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도권 최대의 해벽등반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되어 있지만 해벽등반 대상지는 그리 많지 않다.
제주도 서귀포 해벽, 부산 암남공원 해벽, 가덕도 해벽, 충남 태안 학암포 해벽, 남해 소매물도 해벽,
삼천포 진널해벽, 신안 비금도해벽 등이 그런 곳이다.
하지만 대부분 남부지방에 위치한다.
하지만 이제 수도권에서도 해벽등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인천광역시 무의도에 ‘하나개암장’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나개암장은 무의도 해수욕장 가까이 있다.
해수욕장에서 해안 갯벌을 따라 걸어가면 10여분이면 암장에 닿을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여름철 나들이 장소로 그만인 곳이다.
암벽등반을 하지 않는 사람은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호룡곡산(244m)을 워킹할 수 있다.
호룡곡산은 넓고 완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확 트인 바다를 보면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하나개암장을 가려면 물때를 잘 맞춰야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
물때는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하나개암장에 물이 빠지기 시작해 1시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밀물은 예상 외로 빨리 들어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물이 차면 정리하고 짐을 챙겨 나가야 한다.
너무 늦장을 부리면 암장에서 물에 갇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개암장은 서울 애스트로맨 대표 윤길수씨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에 걸쳐 개척한 열정과 투지가 담겨 있는 암장이다.
윤씨는 암벽·빙벽등반, 스포츠클라이밍, 고산등반 등 폭넓은 등반을 하는 토털클라이머다.
그는 미국 요세미티, 조슈아트리, 레드록 등을 수십 번 다녀왔다. 홍익대학교와 서울산업대학교에서
스포츠클라이밍 강의도 하고 애스트로맨(스포츠클라이밍센터)을 운영하면서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며 교육에 열정을 보이고 있는 클라이머다.
또한 그는 최다 해외등반(클라이밍)이라는 남다른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고창 할매바위, 북한산 나이스봔트, 강화도 함허동천, 아만바이, 인천 무의도 하나개월, 북한산 인수봉,
태안 학암포 학바위 등 총 160개가 넘는 암벽등반루트를 개척했다.
50대 중반이 넘은 그의 열정은 지금도 식을 줄 모른다. 이런 사람이 있기에 한국 클라이밍의 앞날은 밝다.
애스트로맨 윤길수의 열정과 집념이 담긴 곳
하나개암장에는 하나개월 22개, 고둥바위 11개, 호룡골 11개, 까치놀골 9개, 동죽골 9개 등
총 다섯 군대의 암장에 62개의 루트가 열려 있다.
하나개암장은 전 지역이 바다와 직접 닿아 있는 해벽으로 한 피치의 자유등반루트이다.
다섯 군데의 암장이 20~30m 간격으로 떨어져 있다.
가장 많은 루트가 개척되어 있는 하나개암장이 가장 인기 있다.
루트의 길이는 10~20m로 대부분 수직벽이며 오버행을 이루는 곳도 있다.
큼직큼직한 홀드로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에게 무난하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5.9~5.11급 정도로 초중급자들이 즐길 수 있는 루트들이 많다.
암질은 단단한 편이며 붉은색과 황토색을 띤 아름다운 색감을 가지고 있다.
홀드는 각이 져 있거나 둥근 홀드, 포켓, 크랙 등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다.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초보자나 중급자들에게 적합한 암장이다. 가족나들이와 함께 한다면
아이들과 가족은 갯벌 체험을 할 수 있어 추억에 남는 클라이밍 여행이 될 것이다.
하나개암장은 승용차를 가져가야 편리하다.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승용차로 수도권에서 2시간이면 갈 수 있어 당일등반이 가능하며 특별한 그늘이 없어
여름철에는 햇볕을 가려줄 수 있는 플라이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퀵드로 10개와 로프 1동만 있으면 등반이 가능하며 캠은 필요 없다.
식수는 가져가야 하며 취사는 직접 할 수 있으나 쓰레기는 철저히 수거해 가지고 나오도록 한다.
하나개암장 가는 길
하나개암장을 가려면 인천광역시 무의도에 위치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한다.
승용차도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배에서 내려 하나개해수욕장까지 차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인천공항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인천공항 거의 다가서 무의도 표지만을 따라 우회전한다.
무의도 방향을 따라 5분쯤 가다 바닷가 제방도로를 따라서 잠진도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이곳에 무의도를 왕복하는 배편이 있는데 아침 7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수시로 운행한다.
승용차를 배에 싣고 갈 수 있으며 승용차는 1대당 2만 원이며 1인당 왕복 3,000원을 받는다.
문의 무의도 해운 032-751-3354.
배에서 내려 무의도해수욕장까지 승용차로 10여 분 거리다.
해수욕장 입구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좌측 호룡곡산 좁은 등산로를 따라 진입한다.
특별한 표지판이 없어 안내자가 없으면 찾기가 힘들다.
해수욕장을 우측에 두고 좌측 등산로를 따라 10여 분 가면 아래쪽으로 절벽이 보이며 등산로 변에는 나무말뚝이 세워져 있다.
나무말뚝에 암장으로 내려가는 길 ‘애스트로맨’이라는 표시가 있다. 이곳 말뚝을 넘어 급경사를 20여m 내려서면 하나개암장이다.
만약에 바닷물이 빠져나가 갯벌을 걸어갈 수 있다면 해수욕장으로 진입해 좌측(서울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군데군데 볼트가 보인다. 이곳이 하나개암장이다.
자료제공: 애스트로맨 윤길수씨
첫댓글 내년 여름에 여기 한번 가시죠....
워킹...등반...바다구경...갯벌...물놀이...등등 모두 할 수 있을듯요....
'가족야유회' 로 가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