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5일 사진가회의 영성반의 공소 찾아 촬영하기에 참가하고 그 첫번째 대상인 안중성당 소속의
교포리공소 엿보기를 햇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공소를 다녀 대강의 공소 모습을 보아 왔지만 이 공소는 아직도 활발히 활용하고
있으며 그 환경도 매우 안정적일 뿐 아니라 신자수도 아담하여 외롭지 않을 정도의 모습으로 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공소의 건물에 붙박이로 붙여진 공소의 현판 입니다.
공소 앞에서 바라본 교포리공소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좌우로 예수님 성상과 성모님의 성상이 하느님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주듯 손을 들고 혹은 잔잔한 미소로 서 있었습니다.
측면에서 바라본 공소의 모습입니다. 햇볕 뜨거운 여름철에는 공소 옆에서 열심히 자라고 있는 느티나무가 신
자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도 제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햇습니다.
좀 더 멀리서 잡아본 공소의 측면입니다. 농촌의 그 정겨움을 훨씬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뢰침과 십자가가 종각 위에서 사이좋게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그 밑에는 종소리를 확장 시켜주는(?) 스피커
가 달려 있고 그 아래층에는 성요셉께서 어린 예수님을 안고 부성을 드러내 보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상입니다. 힘들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그런 예수님이 저
쪽에서 팔을 벌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름이 어떠냐고 질문을
던지며 압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난 예수님상을 볼 때마다 무엇인가 자꾸만 두려워집니다. 아마도 큰 죄를
지은 죄인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나 인자하고 다감한 우리의 어머니이십니다. 오늘도 나는 성모님을 여러번 불러들였습니다. 기도로부터
묵상과 일상적 사생활에까지 나는 성모님을 불러들이기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성모님은 우리에게 있어
친숙하고 무엇이나 포용해 주실 것 같은 자태로 항상 내려다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여기 성모님도 모르긴 하
지만 모든 신자들의 소망을 전구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으리라 믿습니다.
공소안의 예수님상입니다. 상당한 역사를 간직한 듯 어둡고 짙은 색으로 변색돼 있었습니다.
출입구 쪽에서 들여다 본 공소 내부 모습입니다. 깔끔하고 정결하게 꾸며져 있고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이 배어
있었습니다.
현관 입구에 늘어져 있는 종줄입니다. 누구나 쉽게 종을 칠 수 있도록 길게 내려와 있었습니다. 한 번쯤 잡아다
녀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실행은 하지 않았습니다.
현관문입니다. 예쁘게 벗어져 있는 신발은 아마도 부회장님의 신발 같습니다. 난 게을러서 신발 벗기를 포기
했지만 열성적인 부회장님은 신발을 벗어 제끼고 공소안으로 들어가 이것저 것 많이도 찍드라구요. 난 언제나
주변만 돌다가 오는대, 그래서 늘 좋은 사진을 못찍는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의 왕관나무입니다. 공소 약간 못미쳐 탱자나무가 예수님의 상처를 키우듯이 탱자 하나를 매달고 서 있더
라구요. 저 가시가 예수님을 얼마나 아프게 했을까 생각하니 너무도 슬펐습니다. 난 어느 가시 하나에도 기절초풍
을 떠는데 셀 수 없을 정도의 가시가 예수님의 두부 전체를 찌르고 있었다고 생각만해도 오싹합니다.
첫댓글 교포리 공소 잘 돌아보았습니다. 자상한 설명도 관심깊게 읽었습니다. 공소하면 오지 마을에 몇 않되는 교우들이 작고 소박하게 지어 놓은 모습만 떠 올리곤 했었는데 여기 교포리 공소는 어느 고장 본당 성전 못지않게 훌륭하군요. 교포리 교우 여러분들의 열심한 신앙 생활의 보금자리가 되어지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