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욥기에 보면 악마가 욥을 시험하고자 그가 가지고 있는 부를 모두 거두어간다. 그는 고대의 재벌인셈이다. 만일 지금 재벌의 재산,명예,권력을 거둬들여 소외계층에게 주면 세상은 바뀔까
'땅콩회항' 때문에 TV채널마다 난리다 다 핵심을 비껴가고 조현아 때리기, 오너일가 때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신율의 시사탕탕'에서 키워드가 나왔다 영국의 최고명문 '이튼스쿨'에서는 2차대전때 자기네 동문이 가장 많이 죽은 역사를 자랑스럽게 연긴단다. 노블레스 오블리제 프랑스북부칼레에서 생긴 고귀한 지위에 있는 사람일수록 고귀한 정신을 가져야한다는 교훈 어디에서 나온것일까? 교육.
키워드가 나오고 이튼스쿨까지 나왔으면 그 다음엔 우리의 교육현실로 넘어가야지 왜 다시 조현아 때리기에만 연연할까 안타깝다.
파장이 너무 컷기에 우리는 그 속에 핵심쟁점을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이 있듯이 회초리보단 사탕이 더 가까이 있기에 사탕이 먼저 손에 잡히는게 이번 사태의 원인이다.
인생의 재앙중 하나가 '소년등과'이다. 영화 '나홀로집에'의 멕컬리 컬킨이 가장 좋은 예다.
우리는 정주영회장님의 '벼룩이야기'의 교훈을 후손들에게 가르칠 의무가 있다.
이 나라의 엘리트들의 현실을 보자.
예전에 손을 다쳐 어느 대학병원야간응급실에 간 적이 있었다.
아버지꼐서 말씀하시길 여긴 레지던트 한 명이 책임자고 그 아래 인턴들이 일한다고..
침대에 앉아있는데 저기에서 레지던트가 보호자로 온 노인분 아무리 적게 잡아도 80은 넘어보이는 백발이 성성한 지리산 도인같은 할아버지께 이렇게 말한다. "야, 이리와봐"하면서 후배대하듯 계속말한다.
난 깜짝놀라 입벌리고 바라만봤다.
그뒤 잠시후 내 손엑스레이 사진이 나와 그 레지던트가 보고있을때 아버지도 조금 뒤에서 같이보니 그 레지던트가 아버지께 한다는말이 "야 너 뭐야" 아버지왈 "아 나 닥터요"그러자 그 레지던트"아 예"하면서 갑자기 저자세로 일관한다 싱크탱크그룹이 이러니 나라꼴이 뭐가 되겠는가
다른대학병원에 외래진료를 보러갔는데 대충보니 나와 연배가 비슷해 보이는데 내가 "수고하십시오"그랬더니 "어 그래" 권위주의의 표상이다. 레지던트 끽해봐야 20대후반이나 30밖에 더 되겠는가 어디 할아버지,아버지뻘 되는분들께 대놓고 야자인가 조연아를 보니 갑자기 그 레지던트가 생각난다.
신문에 난 이야기 하나만보자
어느 나이 많으신 의뢰인이 재판에 참여하고 있는데 젊은 판사 그 노인분에게 "버릇없다." 그 분은 지금이 원님시대로 착각하는 것 같다.
서울성모병원에 어머니가 입원하셔서 며칠동안 거기서 병간호하며 잔적이있는데 거기에선 경험 많은 의사분들부터 젊은 의사, 간호사까지 환자에게라면 누구에게나 깎듯했다.
직원교육이 철저했기에 그런 모습이 나오는 것이다.
예전 우연히 알게된 동네지인은 시골에서 장학생으로 철저히 엘리트코스만 밟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는 분인데 이야기를 해보니 사람이 참 겸손하기에 난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해서 순간적으로 하대하기도했는데 나중에 들은 얘기로 아내에게 절대 나 '서울대' 나왔다는거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친척이 어떻고 우리 아버지가 어떻고하며 살아왔던 나의 모습에서 반면교사를 삼을 필요가 있다고 자성하게 되었다.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SK최종현회장님 돈없어 공부못하는 엘리트들에게 유학비를 대주시며 단, 한가지 조건만 붙인다.
