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봄비 같은 생명수
물은 산소와 더불어 인간의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이다. 고래로 치수는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국가의 기간사업이었다. 4대강 개발 사업은 아직도 국론분열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지구표면에서 바다와 육지의 넓이 비가 7:3 인 것과 마찬가지로 인체의 구성 성분도 약 70%가 물이다. 체내 수분의 1~2%를 잃으면 심한 갈증을 느끼고, 5% 정도 잃으면 반 혼수상태에 빠지고, 12%를 잃으면 생명을 잃게 된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서는 4~6주 정도 견딜 수 있지만, 물을 마시지 않으면,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독소 물질이 배설되지 못하여 1주일 이상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물은 인체 내에서 항상 대사 순환되고 배설되므로, 성인에서는 하루에 2.5리터 정도의 물을 섭취해야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자연에서도 풀과 나무들의 새순이 돋아나기 위해서는 봄비가 내려 대지를 촉촉이 적셔 주어야 한다. 물은 모든 생명에게 봄비와 같은 생명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는 물은 만물의 근원이라고 설파하였다.
전통적 정서를 정감어린 언어로 노래한 이수복(李壽福) 시인은 그의 대표작인 “봄비”에서
봄비 오는 날 새순으로 솟아오르는 생명의 환희를 겨우내 긴 기다림의 언덕에서 맞이하며, 그리움의 정서로 잘 표현하였다.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물은 수소 2, 산소 1 로 되어 있는 물질이며, 화학식은 H2O 이다. 물은 기체, 고체, 액체일 때 각각 분자의 존재상태가 달라진다. 즉, 기체 상태인 수증기 속에서는 독립된 분자로, 고체인 얼음결정 속에서는 수소결합에 의한 육각결정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액체인 물에서는 공유결합과 수소결합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물은 세포의 형태를 유지하고, 혈액과 조직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영양소를 용해시키고 흡수 운반해서 세포로 공급해 주고, 불필요한 대사 노폐물을 체외로 배설 시켜서 혈액을 중성 내지 약 알카리성으로 유지시킨다. 체내의 열을 발산시켜서 체온을 조절한다. 즉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므로 좋은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 유지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물이란, 간단히 말하면 중금속이나 세균에 오염되지 않은, 맛이 좋은 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물의 분자 구조가 6각형의 고리모양으로 되는 육각수가 몸에 좋다. 섭씨 10도 이하로 냉각할 때 육각수가 형성되기 쉽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8~14도 사이에서 가장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몸에 좋은 물을 마시는 요령으로는 아침에 기상하여 식사 20~30분전 공복에 물 한두 컵을 마시면, 밤사이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다.
물을 끓여 마시는 경우에는, 수돗물에 녹아 있는 트리할로메탄(THM)등 휘발성 오염물질과 세균을 제거할 수 있어서 좋다. 물을 끓일 땐 결명자나 볶은 보리, 볶은 옥수수를 함께 넣으면 중금속 제거에 효과가 있다. 끓이지 않고 마실 경우에는,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보존되는 이점이 있다. 물을 끓이지 않고도 수돗물의 염소 성분과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수돗물을 용기에 받아 반나절 정도 가라앉히거나, 수돗물을 용기에 받은 뒤 녹차 팩을 1~2분 간 담가두는 방법이 있다. 수돗물을 믹서기에서 5분 정도 강하게 돌리거나, 물 한 컵에 레몬즙을 3~5방울 떨어뜨려 염소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그 외 불순물이 비교적 적은 오후의 수돗물을 음용수로 쓰는 방법도 있다.
흔히 많이 사용하는 정수기로는, 역삼투방식 정수기와 중공사막필터방식 정수기가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는 저장 탱크 때문에 미생물의 번식 가능성이 있고, 수돗물 속의 미네랄 성분을 모두 걸러내면서 산성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되기도 한다. 반면에 중공사막필터방식은 필터기공이 상대적으로 커서 이온성 물질이나 일부 중금속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다고 지적되기도 한다. 최근 제품들은 이런 단점들이 상당히 개선된 정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오늘의 한국』 2011년 4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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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내과 전문의, 의학박사
시인 (필명: 김세영)
시집: 「강물은 속으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