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출사를 나가 봤지만...
11월 23일(일)
사진 동호회 정기 출사를 나갔다.
올 12월 초 사진 연합회에서 전시회를 하는데 우리 포항사진연구회에서는
옹해야 막걸리 제조 공정를 주제로 전시하기로 했다.
사진을 찍으려 갔지만 공휴일이라 작업을 하지 않네.
미리 알아보지 않은 회장을 원망하며, 어디로 갈까...
기북에 있는 옹해야 제조 공장
오늘은 일요일이라 노는 날...
사장과 회장 다음 촬영 일정을 협의 줌.
발걸음을 가까운 덕동 문화마을로 돌렸다.
하지만 낙엽 다 떨어진 계절, 무어 찍을 만한 게 아무리 살펴 봐도 없다.
답답한 회원들, 촬영한다 해 보지만...
그래도 예까지 왔으니 나혼자 이리저리 다녀 본다.
소나무 연리목
사랑하는 이가 죽도록 둘이 부등켜 앉고 있는 모습니다.
모양도 좋고 나뭇결도 좋은데... 이곳은 안개가 잘 끼이지 않는다네.
공연히 지나가는 가족이 부러워 사진을 함 담아 본다.
띄영띄염 달린 감나무를 찍어도 본다.
찍을 게 왜 이리 없나
사진의 스럼프 기인가...
출사를 마치고 양덕동 옹해야 주점에서 식사를 했다.
아차! 그런데 차 드렁크를 여니 카메라 가방이 없다.
어디에서 잃어버렸을까?
사진 찍는다고 길가에 벗어두었다면 백 프로 분실.
모든 재산이 다 들어 있는 가방인데... 앞이 캄캄하다.
이곳 덕동문화 마을은 내 카메라와 무슨 원수가 진 모양이다.
지난 5월 달에 출사 갔을 때는...
아차~ 차에 카메라 가방을 싣지 않았네.
부리나케 먼 길 집으로 달려가 카메라를 가져 오기도 했는데...
오늘은 카메라 가방을 잃어 버렸으니.
다행히 카메라 가방을 벗어 둔 곳은 전시관 내에서 지인인 관장님과 커피를 마시다
두고 온 것.
다음날 가방을 찾아 오는 길 상옥 국화 회원 손명숙님 집에 들려 커피 한잔 마시고
룰루랄라 여유있게 돌아왔다.
사진 회원들 줄기차게 전화가 온다.
가방 찼았냐고....
가방 잃어 버리면 나이 많은 신세에 새로 살 돈도 없으니,
사진 다 집어치우고 탈퇴해야겠다고... 이렇게 말했으니 말이다.
요즘 사진도 안 되고...
무어 일이 하나 손에 잡히지 않는다...
가을비 우산 속에 나혼자여서일까...
포박/박희용
첫댓글 햐~아~~
요즘 휴일엔 웬만하면 다 쉬지~요?
허탕~에
카메라 가방 행불~에
뭐 이렇~노?
아마 모르긴해~도 이런 기분이였겠네~요
지난번 사진작가 생님 두분과 함께 저희집에 오셨을 때도 옹해야 가셨다가 허탕치셨다 하셨지~요?
옹해야~ 어쩔씨고 옹해~야
근~데 제가 볼 때는 위 사진도 참 예뻐~요
비록 작품은 못 된다지만
예쁜단풍~
다리를 꼬고 있는소나무 연리목~
정감 넘치는 감나무~
가족들의 자언스런 몸짓~
다 쪼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