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陽)이라 하면 겉으로 드러난 것,동적인 것,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것, 단단하고 크고 넓은 것, 에너지가 활발하게 작용하고 있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반면 음(陰)이라 하면 감추어진 것,정적인 것,부정적인 것,소극적인 것,부드러운 것,작고 세밀한 것, 에너지가 고정되거나 형상화 된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사주팔자가 모두 陽인 양팔통은 부지런히 돌아다니니 피곤하겠으며 사주팔자가 모두 陰인 음팔통은 활발함보다는 차분하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이 음과 양이 어떻게 생겼나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배워봅시다.
구약성서 창세기 1장을 보면...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하시니 빛이 생겼다. 그 빛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어서 빛을 낮이라 하고,어둠을 밤이라 하였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하루가 지나갔다.' 했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한 첫째날 태극의 음과 양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음과 양은 동시에 생겨났으며 이것을 음양의 상대성이라고 말합니다.
하루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천지가 어둡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존재함과 존재하지 않음에 대한 아무런 판단이 설 수 없습니다. 없는 것 같기도 한데 역시 없는 것도 아니며 적막(寂寞無朕)한 상태로 어둠 속에 묻혀 있는데 이런 상태를 무극(無極)이라 합니다.
영원한 변함이 없을 것 같던 어둠 속에서도 시간은 흘러 동쪽에서 해가 솟아오르는 순간,텅 비어 있던 천지가 밝은 햇빛 아래 갑자기 드러나게 됩니다. 태초에 빛이 생겨 밝음과 어둠이 나뉘어지던 상황이 어렴풋이 그려지지 않은가요? 밝음과 어둠은 순간적으로 나뉘어지는 것인데 여기서 우리가 주의 깊게 볼 것은 태양이 떠올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언덕입니다.
빛이 비치자마자 언덕에는 양달과 응달이 동시에 생겨납니다. 양달이 먼저다 응달이 먼저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음양(陰陽)은 순식간에 함께 태어난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바가 큽니다. 陰이 있는 곳은 항상 陽이 따라가게 되고, 거꾸로 陽이 있는 곳은 언제나 陰이 따라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陰과 陽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빛과 그리고 그림자'.... 음(陰)과 양(陽)이라는 말뜻이 좁게는 응달과 양달이지만, 위와 같은 특성 때문에 동양의 자연주의 사유 방법의 기초개념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은 말해본 것이고, 이처럼 陰이 생길 때 동시에 陽이 존재하게 되는 음양의 특성을 '음양(陰陽)의 상대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언덕을 주시해 봅시다.
언덕이 빛에 의해 세상에 드러난 후 응달인 陰과 양달인 陽이 뚜렷하게 나뉘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시각을 바꾸어 언덕의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비록 陰陽의 작용에 의해 밝은 쪽과 어두운 쪽으로 나뉘어졌지만 언덕은 둘이 아닙니다.
양달과 응달의 나뉘어짐과 관계없이 陰陽이 실현되는 장(場)인 언덕은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 하나가 바로 태극이며 陰陽은 하나 속에 들어 있는 둘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음양(陰陽)의 특성을 '음양(陰陽)의 일원성'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위의 두 그림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언덕은 응달과 양달이 직선으로 나뉘었는데 태극은 응달과 양달이 곡선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시간이다.
해는 동에서 떠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쪽으로 넘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언덕에 비치는 응달과 양달의 비율은 한쪽이 많아지면 다른 한쪽이
적어지고, 또한 반대편이 많아지면 다른 반대편이 적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결과 음양은 아래 도형처럼 (A)의 도형이 아니고 (B)의 도형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음과 양을 나누는 선이 곡선을 이루는 것은 시간이 직선이 아닌 곡선 운동을 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언덕에 시간의 개념이 들어서면서 드디어 陰陽은 생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응달과 양달이 균등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력권의 판도가 달라지고 음양(陰陽)의 투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시간은 태양을 동(東)에서 서(西)로 움직이게 하고 태양 빛은 언덕을 비추면서 시간에 따라 응달과 양달의 세력 변화를 일으킵니다. 변화가 일어나고 움직인다는 것은, 곧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개입되면서 드디어 음양은 생명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시간에 의해 부여된 음양의 이러한 특성을 '음양의 역동성(力動性)'이라 합니다.
태극도 이면에 시간의 흐름을 뜻하는 곡선이 있는 것으로 보아 陰陽은 항상 변화가 일어나고 또 살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은. 陰과 陽 중간의 존재를 인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陰과 陽의 중간이 있다라는 것인데 이것은 낮과 밤사이에 중간이 있다는 말입니다.
자정과 정오 사이에 엄청난 중간단계의 시간의 흐름이 있으니 陰陽은 양쪽을 이어주는 중간을 매개체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연결되어 있습니다.
점과 점사이에 존재하는 무수한 중간 점들...일등과 꼴등 사이에 있는 수많은 중간 등수들..
봄에서 가을이 될려면 여름이라는 중간이 있다라는 것을 인식하듯이
봄에서 여름이 되는 중간에도 환절기라는 土의 계절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命理學을 배울려는 사람은 이러한 미세한 인식의 생각들이 당연히 있어야 하겠으며
어떤 일을 단정해서 인식하지 말며 끝없이 변화하는 陰陽의 변화를 세밀히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