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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명품 둘레길 트레킹 (배승한)
1. 산행지: 강남명품 둘레길(배승한 대장)
2. 산행시간:
2025-5-11(일요일) 10AM~13PM
3. 산행코스
매봉역~둘레길~일원터널입구
4.날씨
🌞 더웠음
5. 뒤풀이: 홍낙식당
6. 참가자
석모 영인 경환 승한(대장) 4명
집합 장소인 매봉역에 조금 일찍 도착하니 아직 친구들이 보이지를 않는다.
주변 구경을 하고 있으니 딴사람 보다 신체가 월등한 경환이가 개찰구를 빠져나와 출구 안내판을 훝어보는것 같아 내가 먼저 발견하고 손을 흔드니 곧장 알아본다.
시간이 되니 참가를 약속한 친구들중 길수를 제외하고 다들 만나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그간 일천차에달하는 산행중 매봉역 집합해서 시작한 산행은 처음이 아닐까...나 혼자 생각해본다.
나로서는 오랜만이고 처음인 산행대장 입장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삼삼오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어린애들 처럼 조잘대며 양재천을 가로질러 개포동 근린공원을 걸어간다.
일행중 한명이 근린공원이 참 정리가 잘 되어있다길래 다같이 공감하며 강남 개발의 역사중 도곡동 타워팰리스 주상 복합 단지를 개발하며 진행되었던 양재천 주변 공원화 작업의 시발로 서울 전역에서 하천 정비작업이 진행되어 오늘의 서울내외 하천이 시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지 않았는가 의견을 나누어 본다
나름... 기업의 사회적인 기여도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다 보니 어느덧 구룡산 아래 서울둘레길 코스로 진입한다.
본격적인 둘레길 산행을 위해 잠시 휴식하며 옷가지를 정리하고 친구 모두들이 두려워하는 구룡산 계단길을 오른다.
다 올라가면 이전에 약수터가 깨끗히 단장되어 수도꼭지를 통해서 약수를 만나게 잘 정리를 해놓아서 땀도 식히고 목을 축인다.
어제 비가 내려서인지 산행길은 미끄럽고 약간은 질퍽해서 서로 조심해서 산행하자고 주의를 준다.
한참을 가다보니 구룡산에서 대모산으로 연결되는 지점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들 준비해온 커피며 음료수들로 목을 축인다.
때마침 내가 준비해간 약간의 위스키를 마시기 위해 희망자를 찾으니 의외로 다들 사양한다. 나와 경환이가 쬐끔 마시고 다시 들레길 산행을 계속한다
오늘은 산행후 재경동창회 야구시합에 참석하기로 약속한 산행이기에 당초 수서 하산에서 조금 일찍 대모산역이나 일원역쪽으로 하산할 예정으로 산행하던중 일원역 방향으로 내려오다 야구장 도착시간에 구애없이 우리 산행을 마무리 하자는 의견들이 많아 그래도 하산주겸 점심은 해결하는게 좋겠다 의견 일치 되어 수서성당앞 맛집 홍낙식당으로 직행해서 옛날 무교동 낙지의 원맛을 체험하며 막걸리 두병을 눈깜짝할 새에 마무리하고 급히 야구장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일행중 양사장은 오후 다른 일정이 예정되어 나머지 3명은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또 보고 연구하여 단시간에 편히 움직일수 있는 길로 자양중학교 운동장으로 행했다
야구장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눈에 보인다. 즐겁게 인사를 나누고 보니 게임은 진행되어 종료시간이 얼마남지를 않았고 게임 스코어는 27회가 이기고 있었는데 우리가 와서인지 매 타자마다 타격하고 타격때마다 점수가 들어 오는등 동네 야구도 그런 야구가 없었다...
노인야구?
이런 것이구나를 실감하며 웃고 박수치다보니 우리팀(29회+30회 연합)이 앞선 가운데 게임은 마무리 되었다.
특히 우리팀 마무리로 나선 광호가 27회 마지막 공격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는 놀라운 광경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경기후 진행된 시상식을 화기애매하게 마무리 하고 우리 동기들은 근처 깜부치킨집으로 이동하여 경림회장이 베푼 치킨과 맥주로 생맥파티를 즐기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했다
■ 기별 야구대회 참관기
(김남권)
경고 30회 기별야구대회 참석후기
부제: 좌충우돌 동네야구 이야기
(2025.05.12. 김남권)
금년도 재경 기별야구대회는 포기하려고 하다가 27회의 27회의 은퇴경기이고, 김영훈 재경 동창회장을 생각하여 울며 겨자 먹기로 29회와 연합으로 출전하기로 하였다고한다.
별로 기대도 안했었는데 근래에 보기드문 반전에 반전이 있고 코믹하고 재미있는 경기였으니 한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2025년 5월 11일(일) 자양중학교 운동장에서 27회의 선공으로 시합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하만권이 포수, 박일균이 2루수, 박광호가 유격수, 김부종이 3루수로 출전, 나머지는 29회다.
