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4. 10. 27. 08:00 고양 흥국사 주차장
순 례 처 : 고양 흥국사, 서울 삼천사, 안양 망해암
참석인원 : 양호장, 이현도·이정호 선생
비기처순례 시작은 9시였으나 신규 참석이 없어 도착하는 대로 순례를 시작했다.
안개낀 이른 아침이지만 템플스테이 때문인지 주차장 곳곳에 차가 많다.
호흡하며 흥국사에 오르는데 차분하게 가라앉은 절의 공기가 좋다.
절 입구를 지나 왼쪽 중생구제 비기가 연결된 비기목을 뵈니 마음이 찡해진다.
중생구제 지정보호자님과 삼성각 옆에 계시는 지정수호자님 두 분께 인사올리고 삼성각에 인사올린다.
지정수호자님이 계시는 적당한 곳에서 명상에 드려니 펼쳐진 풍경이 좋아 쉬 눈이 감기지 않는다.
『모든 스승님전에 인사올리고 한미산 산신님을 청하니 키가 크고 품이 넓은 모습으로 나오시는데 어린 아이처럼 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뵙는것 만으로도 강한 위로를 받으며 뜻한바대로 행해 산신님의 아우라를 닮아야겠다 생각합니다.
중생구제 지정보존자님을 청하니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중생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말씀을 내려주십니다. 오늘 혼자 온 마음을 아시고 내려주신 말씀같아 감사함이 큽니다.
중생속으로..
길이 보일듯 말듯합니다. 마음을 더 낮추어야겠다 새기며 스승님들께 인사올리고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10분 거리에 있는 삼천사에 도착했다.
발인으로 인해 절이 분주하다. 감사 지정 보존자님과 지정 수호자님께 인사올리고, 삼성각에서 명상을 시작한다.
『북한산 산신님을 청해 인사올리니 오셨습니까? 7월에 뵈어서 그런지 자주 본다는 듯 눈인사로 맞아 주시어 빙그레 미소로 인사올립니다.
감사 지정보존자님께 인사올리니 “마음을 낮추면 감사할 것이 많아진다.” 말씀 내려주십니다.
내려주신 말씀 새기는 중 자만과 오만으로 감사함을 놓친것이 없는지 생각이 미치자 소름이 파도처럼 지나갑니다. 낮추고 낮추자 다짐하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1시간 반정도 달려 망해암에 도착했다.
곤충 채집통을 들고 있는 3살 남자아이가 참으로 똑똑해 미소가 번진다.
목탁을 두드리며 독경하시는 주지스님의 목소리가 편안하다.
그냥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하는데 현도가 “저 스님 노래 잘하네” 그런다.^^
“위엄” 비기가 연결된 비기목과 비기석에 인사올리고 삼성각에서 명상을 시작한다.
『비봉산 산신님을 청하니 고요한 새벽기운처럼 차분하고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수련하고 가시게.. 조용히 저의 시간을 존중해 주십니다.
위엄 지정보존자님께 집중하니 새소리, 저 아래 자동차, 버스, 전철, 119사이렌 소리가 아련하지만 선명하게 들립니다. “이 속에서도 중심을 잡는 것이 위엄이다.”
아련하지만 선명하게 내려주시는 말씀에 어울림, 조화가 떠오릅니다. 마음을 더 낮춰 세상속으로 들어가자. 그 속에 중생구제와 감사, 위엄이 어우러져 있음을 깨달으니 깊은 감사함이 올라옵니다. 온화한 미소로 보고 계시는 지정수호자님께 감사 인사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나니 후련함과 함께 허기가 느껴진다. 일부러 끼니를 거른게 아니었는데 그렇게 되었다. 울산으로 내려오는 첫 휴게소에서 밥을 먹고 나니 몸이 깨어나는 것 같다.^^
늘 그렇듯 운전을 맡아주는 이정호 선생과 서울에 간다고 해서 좋은데 가는 줄 알았는데 절에만 간다고 혼잣말하듯 서운함을 내뱉는 현도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
오직 행 할뿐, 존중·감사·동행·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