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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행군 때만 해도 바닷물에 들어갈 정도로 더웠는데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다.
오랜만에 새벽에 출발한 차는 씽씽 달려 9시 30분 쯤 옥계해변에 도착했다.
오늘의 행군은 무리하지 않고 즐기며 할 수 있도록 짧은 코스로 잡았다.
출발하고 바로 바닷가에서 기운 나눔을 하였다.
동해용왕님께 기운을 보내드렸는데 우리 몸이 많이 정화되어 새벽에 먼 길을 달려오느라 피곤하고 무거웠던 몸이
가뿐해졌다. 푸른 가을 하늘과 어울려진 바다 빛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인 듯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한 시간여를 걷다가 심곡항에 주차하시고 내려오시는 원사님과 만나 함께 걷는 길에 합궁골에 잠시 머물러 기운 점검을 하였다.
음과 양의 기운이 많이 달랐고 피라미드를 돌려 정화하는 작업도 하였다.
자연 하나하나도 수련의 재료가 되었다.심곡항에 도착해서는 차를 타고 바로 썬크루즈로 고고 씽~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던 썬크루즈에 당당하게 입성...
입장료가 좀 비싸긴 하지만 이때 아니면 또 우리가 언제 와 보랴... 8층 레스토랑에서 이때까지의 행군 중 가장 우아한 식사를 하였다. 정동진 바다를 내려다보며 즐기는 와인 한잔...입과 눈이 호사를 하였다.
식사 후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는 바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우리의 가슴도 뻥 뚫어 주는 듯하였다.
이 순간만은 모두 開心이 되었으리라. 조각공원에서 작품들도 감상하고 나오는 길에 풀밭에 드러누워 잠시 편안
함을 만끽한 후 재충전된 몸으로 오후 행군을 시작했다.
정동진 바닷가에서는 음양의 기운 나눔을 하였다.
빙 둘러 앉아 기운을 돌리니 우리의 기운이 회오리처럼 타고 올라갔다.
이제 목적지 까지는 3km가 채 남지 않아 설렁설렁 걸으며 정동진역도 구경하고 사람 구경도 하였다.
철로 옆으로 나무로 된 길이 나 있었다.
저 길로 내려가야 겠다는 생각에 철길의 무단 황단도 개의치 않았다. 길없는 길을 가라는 가르침에 충실하며...ㅎ
ㅎ 목적지인 등명해수욕장에 도착해서 근처에 있는 등명 낙가사에 들렀다.
약수에서 쇠맛이 났다.
빈혈에 좋은 말 그대로 약수를 한 병씩 받아서 옆구리에 차고 삼성각에 가서 산신님께 참배했다.
낙가사의 삼성각에는 특이하게 용왕님도 함께 모셔져 있었다. 산신님께 인사를 드리니 연리지의 모습을 보여 주
셨다. 한데 어울려져 살아가라는 뜻인 듯...
이제 남은 것은 집으로 향한 먼 길을 달려가는 것..
모두들 피곤 한 듯 차에 타자 마자 실신한 것처럼 잠에 빠져 들었다. 오는 길에 약간의 정체도 있었지만 별탈 없이
잘 달려와 범어사에서 지장보살님께 인사드리고 오늘의 기운을 털어내고 행군을 마무리 하였다.
....감사 또 감사.....
제공:본우도 원효秘氣전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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