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일정은 10월25 26일 이었으나 아침 비 예보때문에 일주일 연기하여 11월1일 2일로 잡았다.
11월1일 아침 넉넉한 시간에 출발하여 차를 섭이네 집에 두고 센트럴에서 고속버스를 탈 생각이었다. 짐이야 어제밤에 싸 놓아서 그저 차만 타고 가면 되는 줄 알고 출근 시간의 밀리는 길을 30분쯤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자전거를 싣지 않았다. 크 보통 자전거는 전날 실어 두는데 10월의 마지막 밤은 잔인했나보다. 쪼끔만 먼저 생각했어도 되는 것을 외길에 들어서서 집에까지 돌아갈려면 한참을 가야했다. 정말 이런 젠장이다. 자전거 타러 가는 사람이 자전거를 안가지고 가다니...헛웃음만 나온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전북 임실 강진면에서 전남 광양 배알도까지 약 130km이다.
전북강진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는 전주까지 가서 27번 국도로 가는 방법이다. 이건 심야타고 가서 하루에 끝내고 싶어하는 사람이 이용하는 방법이다.
둘째는 정읍에 가서 칠보 산내를 거쳐 섬진강댐에 도착하는 방법이다. 이 계절엔 이방법이 단연 최고다.
첫번째에 비해 10km쯤 짧고 지금은 내장산의 단풍철 아닌가. 그렇다면 정읍 내장산 쌍치 강진으로 코스를 잡는게 좋을 듯하다. 딱 이번주만 유효하다. 단 내장산입구에서 쌍치 올라가는 갈재는 피할 수 없는 업힐이다. 그래도 올라가면서 보는 내장산의 황홀한 풍경은 꿈에서도 나타날 것이다.
셋째는 전북임실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강진으로 가는 방법이 있지만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마지막은 전북강진으로 고속버스를 타고 가서 출발하는 방법인데 별로 잘 모르는 듯하다. 이 버스는 전북강진을 거쳐 순창가는 버스로 하루 4회 운행된다.
첫차가 9시반이고 이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다음차를 탔는데 10시반이다. 한시간 늦은 것이야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섬진강을 이렇게 1박2일로 하면 무지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선이와 성욱이를 강진버스터미널에서 만났다. 오후2시 출발하기로 하고 준비 출발 지점은 섬진강댐 인증센터다.
센트럴에서 전북강진까지는 15500원이다. 표를 잘못 끊어 전남 강진으로 간다면 낭패일 듯
이번엔 확실히 자전거 가지고 왔다.
강진번스터미널. 강진은 면소재지이지만 터미널 근처는 꽤 많은 상점들이 있다.
섬진강댐 인증센터에서 정선이와 성욱이
섬진강 자전거길은 여기부터 시작한다.
올가을들어 젤 추운날 단단히 껴입었다. 낮이라고해도 찬기운이 옷속으로 파고 들어온다.
섬진강 상류는 작은 개울처럼...섬진강댐이 물을 품고 있으니 댐 밑은 개울이다.
이럴때 부르는 노래...'개울 건너 작은 집에 ~~' 살던 긴머리 소녀는 지금은 할머니가 되었다.
섬진강 자전거길의 현수교는 랜드마크라 할 만하다. 좀만더 가면 장군목인증센터가 나온다.
이건 섬진강시인 김용택의 집이라고 성욱이가 찍었다.
이나이에도 별걸 다아는 성욱이. 성욱이와 같이 가면 여행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식객처럼 전국의 음식점정보, 막걸리 맛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있다.
장군목인증센터에서...추운날씨에도 손가락 나오는 장갑, 허리벨트로 쓰는 자물쇠
향가터널은 순창의 끝자락에 있다. 향가터널의 유래는 앞에서 소개했으니 여기선 생략
이터널을 지나면 향가유원지다. 그리고 남원구간이 시작된다.
이사진은 어딘지 잘 모르겠다. 섬진강은 맑은 날씨엔 너무 이쁘다.
자 이제 오늘을 마무리 할 시간. 곡성에 들어가는 길. 담양의 메타길처럼 이쁜 가로수길을 만들어 뒀다.
저녁을 민물매운탕으로 먹기 위해 곡성을 한바퀴 돌아보다가 오가네 매운탕집에서 빠가와 메기 매운탕으로
그리고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1인당 15000원에 취침. 차라리 모텔에서 잘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