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장을 지낸 한만청교수는 1998년 항암이 확정됐다. 14cm가 넘는 암덩어리를 떼어내기 위해 10시간 가까운 수술을 받았다. 완치 확률은 5%에 불과했다. 당시 우리나라 우라나라 간암 치료성적은 10%를 겨우 넘었다. 간암 수술 후 두 달만에 암이 폐로 전이됐다. 대부분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교수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 항암요법 등 의학적 치료와 정신력으로 암을 이겨냈다.
우리나라 전단방사선의학(현재의 영상의학) 발전의 견인차인 한교수는 성격자체가 낙천적이다. 누구든지 아는 사람을 만나면 먼저 인사를 건넨다. 매사에 일사천리로 깔끔하게 일처리를 한다. 한교수는 " 암은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칠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늪과 같은 존재"라며 "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암이 떠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암에 짓눌리지 날라'는 지적이요. '암과 친구가 돼라'는 역설이다. 그는 "암을 미워하지 말고 친구처럼 같이 지내야겠다는 색각을 하자 마음이 편안해졌죠. 좋아하는 골프도 더 열심히 치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닌 작정입니다." 라고 했다.
한교수는 '스스로 암박사가 될 것. 좋은 의사를 선택할 것. 의사를 믿을 것. 의사에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것' 등을 암극복의 요체로 꼽았다. -2011. 8. 12. 경향신문 20면-
자신감(자존감)과 신뢰감, 낙천성이 암치유에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을 성찰할 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