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형제의 다복한 사랑과 뭐든 척척 만능 가제트 울 남편!! -
위구르목장 최혜정집사
하나님께서 좋은 날씨를 주셔서 감들이 많이 열렸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1년에 한번 감 따는 날을 정하고 퇴근 후 온 가족이 상주로 출발~~
어머님 생신 겸 6남매 자식들이 모여 한마음으로 감을 따고 감을 깎고 감을 매다는 것까지 일사천리로 행해지는 일들 속에 서로 챙기는 사랑의 우애를 매번 느껴진다.
연로하신 어머니를 서로 도우며, 감을 따는 사람(둘째·셋째 가정), 줍고 담는 사람(다섯째 가정), 담아서 차로 운반하는 사람(첫째 가정), 식사를 준비하는 사람(형님과 나), 아쉽게도 여섯째 도련님 가정이 회사가 바빠서 다음 주에나 올 수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 아쉽다. ㅠㅠ
상주곶감하면 누구나 유명한 것을 알고 있다. 맛있는 곶감을 위해 감 하나하나에 정성으로 깎아 상품이 되길 바라며 만든다.
※ 곶감 만드는 법
하나: 기계에 감을 잘 깎기 둘: 기계로 덜 깎인 껍질을 다시 잘 손질하기 셋: 크기와 감 상태에 따라 꼬지를 잘 매달아 끼운다. 순서 순서마다 손이 안 가는 것이 없다.
감이 깎이는 모습 자체가 참 신기하다. 흠이 생기지 않게 조금이라도 짓무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감 손질하기가 쉬워 보여도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기계로 감을 깎는 도중, 한순간에 손이 베일수도 있고 팔이 저려오는 단순노동이다. 남편 혼자 기계로 깎는 것을 본 시 매부님이 도전, 결국 손이 베고 말았다. 에고~~~ 영락없이 기계 다루는 것은 남편 몫이 되었다. 남편의 손은 만능 가제트처럼 무엇이든 척척 잘해 너무 멋졌다. 그래도 감 칼은 조심조심~ 껍질 손질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해, 허리가 아프기도…, 세상에 어디 쉬운 일이 있으랴…, 그러나 각자의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감을 자식처럼 대하시는 어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아주 잘 사는 것보다 돈이 많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형제들의 마음이 하나 되어 어머님을 도와드리며 기쁨을 전해 드리는 것이 진정한 효도인 것 같다. 우리 시댁은 1년에 2~3번 정도 다복한 6남매가 다 모인다. 어머님 생신. 휴가철. 연말이나 연초에 다 참석할 수 있는 날을 정해 행사가 아닌 정을 나누는 것이 너무나 좋다. 6남매는 서울 2가정, 부산 2가정, 그리고 김해와 구미에 각 1가정이 살고 있으며, 모일 때마다 각 지방의 특산물(회·꼼장어·오리고기·돼지고기·다양한 과일)을 준비해 참석한다. 함께 나눠먹고 싶어 무거운 짐 보따리 2~3개씩 챙기는 그 모습과 사랑에 너무 행복감이 밀려온다. 6남매가 모두 모이면 33명이다.(장성한 자녀들은 간혹 못 오지만 그래도 많기는 하다. ㅎㅎ) 돌아서면 밥하고 돌아서면 설거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다복하고 뭐든 서로 도우려고 애쓰기에 그저 좋다. 어릴 때부터 과일 가게를 하신 친정엄마 덕분에 곶감 상자 안의 곶감을 많이 보았지 곶감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전혀 몰랐는데… 결혼 후 알게 되었다.(내가 시집을 잘 간듯하다. ㅎㅎ) 이젠 곶감이 얼마나 정성이 들여 만들어지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만들 수도 있으니깐… 다복한 6남매를 만나게 된 것도, 남편을 만나게 된 것도, 아주 긴사연이 있지만 돌이켜보면 하나님이 미리 준비해 주신 여호와이레 하나님이심을 고백한다. 다복한 6남매(아들2 딸4) 중, 아들 두명인(장남인 우리와 도련님) 가정만 예수님을 믿는다. 소천하신 할머님의 기도를 연이어 어머님의 기도, 우리 부부의 기도가 예수님 믿지 않는 4가정 형제들의 영혼구원이 되는 것이 기도 제목이 되었다.
하나님 아버지! 다복한 우리 시댁 형제들이 모두 예수님 믿고 구원받도록 도와주세요. 형제들을 서로를 챙기고 감을 다루는 그 마음속에 예수님의 사랑이 심겨져서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가정들이 되길 소망하고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