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팅한 "사진강좌(14)/이렇게 하면 사진이 좋아진다-01"의
수평맞추기 편에 올려진 사진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았다.
어제 강좌는 그 사진의 촬영기법이 주제가 아닌 수평의 중요성과
사진 촬영에서 수평을 맞추기 위하여 참고하여야 할 사항들을
사진을 곁들여 서술하였다.
예시로 올려진 사진이 일반적 사진이 아닌 창조적 기법의 하나인
주밍으로 촬영한 사진이다.
이 글의 앞 부분에 올려진 사진이 같은 종류이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다.
주밍기법은 예전에 다른 사진과 함께 설명을 한 적이 있다.
이 방법도 셔터가 열려 있는 동안은 영상이 맺히는 렌즈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우선 위 사진의 촬영데이터를 먼저 보자.
캐논 EOS500D 조리개 22.0 셔터속도 1/60 ISO100 렌즈33mm.
사용렌즈가 18~135mm 망원 렌즈로서 최대조리개가 3.5~5.6의
가변조리개이고 최소조리개는 22이다.
촬영시점이 대낮이여서 조리개를 최소조리개 수치인 22.0 까지
조이니 셔터속도가 저속인 1/60초가 되었다.
주밍을 하기 위해서는 더 느린 셔터속도가 좋다.
저속셔터속도이므로 손으로 들고 찍으면 흔들릴 뿐만 아니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 망원렌즈를 돌려 피사체를 끌어 당겨야 하기에
손에 들고서는 도저히 촬영을 할 수 없다.
우선 망원렌즈의 가장 화각이 넓은 18mm에서 사진의 가운데 있는
여자 조각상에 초점을 맞춘 후 셔터를 누르는 순간 왼손으로
망원렌즈의 줌링을 앞으로 끌어당겨, 즉 렌즈가 열려있는 1/60초동안
피사체를 끌어당기는 것이다. 줌인하는 것이다.
초점이 맞은 가운데 여자조각상은 같은 방향으로 당겨지기 때문에
다른 조각상들과 달리 선명하게 된다.
이러한 촬영기법이 주밍이다.
이 기법으로 정확하게 촬영하기가 만만치 않다.
수십 번을 통하여 제대로 된 사진을 한 장을 얻기도 한다.
평범한 사진 보다는 색다른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달려 오는 듯한 사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