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블로그의 내용을 카피해서 올립니다.
그래서, 어투가 존대어가 아니니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네이버와 다르게 upload제한이 있어서 후반부 동영상은 못 올렸네요.. ㅠㅠ;;
올해 첫 #킹코스 이고, 통합 12번째 킹코스를 완주했다.
훈련중 발목 부상으로 마지막 3주간 정리 운동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는 완주에 만족해야만 했다.
수영, 자전거까지는 계획대로 대회 운영을 했지만 런에서 급격히 체력이 떨어짐을 느꼈다.
3주 후의 #철원DMZ피스맨 #킹코스 출전해야 하므로 무리하지 않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라베가 어렵다면, 데미지라도 입지 않고 싶었다.
결과는 성공했지만, 왠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왜냐하면, 날씨와 코스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라베 내기 딱 좋은 조건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대회코스]
#군산대회코스 는 쉬우면서도 어렵다.
수영코스는 너울이 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수월했다.
자전거코스는 평지 같지만 의외로 언덕이 있다. 약간의 고가와 약간의 지하터널과 약간의 높은 대교를 건너다보니 고개 없는 업힐과 다운힐이 있었다. 게다가 바람이 장난 아니었다. 역풍을 맞으면 21km/h까지 속도가 떨어졌고 반대로 순풍을 맞으면 40km/h는 우습게 나왔다.
런코스는 완전 평지지만 그늘이 1도 없다. 대회날 흐려서 기록 내기 좋은 기회였는데 많이 아쉽다.
보급은 음.. 나쁘지 않았다. 물통과 수통을 섞어서 보급하는 자전거 보급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 파워젤을 보급으로 줄 거라고 기대했는데 초코파이, 바나나, 쭈쭈바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수박을 선호하는데..
코스안내는 좋은 편이다. 단지, 자전거 마지막 2 Lap 이후에 볼귀할 때 안내가 없어서, 엉뚱하게 한바퀴 더 도는 철인이 꽤 있었다. ㅠㅠ;; 우리 #강동철인클럽 도 한 분이 3Lap을 돌면서 220km를 라이딩하고 런을 포기하셨다. (편도라서 빠꾸를 못함)
[대회후기]
우리 #강동철인클럽 은 이번에 10명이 출전한다.
https://cafe.daum.net/gangdongironman
전체 클럽원이 30명 이하이니 35% 정도의 클럽원이 선수로 출전했다. 게다가 서포터까지 포함하면 클럽원의 60% 정도가 대회에 참여한 셈이다.
언제나 선수 등록할 때가 제일 힘이 넘친다.
#선현수 선수와 한 컷. (경기 중 부상으로 중도 포기하셨다고 들었다)
대회 전날(토요일)에 검차를 하고 자전거를 거치했다.
전날에는 오직 자전거만 거치할 수 있다.
토요일부터 세차게 불던 바람이 일요일까지 이어졌다. ㅠㅠ
수영 및 검차는 #비응항 주차장에서 진행했다.
http://kko.to/i6N3CO9Dds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서 반환점을 모래사장 달리기로 통과 해야만 한다.
나름 재미있는 코스였다.
대회설명회 및 만찬장소인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 로 향했다.
이곳은 처음 선수등록했던 장소이다.
http://kko.to/ErJH-0dcTw
반가운 #마산철인클럽 #전갑수 철인도 만나고.
대회 설명회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냥, 심판 붙잡고 물어보는 것이 최고.
그래도 반드시 대회설명회는 들어야 한다.
설명회를 마치면 바로 뷔페식 만찬이 이어진다.
사진상의 빈자리는 곧 만석으로 바뀌었다.
음식은 꽤 괜찮았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신약 제조의 시간을 가졌다. 삼바 저리 가라~~
그리고...
모두들 잠을 설쳤다.
10명이 한 방에서 잠을 자니 서로의 잠을 방해하는 꼴이 돼 버렸다.
새벽 4시30분 기상.
#장수한방삼계탕 운영하시는 #왕성근 선배님이 직접 준비하신 아침식사.
http://kko.to/5K-pD6Hvcw
이거 먹으면 100% 완주.
이렇게 챙겨주시다니 너무나 감사를 드립니다.
어차피 하루 종일 제대로 못 먹을 테니 양껏 먹는다.
그래야 아침 배변도 수월하다.
아침의 바꿈터는 언제나 정신없다.
바꿈터 대충 준비하면 바로 기록에 영향을 준다.
자전거 위치, 바구니 위치를 기억해 두고 동선을 미리 시뮬레이션 해야 한다.
물론 보급품 챙기고 물품챙기는 순서도 시뮬레이션 해야 한다.
모든 준비를 마치면 마지막 화장실을 들른 후에 웻슈트를 입니다.
