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께 대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 핵심교리(核心敎理)
천주의 모친•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 (데오토코스, Theotocos)
초대 교회부터 성모님을 ‘하느님의 어머니’로 부른 것은 마리아가 여신이기 때문이 아니라.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신성, 곧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낳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셨던 믿음(마태 12,48-50)으로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신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형제자매, 곧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의 어머니이자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걸어가야 할 여정의 모범이므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마리아를 어머니로 부르며 마리아에게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간구할 것을 부탁드린다.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 (에이-파르테노스, aei-Parthenos)
“동정으로 잉태하셨으며, 동정으로 출산하셨고, 출산 후에도 동정으로 머무신다.”
성모님의 동정은 하느님의 전능을 드러내는 신비이며, 하느님이신 말씀이 인간이 되신 강생신비의 표징이다. 아울러 ‘동정’의 중요한 의미는 한 인간이 온전히 자신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하느님께만 전적으로 봉헌했다는 데에 있겠다. 마리아의 동정은 하느님께 전적으로 봉헌된 순결한 인간의 신비를 드러낸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1,37)
원죄없이 잉태 되신 마리아 (임마쿨라타 콘셉시오, Immaculata Conceptio) 무염시태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께서는 잉태되신 첫 순간부터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전능하신 하느님의 유일무이한 은총의 특전으로 말미암아 원죄에 물들지 않고 보존되셨다.” 성모님은 성경에서 계시한 대로‘은총이 가득하신 분’이시다. 이는 우리 인간의 구원이 전적으로 하느님의 은총에 기인하며, 인간의 죄는 하느님 구원에 결코 영향을 줄 수 없음을 가르친다.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마리아 (아썸시오, Assumptio: 몽소승천)
“원죄 없으신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께서는 지상 생애의 여정이 끝난 다음 그 영혼과 육신이 천상 영광 안에 받아들여지셨다.”
성모 승천은 모든 사람의 구원과 그 충만함이 이미 시작됐음을 나타내며, 그리스도인들이 사도신경을 통해 고백하는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이라는 희망이 성모님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음을 의미한다. 가톨릭 서울 편집부(서울대교구 홍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