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KOCC OB회원들의 등산모임의 시작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산악대장 최중일 회원님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산을 오르다가 언제부턴가 엔진이 멈췄다가 최근 들어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소생은 작년에 두 어 번 참여하다가 중간에 한번인가 빼먹고 있던 차에 어제(2015.4.18) 날짜의 등산 공지가 뜬것을 보고 꼭 참여 해야지 하고 달력에 표시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바로전날 4.16(금)일 지인들과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축제를 가게 되었습니다. 진달래가 만개한 군락지 위에서니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 멀리 임진강 건너의 회색빛 감도는 북녘 땅의 모습과 큰 대조를 이룸을 단박에 알 수 있었습니다.
전날 강화도에서 많이 걸어서 좀 무지륵했지만 반가운 우리 KOCC회원님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또주섬주섬 배낭을 짊어지고 접선 장소인 상봉역 3-3으로 향했습니다. 일기예보가 비를 예보했기 때문에 다소 염려했지만 날씨가 아주 화창했습니다. 상봉역에 도착하니 프랫트홈이 이미 수많은 상춘객들로 완전히 점령당해있었습니다. 조금 있으니 대원들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분대병력이 채 안됨이 아쉬웠지만 우리 다섯 명( 손원태, 김일세, 윤홍석, 김동진, 정재성)은 09:27 분발 춘천행 전동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로 꽃을 피우다보니 이내 김유정 역에 당도 했습니다.
역 전방 저 멀리 마치 열 두 폭의 병풍같이 펼쳐진 금병산줄기가 우릴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전날 10여 키로를 걸었던 뻐근한 다릴 가지고 다람쥐같이 앞서가는 젊은 회원들을 따라 잡느라 실은 톱질깨나 해 댔습니다.
산 정상에서의 느낌은 늘 대동소이하지만 이날 금병산 정상에서의 기분은 더더욱 상쾌했습니다. 드문드문 만개한 진달래사이로 잔잔하게 펼쳐진 호반의 도시 춘천의 모습이 금상첨화였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명품 닭갈비와 막국수 생각 때문에 노송 밑에 둘러앉아 간단히 요기를 하고 우린 서둘러 하산했습니다. 전문산악인 손원태 회원님의 에스코트를 받아 ‘점순네 닭갈비’에서 맛갈스러운 두 가지 메뉴를 다 맛봤습니다. 담에 꼭 다시들르고 싶은 식당이었습니다. 점순네.... 여주인 얼굴엔 점이 안보였는데... 어떻든 등록된 상표라 했습니다.
하행 길에 그 많던 상춘객들이 상행 길에선 절반도 안 돼 보였습니다. 우리일행은 널널한 전철에 앉아 못다 한 얘기를 마저 해대며 퇴계원을 지나 상봉종착역에 도착했습니다. 땅거미가 내려앉은 상봉역에서 우리 대원들은 5월달 재회를 약속하고 총총 헤어졌습니다. 함께해주신 회원님들에게 감사드리고 아울러 담달 산행에선 더 많은 회원님들과 재회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재성회원님의 산행기는 언제 읽어도 정감어립니다. 작년10월 북한산 산행이후 한겨울 동안쉬다가 새해들어 다시 시작한 KOCC해건산악회의 첫 산행이었던 김유정역의 금병산은 문학작품의 배경인 아름다운 산이었습니다.
뒷풀이를한 점순네식당의 젊은 여주인은 김유정 소설 "봄봄봄"에서 따온 상호라는데, 춘천닭갈비(특히,숯불구이)와 막국수는 다시 날을 잡아 먹으러가야할 만큼 끝내줍니다. 그 식당
시어머니가 텃밭에서 키운 영양부추가 아주 싱그러워서, 산행에 함께한 회원들이 따로 사왔는데, 할머니의 넉넉한 인심에 푸짐하게들 받아와 집에서 가족들이 잘 무쳐 먹었습니다.
5월 3째주 다음 산행을 기대합니다.
김총무님 다녀가셨군요. 날씨를 합쳐 모든 조건들이 완벽했던 산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노지에서 재배한 영양부추가 특이하더군요. 점순네식당 전화번호 아시는지요? 부추를 추가로 구매하려구요. 카톡으로 좀 부탁합니다.
그나저나 동행했던 회원들은 힘들어서 아직까지 knock out 상태에 있는것 아닙니까? ㅎ.ㅎ.ㅎ. 총무님께서 alarm bell를 울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산행에, KOCC해건회장이신 조현제회장과 해건산악회 최중일 산악회장 두분은 해외출장으로 참석치 못하셨고,
그밖에 단골멤버인 송동환,정원화,신홍식,이강건,홍기창,김종선,박원배회원님들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하시어 섭섭하였습니다. 이분들을 포함한 여러 회원님들의 5월 산행때 참여를 기대합니다.
정재성 사장님, " 점순네 닭갈비집" 전화번호는 모르겠는데요 ~~. 강원도114에 알아 보시면 ?
아, 번호 알았습니다. 영수증에 있더군요. 서울 경동시장에서도 못 본 영양부추가 이주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