든다고 했단다.
무엇보다 너의 진지하고도
사랑스러운 표정이
마음에 들었어.
할아버지의 행복은
거창한 데 있지 않아
우리 사랑하는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면서
웃음꽃 피울 때
가장 행복하지. ♥
2025. 1. 18.
지환이 할아버지의 <사랑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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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청촌편지靑村便紙
【윤승원 사랑 편지】 손자에게 쓰는 할아버지의 ‘사랑 편지’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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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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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현직 대통령의 충격적인 불행한 뉴스를 보면서 한 가정의 행복도 흔들립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 걱정하는 것은 나라가 안정이 돼야 국민의 행복도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가슴이 답답한 새벽입니다.
'올사모' 카페에서 정구복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