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에서 중고등학교 교직원으로서 직장생활을 하며
교회를 잘 섬기며 신앙생활하는 집사님의 글입니다.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의 역할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옮깁니다.
----------------------------------------------------------
제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 최근 부흥회(사경회)를 했습니다.
통합측 교단임에도 불구하고 백석측 교단의 목사님께서 오신다기에
어떤 분이기에 모시고 부흥회를 하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래저래 출장 등으로 인해 3일 중 하루밖에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ㅠㅠ
큰 아이 인애는 고등학교 입학시험이 코앞이라 집에 두고
둘째아이 하영이에게 같이 가자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부흥회가 뭔지 모르기에 두려움 마음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수요예배나 대예배 때 아빠의 강압내지
아빠랑 함께 하고 싶어서 예배에 참석을 더러했지만
목사님 말씀이 쉽게 다가오지 않았기에 그런 스타일의 예배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누굽니까...
한번 칼을 빼면 어떻게 하든 끌고 가는 스타일(?)...
마침 방학 중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신청서에 싸인을 해 달랍니다.
자신은 공예를 하고 싶으니 그 프로그램으로 할 수 있게 요청합니다.
신청서 내용을 살펴보니 주산도 있기에
이왕 수고하고 뭔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수리계산하는 방법에 도움이 될까 싶어 주산으로 하면 안 되겠냐 하니...
얼굴표정이 울상입니다...
그래서 바로 거래를 합니다...ㅋ
아빠랑 부흥회에 같이 참석하면 공예 프로그램에 싸인해 주겠다고...(나쁜 아빠...)
결과적으로 방과후 학교 공예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
어쩔 수 없이 부흥회에 참석하게 된 둘째 하영...
두 시간 여의 집회 시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본인이 고백하기에 너무나 많이 웃었고... 좋은 시간이었다 합니다.
안산빛나교회의 담임이신 유재명목사님께서
너무나 쉽게 믿음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시면서
그분이 목회를 하시면서 흘린 고통과 그로 인해 흘린 눈물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에게도 마음속 깊이 다가간 것 같았습니다.
목회자의 아들이라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고
장로의 아들이라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는 말씀...
하영이가 왜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지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 손잡고 간 부흥회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참 좋았던 기억이 있던지라
둘째 하영이랑 같이 부흥회에 참석하러 가면서
옛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할머니 손잡고 참석했던 부흥회의 좋은 기억이
오늘 아빠랑 참석하면서 너에게도 좋은 기억이 되었으면 하고
그런 부흥회를 통해 뭔가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이죠!~
그런데 처음 참석한...
예배당 전체에 학생이라곤 하영이 한명 밖에 없는 그런 곳에서
너무나 쉽고... 재미있고... 눈물나게 하는 고백 속에
기독교 신앙... 믿음에 대해 알게 된 그런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