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사커가 끝났습니다. 한국팀이 16강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축구를 그다지 사랑하지 않습니다. 월드컵 사커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프로 축구나 아마추어 축구는 이미 유명무실하기만 할 뿐이고, 내셔널리즘을 분출시킬 수 있는 국가대항전이나 월드컵에만 열광하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한국인들에게 축구는 내셔널리즘을 고양시키는 수단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러니 축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나라의 사람들을 우리가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재미있는 사실은 어떠한 분야든 이러한 말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본연의 분야인 체스로 돌아와야 할 시기인 듯 합니다. 올해의 말에도 아시안 게임 체스가 있고 2년후에는 2008년 드레스덴 체스 올림피아드와 북경올림픽 체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설사 이들 대회에 우리클럽 회원들이 참가하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하더라도 한국체스인 누군가가 나가서 선전할 수 있도록 밑거름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동호인들이 이제부터 준비해야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군요.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다시금 불을 지펴야 할 때입니다. 이성을 잃고 축구에 열광하시던 분들, 체스로 돌아오세요. 이제 체스를 두어야 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