나중에 학업을 마치면 한국으로 돌아와서 나라를 위해 일하라고, 조건은 단지 이거하나다.
또, 경주 최부자집 부자 3대없다는 징크스를 깨뜨린 가문 이런 예외적인 분들도 있지만 가난은 나랏님도 못구한다고 이런 예외적인분들이 무슨 힘으로 나라를 건지겠는가
문제는 '교육제도'가 문제다 싱가포르의 '리콴유'총리를 보자
우리는 항시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말한다. 실제로도 그럴까
싱가포르에선 글을 배우는 순간부터 철저히 학생들에게 가르친다고한다 모든 직업은 사회에서 꼭 필요하기에 소중한 부분이라고 왜 우린 이런건 못하고 말만 떠벌릴까 땅콩회항 논란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스파르타는 비옥한 곳에 자리잡았기에 강성해져야할 수밖에 없었다. 비옥하다는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거 아닌가 그래서 철저히 무사교육을 시키는 것까지는 좋은데 패배하고 돌아오면 무조건 목을 베었다. 수많은 실패가 밑거름이 되었기에 성공신화를 쓸 수가 있는것 아닌가 스파르타의 패인과 아테네가 부흥할 수 있었던 원인이 여기에 있었다. 허나 조현아의 문제가 바로 아테네에 있었다. '내부균열'
로마는 유럽문화의 시작이요 중심이었지만 5현제등 오랫동안의 태평시대가 계속되며 사람들의 정신이 해이해져 그만 붕괴되고만다. 역사학자 토인비도 파르테논신전에서 아테네의 부강함을 보았지만 그 뒤에 펼쳐진 아테네시의 초라한 모습과 대비시키며 몰락의 역사뒤에는 정신적해이가 있다는걸 간파한다.
이튼스쿨과 리콴유대 조현아와 버릇없다가 좋은 대비일 것이다.
축적된 지혜를 우린 후대에게 계승하는 시스템을 창고에 쳐박다 두고 있다.
90년대 헬무트 콜총리는 폴란드와 동프로이센의 발원지인 오데르강 나이센강유역의 땅을 폴란드에게 영원히 넘겨주는 오데르강나이센강협약을 체결했고 70년대 노벨상을 받은 서독의 빌리브란트총리는 폴란드에 있는 유대인추모비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다.
왜? 40년전 히틀러라는 미치광이에게 독일전체가 속아 2차대전이란 망령속으로 빠져든게 그 원인이듯 망상이란 히틀러에게 우리 국민은 속고있는건 아닐까
KAL의 원인은 조현아씨가 아니라 그에게 손가락질하는 국민이 원인이다.
남의 행복에 박수를 칠 줄 알아야 그 행복이 언젠가 내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교육.
우리교육은 어떤가 학교는 인성교육은 멀리한채 대입기술교육의 장으로 전락했으니 이것이 눈덩이처럼 점점 커져 땅콩회항이란 눈사태까지 만들지 않았던가.
난 우리의 교육풍토가 땅콩회항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학창시절 친구들의 모습과 같은 부대에서 생활한 부대원들의 모습에서 인성보단 대학서열가르기에 목숨거는 젊은 청춘들을 접한 기억들 땅콩회항을 보니 회상된다.
탈무드에 가죽가게에 가서 가죽은 안사도 가죽냄새가 옷에 배인다는 문구가 있다.
하지만 생선은 소금물속에 살아도 소금에 절여져살진 않는다.
안전할때 위험을 잊지 않는자가 항상 준비된 자이다.
3%의 소금이 바다를 썪지않게 만들듯.
우리정신속에도 3%쯤은 고귀한 정신을 함유하고 있어야한다.
그 3%의 정신을 함양시킬수 있는 프레임이 바로 교육이다.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고
보통사람은 경험에서 배운다.
그러나 우둔한 사람은 경험에서조차 배우지 못한다.
이준호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