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컴푸터로 '은교'를 보았다
베스트 셀러 2위라기에 노트에 제목을 적어두었는데 마침 영화가있어서 보았다
소녀의 싱그러운 젊음과 관능에 매혹 당한 위대한 시인 이적요
스승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한 패기 넘치는 제자 서지우
그리고 위대한 시인의 세계를 동경한 싱그러운 관능의 열일곱 소녀 은교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다.
질투와 매혹으로 뒤얽힌 세 사람의 숨겨진 도발!
이 영화의 줄거리는...
산속에서 은둔 생활을 하며 사는 '국민시인' 이적요의 집에
상큼 발랄한 여고생 '은교'가 나타나면서
적만하기만 했던 노시인의 집에 활기가 띄기 시작한다.
노시인을 아버지처럼 존경하는 공대생 제자 서지우에게는
그런 은교가 불편하고 가시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서서히 자기의 영역을 침범하며 노시인의 관심을 사로잡기 시작하는 은교에게
심지어 질투까지 느끼게 된다.
은교를 보면서 서서히 남모르는 욕망도 품어보는 노시인 이적요...
노스승의 천재적인 재능과 스승이 탐하는 소녀 은교에게서 묘한 매력을 느끼는 제자 서지우...
따뜻하고 위대한 시인의 세계를 동경하는 싱그러운 관능의 열일곱 소녀 은교...
과연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은교
이미 4월 중순에 개봉된 영화 은교...
영화 '은교' 는 박범신의 소설 <은교 >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위대한 노시인과 패기 넘치는 제자,
열일곱 소녀 은교가 서로의 것을 갈망하는 파격적인 소재와
작가의 필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치밀한 심리묘사,
힘 있는 이야기 전개로 수 많은 독자들을 사로 잡았던 작품이다.
영화 <은교>의 정지우 감독 역시 소설에 매료돼
준비 중이던 작품을 뒤로하고 「은교」를 영화화 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직접 판권 구입을 제안할 정도로 작품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던 정지우 감독은
관객들로 하여금 늙음에 대한 선명한 느낌을 전하기 위해
실제 노배우가 아닌 30대 배우 박해일을 이적요 역으로 전격 캐스팅했다고 한다.
서지우로 분했던 김무열과 여고생으로 나왔던 김고은의 묘한 내면 연기도
이 영화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어느날 산속에 사는 노시인 이적요의 집에 나비같이 싱그러운 소녀 은교가 날아온다..
그때부터 일주일에 한번 노시인의 집을 청소하러 오는데....
그런 은교에게서 묘한 설레임을 느끼는 이적요....
그런 그녀와의 설레이는 감정을
상상으로써내려간 단편 소설 < 은교 >
시인의 천재적인 글 재능을 흠모하는 제자 서지우는
그의 첫 소설 < 심장 >이 대박나면서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에 진입하는데...
알고보니 그 소설도 스승인 이적요가 대신 써준것!
이름만 서지우를 빌렸던 것이다..
은교를 바라보는 스승에게서 묘한 감정을 발견한 서지우는
우연히 스승의 자필 원고를 발견하게 되는데...
결국스승몰래 빼내어 문학동네 문단에 내어 '이상 문학상'을 수상하는 일이 벌어진다....
제자의 배반을 알게된 스승은 화를 내며 제자에게 달려드는데
그런 소설을 쓴 스승을 오히려 비난하며 있어서는 안되는 추잡한 일이라고 몰아세운다.
늙었다고 마음마저 늙는 것은 아닐텐데...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사람에게는 기본적인본능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특히 남자들은 더 하겠지!
상상을 하는 것은 자유다~~
그 껍질은 이성으로 무장되어 있을지라도 가장 밑바닥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감정마저
이성이라는 틀안에 가둬놓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노인'작가 이적요는 말 그대로 적요하게 살았는데 싱그러운 은교때문에 준비중이던 소설을 뒤로하고 은교를쓴다
사랑하지만 욕망은 솟구치지만 다만 마음으로 상상으로만 대신하며 소설을 쓰는데 ......
야망에 눈이 먼 제자 작가가 그 소설을 훔치고 '이상 문학상'까지 타게된다 그리고 은교의 몸까지 훔친다
서지우와 은교의 정사장면을 목격한 이적요는 결국 제자를 죽음에까지이르게 한다
정말 죽이려는 생각이 있었는지 혼내주려만 했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여하튼 서지우는 죽고
이적요도 은교에게 잘가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다
늙어 고부라져가지고 바로 바라보지도 못하고 등뒤로 다녀가는 그녀에게 '은교야 잘가라 '~~ 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된다
책으로 둘러싸여 있는 답답한 서재!
진짜 작가의 서재는 저럴까?
( 사진출처 : 다음, 네이버 )
이상 문학상 수상장에서 이적요가 한 말이 가슴에 박혔다!
"젊음이 내가 노력해서 얻었던 것이 아니듯 내 늙음이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
누구나 다 세월앞에서는 장사가 없다.
늙어간다!
그렇다고 그 마음마저 삭막하게 늙어가는 것은 아니다...
그 순수한 마음은 영원히 우리 삶속에 살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현 : 박해일 ( 이적요 역 ), 김무열 ( 서지우 역 ), 김고은 ( 한은교 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