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서 젖소를 떨어뜨린 이유 중에서 -
한 남자가 금박 포장지를 다 써버렸다는 이유로 자신의 세살 난 딸에게 벌을 세웠다. 그 당시 금박 포장지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남자는 아이가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쌓아놓을 선물 상자 하나를 포장하기 위해 귀한 포장지를 다 써버린 것을 보고 화가 났던 것이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생긋 웃으며 남자에게 선물 상자 하나를 내밀었다.
"아빠, 이거 받으세요!"
남자는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보며 전날 자신이 아이에게 화를 냈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졌다. 남자는 아이가 건네준 상자를 조심스럽게 열어보았다. 그러나 상자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다. 남자는 텅 빈 상자를 보고 다시 버럭 화를 냈다.
"넌 누군가에게 선물을 줄 때는 그 상자 안에 무언가를 넣어야 한다는 것도 모르는 거냐?"
그러자 아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아빠, 비어 있지 않아요. 제가 그 안에 제 뽀뽀를 넣었거든요. 그거 아빠 다 가지세요."
남자는 아이의 대답을 듣고, 자신의 경솔한 행동이 부끄러워 어쩔 줄 몰랐다. 그는 조용히 아이를 끌어안고 아이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남자는 딸이 선물해준 상자를 자신의 침대 곁에 두었다. 그리고 우울하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마다 상자를 열어보며 딸아이가 넣어준 사랑의 선물을 떠올렸다.
-- 선생님들 바쁘시죠? 김나라 선생님께서는 나가시는 영어강의 잘 되시는지 모르겠네요...^^
첫댓글 이 아버지는 참 행복하실 것 같네요.^^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이런 좋은 글들이 ㅋㅋㅋ 에궁 너무 그립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