이제부터는 소변이 마려우면 그냥 바지에 싸야 한다.
아침이 싸늘하고 물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자주 마렵다.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오줌 싸기... 꿈속에서 싸면 큰일난다.
이제부터는 심박수를 높이면서 물속 들어갔을 때의 긴장감을 심장에게 대비시켜야 한다.
12번째 킹코스 완주인데도 항상 이 순간은 어색하고 두렵다.
100번을 완주해도 적응하지 못할 순간이다.
지금은 긴장하지 않고 심박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철인클럽원 모두의 무사 완주를 기원하면서 서로를 격려한다.
다들 웃지만 걱정의 웃음이다.
서포터분들이 많이 와 주셔서 사진도 넘쳐난다.
0이 중에 긴장하지 않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
모두가 썰물로 드러난 백사장에 도열한다.
나이별로 lap 타임 출발인데 거의 동시에 와르르..
언제나 수영 출발은 장관이다.
이렇게 백사장 출발은 더욱 그렇다.
썰물 때였고 바다 쪽으로 방향은 힘들었고 육지 쪽으로 들어올 때는 순식간이었다.
바닷물은 소금기가 있어서 바셀린을 목부분에 듬뿍 발라줘야만 한다.
민물에서는 괜찮던 웻슈트가 바닷물에서는 사포처럼 까칠해진다.
나름 듬뿍 발랐지만, 뒤 목이 까져버렸다.
썰물이어서 수영 거리가 살짝 짧아졌고 뛰는 거리가 살짝 길어졌다. 앗싸~~~
팔목과 발목, 발등에 바셀린을 발라 놓으면 슈트를 빨리 벗을 수 있다.
가급적이면 샤워물 나오는 곳에서 슈트를 벗은 후에 슈트를 들고 뛰는 것을 선호한다.
바꿈터에서 물 없이 벗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전거 코스.. 바람 바람 바람. 징글징글하다.
힘들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실제로는 데미지가 컸던 것 같다.
소변 때문에 두 번 내린 것 외에는 계속 달렸다.
스페셜 푸드는 안 먹었다.
역풍으로 21km/h로 달리면서 다른 자전거를 추월하는 웃지 못할 경험을 했다.
바람바람바람...
첫 10km까지는 좋았다. 라베 하는 줄 알았다.
이대로 sub12는 무난하게 달성하겠다 싶었다.
별로 힘들지도 않았고 괜찮았다.
15km를 넘어서면서 지옥문이 열렸다.
평소에는 20km지점에서 열리는데.
숨쉬기도 쉽지 않았고 음식도 넘어가지 않았다.
매번 이때쯤이면 기억이 난다.
이 지옥 같은 순간을 매번 경험했었다는 사실을.
항상 똑같은 생각을 한다.
'왜 내 돈 내고 이 짓을 하지?'
다신 안 해..
다신 안 한다고 말하면서 계속 하게 되는 킹코스의 매력.
20km 이후부터는 걷다 뛰다를 반복했다.
이때부터는 한걸음 한걸음 1m전진이 소중해진다.
이분들 덕분에 나머지 거리를 채울 수 있었다.
서포터.
강동철인의 마스코트처럼 돼버린 미친 #강동철인육성응원
킹코스 뛰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킹코스 육성응원
항상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거제철인클럽 #박경용 선배님과의 5km 동반 걷기..
너무나 좋았다. 재미있는 대화 덕에 잠시 동안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번에는 좀 밝을 때 들어오길.
어쨌든 결과에 만족하고 완주를 자축한다.
주로에서 서로에게 파이팅을 외치면서 뛰었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원본: https://blog.naver.com/cloudy418/223122065490
첫댓글 대단해요...
12회 킹코스도 그렇지만
글 솜씨도 대단해요.
마치 함께 뛰며 대회 참가한듯한 생생한 느낌이랄까.
부상당한 몸으로 14시간대로 완주하신 정신력도 높이
평가하고 싶어요.
수고하셨어요.
그 고통도 즐기며
철인 답게 아름답게 살아요
육성 응원이 시원찮아
주로에서 힘을 보태지 못 한 것같아 아쉬움이 남네요 ㅋㅋ
쉽지않은 길을 10회 이상 하시고 현재도 진행형인 모습에 놀랍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첫 하프 이후 킹코스
도전장을 던진 초보자는 너무 긴장 되어 잠을 이루지 못할 듯 합니다.
몸 조리 잘 하시고 25일 대회도 무사하게 완주 하시기 바랍니다 ^^
다시한번 축하드리고.애 쓰셨습니다~킹코스 12번째라고 하셨는데
후기또한 횟수가 늘수록 무르익는듯요~~ 잘 읽고 갑니다~
아직 머리를 올리지 못한 터라~
킹코스 완주는 제겐 넘사벽으로만
다가옵니다~~
대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