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험악하게 생기고
성격이 비뚤어진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가
아름답고 순결한 아가씨에게
청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신처럼
험악하게 생긴 사람의
아내가 될 수 없다'며
거절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인자하게 생긴 모습의
가면을 쓰고
청혼했습니다.
드디어
그 아가씨와 결혼하게 되었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어느 날
아내에게 한 사람이 찾아와
남편의 과거와 가면을
폭로했습니다.
여인은 당장
남편의 가면을 벗겼습니다.
그런데
거기엔 험악한 얼굴이 아닌,
인자한 모습으로 변한
얼굴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막비 비어 봄의 소설
"행복한 위선자"
의 내용입니다.
나의 모습이
지금까지 어땠는지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제부터라도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가면 됩니다.
지난 시간은
돌이킬 수는 없지만,
앞으로 시간은
새롭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의 모습이
어떤지 잘 살피고,
변화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냥 괜찮은 것처럼,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그냥 생긴 대로
살아도 되는 것처럼
나를 포기하지
않으면 됩니다.
나의 변화를
꿈꾸고 시도하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나와 너의 기쁨을 위해
변화의 시간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 박진성 프란치스코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