[1회초] 우리 수비
29회 선배가 투수로 시합을 하는데, 아니 도통 시합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단 스트라익 존으로 공이 들어오지 못해서 계속 포볼이다. 포볼로 나가기만 하면 3루까지는 그냥 걸어가는 분위기이다. 포수도 2루까지 던질 생각도 안하고, 수비수들도 도루 잡을 생각도 없다. 사실 무리할 필요가 없지.
투수 공 스피드가 늦다보니 쳤다하면 3루 쪽인데 아뿔싸 김부종이 3루에 있다가 오는 공마다 빠뜨리거나, 잡아도 1루에 던지면 공이 제대로 날라가는 경우가 없다. 본인 스스로 최다 에러상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에러가 있었다. 대부분의 공은 볼이라서 포볼이고, 어쩌다 때린 공은 김부종 앞으로 가서 옆으로 빠지고 뒤로 빠지고 낮은 공은 허리가 안굽혀져서 지나가고, 어쩌다 잡은 공은 글러브에서 튀어나오고, 어쩌다 잡아 던진 공은 1루까지 날아가기에는 힘이 부족하다. 세월을 어쩔 수가 없다. 이래서 죽는 타자는 없이 계속 돌기만 한다. 도대체 1회가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그 와중에 삼공산우회 김경환 회장 등 친구들도 등산마치고 합류하여 응원단은 거의 15명 정도 되는데, 다들 시쿤둥하다. 3회까지 하기로 한 경기지만, 이렇게 점수가 나다보면 1회 콜드게임되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니 1회 콜드게임은 아니지만, 1시간 30분이 지나면 무조건 종료된단다. 사실 하만권포수의 공이 투수보다 더 직선이고 더 빠르지만, 29회 선배가 1회는 던지고 싶다고 하여 계속 던지고 타자는 안 죽고 또 포수할 선수도 없는 것 같아서 할 수 없이 진행된다.
응원단은 야구는 관심없이 본부석에서 나누어준 꽁꽁얼은 아이스크림 녹이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빨아먹는 아이스크림인데, 왜 이리 안 녹는지.
하도 안 끝나서 엔간하면 스트라익 잡아주라고, 포수가 잡기만 하면 스트라익 주라고 심판한데 소리 질러서인지, 겨우 지긋지긋한 1회가 끝나고 보니 10대 0이다.
[1회말] 10대 0에서 우리 공격
1번 타자 김부종이 안타인지 혹은 에러인지로 나가서 3루까지 도루하고 다른 선수 안타 때 들어와 유일한 1득점하고 의기양양. 감독이자 4번 타자 박광호가 휘두르다가 스트라익 아웃당하고는 들어오자 김부종이 말, 나 보고는 기다리라고 하고는 자기는 휘두른다는 농담을 하면서 낄낄거리는 등 전혀 승부욕도 없고 긴장감이 없는 분위기이다. 10대 0이니 가능성이 없다고 포기하는 것이 당연해보인다.
[2회 초] 분위기 반전
근데 2회 수비에 들어가서 29회 선배가 물러나고 다른 선배가 공을 던져보는데, 도저히 공이 날아오질 않는다. 바꿀 투수가 없어서 유격수 보던 박광호가 할 수없이 투수로 등장하니,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다. 캐처가 받는 공소리가 오랜만에 소리가 들린다. 타자들이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 근데 어쩌다 맞은 공은 이번에는 투수의 위력에 밀리어 유격수 자리로 가는데, 아뿔싸, 그 자리에는 자리를 옮긴 김부종이 있으니 왜 나한테만 오느냐고 하지만 무정하게도 공은 계속 그리로만 가니 김부종이 헉헉대었지만, 다행히 투수의 위력으로 타자들을 눌러, 1점만 내주고 이닝이 끝난다. 11대 1
[2회 말]
11대 1의 스코어로 정말 가능성 전혀없이 시작한 2회말 공격인데 이때부터 대 반전이 시작된다.
박일균이 타석에 들어서서 3번째 스트라익에 배트를 휘두르고는 1루로 냅다 달려서 세입을 한다. 스트라익 아웃 낫아웃이라던가? 박일균이 물꼬를 트기 시작하니 그 때부터 선수들이 투 스트락 이후에는 뱃트를 휘두르고 1루도 뛰어가기 시작하니 캐처 공이 날아가는 속도가 주자들 달리는 속도를 못 따라가니 아예 던지기를 포기한다.
우리 동기들의 활약은 뛰어나다. 29회가 2명 죽어 2사가 된 이후에도 타자들이 죽지를 않는다. 어영부영 점수가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대충 끝나겠지 했는데, 자꾸 점수가 올라간다. 김부종은 튀어나온 배 때문에 데드볼로 진루하고, 송치근은 안타치고 또 홈런같은 2루타를 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하고 우리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서기만 하면 안타를 치던지 상대가 에러를 하던지 배트 휘두르고 뛰어가던지 계속 1루로 나가고 2루로, 3루로 홈으로 들어오니 점수가 야금야금 계속 올라서 어느새 점수가 11점이 나서 12대 11로 역전이 되고 말았다. 생각지도 못했던 역전이다.
