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 달 간의 여름방학을 끝내고 춘천남부노인복지관이 개강을 하였기에 프로그램 순차적으로 개강을 했습니다. 저는 월요일이 수업이라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이른 아침 작업실에 나가서 25일 목요일에 수업할 "한지공예"부터 점검하고 그동안 회원들이 보내온 "한국문인"에 강원도회원 특집으로 수록할 작품을 보냈습니다.
점심을 먹고 수업시간에 맞춰 복지관에 갔는데 첫날부터 수강생이 실수를 했답니다. 오늘 개강하는 것을 깜빡 잊고 홍천으로 출타를 했답니다. 간혹 어떤 일을 잊어버릴 수도 있지만 개강날을 잊어버렸다니......
저도 무엇인가 해야 하는데 자꾸 미루다 보면 어느 날은 깜빡 잊고 며칠이고 생각을 안 하게 됩니다. 오늘은 왠지 아침부터 수업이 끝나는대로 "운전면허증"을 재발급 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수업이 끝나고 승용차에 올라 타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지는 거예요. 그래도 더 미룰 수는 없었습니다. 수도 없이 미루어 온 "면허증"갱신 빗방울이 떨어진다고 안 가면 언제가는 수강생처럼 깜빡 잊고 해를 넘길지 모릅니다.
올 12월 31까지지만 그 12월도 금방 돌아옵니다. 여차 하다보면 기한을 놓쳐 벌과금을 내야할 지도 모르지요. 운전면허시험장에 도착하여 절차를 밟고 새 운전면허증을 받고 보니 다음 갱신 기간은 2027년이니 5년 동안은 편안한 마음으로 차를 운전할 수 있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손자손녀들에게 인기 있는 할아버지는 연금 타는 할아버지고, 할머니는 운전하는 할머니가 최고라고 했는데 저는 그 목표에 도달했는지 손자손녀를 잘 태워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