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하지(夏至) 였죠?
예산 처갓집에 마늘 캐려고 갔더니 그 전날 다 캤다네요~
캔 마늘 까는 것도 일인 거 아시죠?
오후부터 밤늦게 까지 마늘 깠더니 아직도 손가락이 아리고 또 아리네요~~
덕분에 집에 돌아와 마늘을 갈아 1년 먹을 간 마늘 쟁여놓았네요~~
저번 주에 포항에 신용교육을 하러 갔다가 끝나고 교육받으신 분 중 몇 분 상담 오면 상담해드리고 갈까 해서 앉아 있었더니 자활센터 담당 선생님이 제게 ‘왜 이렇게까지 열정적으로 일하세요? 뭐가 도움 되세요?’
보험 일을 하는 사람이 보험이 아닌 돈도 안될 수 있는 복지/신용/재무 교육 및 상담을 하러 오라는 데는 전국 어디고 찾아가니 궁금해서 묻는 것 같았습니다.
순간 뭐라 답하기 뭐해서....‘그 분들은 절박하잖아요....’라고 답했습니다.
포항에 이어 오후 대구로 교육하러 가면서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할까?’ 제게 자문을 해 봤습니다. 강사비가 얼마 안되니 시간 투자 대비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상담 오면 상담 다 받아주니 어쩌면 시간 뺏기고, 정작 돈 버는 일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러다가 얼마 전에 봤던 SBS스페셜이 생각났습니다.
어디에나 있었지만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에서의 마지막 답변이 불현 듯 생각났습니다. (다들 보셨죠?)
PD가 묻습니다 ‘왜 이런 삶을 사셨어요?’.
뇌출혈 후유장해로 말이 잘 안나오니 거의 마비가 된 손으로 그리듯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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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 당연한 일’
제가 하는 일이 뭐 대단한 일도 아니고..
어쩌면 저도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예전에 누가 제게 이런 질문도 했었습니다.
‘무엇을...누구를 위해 일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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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서.. 내 마음이 편해지려고..’라고 답변 했던 게 또 생각나네요..
어쩌면 복지/신용/재무 상담 및 교육을 통해 제가 더 도움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 매일 흔들리는 제 삶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균형 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받고 있고....
더불어 매일 겸손해야 하는 이유를...
감사해야 하는 이유를 그분들에게서 배우고 있으니까요~~
당신은 지금의 일을 왜 하시나요?
각설하고...
해외보험 관련해서 대전에도 사무실 공간이 생겼답니다.
해외금융에 대한 스터디, 모임도 여기서 하면 좋을 것 같네요.
눈치 볼 것도 없이 우리끼리니까 대놓고 말하고, 학습하고, 토론하고...
대전 만년동에 있는 KBS공개홀 맞은편에 있으니 놀러 오실 분 연락주시고 오세요~~
처음에는 대전에서도 해외금융 세미나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
1월에 눈 딱 감고 시작한 것이 이제 곧 7회차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고~~
그러다가 조금 더 욕심이 생겨...
해외금융 같이 고민하고 함께 할 동료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
해외금융 신입과정을 만들었고, 이제 2기생 모집에 들어 가네요~~
그러다가 사무실도 없이 커피숍을 전전하며 학습모임을 갖는 것이 안타까워 사무실도 만들면 좋겠다 싶었는데....
어떻게 좋은 인연이 있어 그게 인연이 되어 거의 비어있는 좋을 사무실을 쓰게 되었네요~~~
바램이 생각보다 의외로 빨리 현실화되는 것이 좋기는 한데 한편으론 쬐끔 두려움도 있습니다.
책임감도 많이지고, 생각도 많아지네요~~
빠르지 않게 하지만 꾸준히... 다지면서 챙기면서....쭈~~욱~*^0^*
이제 일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집중해야 겠죠??
주말 잘 보내시고...
남은 6월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2019. 06. 23. 유병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