우리 응원단도 신났다. 오랜만에 나이스피처, 나이스 피처 박광호도 외처보고, 나이스 빠따, 나이스 빠타 하만권, 송치근, 박일균, 박광호, 김부종 등을 외쳐본다. 얼마만에 소리질러보는 지 모르겠다.
[3회초] 27회의 마지막 공격
11대 12로 시작한 3회초의 27회의 공격. 지금까지와 같은 동네야구수준으로 생각하면 몇 점은 나야 할 테인데, 박광호의 강력한 피칭에 27회가 기를 못쓴다. 배트 휘두르고 나가면 될 것 같은데, 박광호 공앞에 지리멸렬하더니 전혀 힘을 못쓴다. 그 전 투수들은 공이 스트라익 존에 들어오지를 않으니 배트를 휘두르고 뛰어가면 포수가 해결을 못했지만 우리는 하만권이라는 강력한 포수가 있고, 또 공이 스트라익으로 들어오니 휘두르고 뛸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그냥 아웃이 되어버린다. 2사후에 마침내 김부종이 잡은 공을 1루에 던져 주자를 아웃시키는 처음이자 마지막 쾌거를 이루면서 3자 범퇴로 우리 수비가 끝났다. 박광호의 파워와 하만권의 포수력이 정말 대단하다. 만권이는 그리 오래 앉아 있어도 전혀 다리가 안 아프단다. 대단한 무릎이다.
[3회말]
점수가 11대 12이고 시간도 많이 흘렀으니, 우리가 이기고 있었으므로 3회 말은 당연히 시합을 안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시합이 종료되었다. 70 전후의 노인들 건강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정이었고 우리가 이긴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시상식]
그런데 시상식하는 데 보니 점수가 13대 12로 27회가 이긴 것으로 바뀌어있다. 27회 은퇴경기니 그냥 우승하라고 점수 준 것 아닌가 했더니, 아뿔싸, 기수 핸디가 있어서 우리는 29회 30회 연합이므로 핸드가 1.5점으로 반올림하면 2점으로 27회가 우승이란다. 처음 시작할 때 핸디를 언급하거나 표시를 하고 시작했어야 했는데, 그런 절차가 없어서 우리가 착각을 하긴 했지만, 은퇴하는 27회에게 이길 마음도 없어서 양보할 마음도 있었던 차라 아무도 이의제기하지 않고 화기애애하게 종료하고 말았다. 우리는 하도 경기한 지가 오래되어 핸디도 다 잊어먹은 것 같다. 아마 3회말 공격을 했으면 10점 이상이 났을 것 같은데 그거 관전하려면 너무 지겨웠을 것 같아서 포기한 것이 잘한 것 같다.
이 때 또 김부종이 등장하여 후라경고와 응원가를 지휘한다. 오늘의 최다 에러상과 최다 출전상을 받아야할 듯 하다.
[애프터]
시합끝나고 인근 치킨집에서 맥주마시면서 박광호, 하만권 , 송치근, 박일균, 김부종 등의 실력을 생각해보니 우리도 1~2년은 더 시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한 번 더 해볼까 하는 생각들이 드는 것 같다. 우리 30회의 기별야구 최고 성적이 준우승이었는데, 마지막으로 한 번 우승하고 은퇴했으면 좋겠다 싶기는 한데, 9명을 다 채울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는 한다.
[폐막식]
회장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8명은 5시30분에 폐막식에 참석하여 48회 우승을 축하하고 김영훈 동창회장의 명연설을 듣고 인근식당에서 뒷풀이 하다가 귀가하였다. 김영훈 동창회장은 남겨두고 왔는데, 무지 마시는 분위기이던데 무사히 귀가했을까?
5명의 용감한 투사들, 대단하다. 동네야구라고 농담을 했지만, 이 나이에 이정도로 뛰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 정말 수고들 많았고 우리 건강하게 또 보자꾸나.
ps: 삼공산우회는 3회만 더하면 1,000회 등산을 한단다. 대단한 기록이다. 기념 등산은 어디로 할 지가 궁금하다.
편집註)
나머지 상윤이 찍은 야구대회 사진도 여기 붙입니더~

첫댓글 산행기를 처음 쓴 솜씨가 아닌데 해서 조사 ㅋ 해 보이 3번째 산행기네^^
글발이 예사롭지 않네여~ 인자 산행기 자주 올려 주세여.
그리고 뒤풀이 홍낙 맛이 황홀했음. 만행외 보탬 감사합니더^^
그리고 예비장인 남권의 깨알같은 야구대회 참관기 앞서 경기내용을 보는듯이 잘 묘사해 놓으셨네여 잘 읽었소이다 ^^
사전 답사 및 세밀한 시간계획 으로 친구들을 정성껏 안내해준 승한 대장께 감사드립니다!건강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