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박씨들 중에서도 반남박씨를 제대로 모르고 번남박씨이니, 발랑박씨이니, 천한 박씨라고 알고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계보도를 살펴보면 :
37세 언부(태사공)---38세 의신(공부상서)--39세 임(참판공)--43세 應珠(호장공)--반남박씨의 중시조
반남박씨는 고려조 후기에 전남 나주시 반남면을 중심으로 世系를 이어와서 조선조에서 버림받은
전라도 땅의 출신이라 경상도 사람이 무시하여 왔다.
그러나 중시조의 6세손인 박은이가 조선조 태조의 정권에 많은 기여를 하여 좌의정에 오른 관계로 남모르게
중앙요직에 여러사람이 등용되어 왔다. 특히 12대 인종의 인성왕후와, 14대 선조의 의인왕후를 배출하였고
박씨로 유일하게 문묘에 위패를 모신 박세채와, 실학자인 연암 박진원, 그리고 조선 말기의 신인 정치가인
박영효, 그리고 숭덕전 전참봉을 6품관에 승차하도록 왕에게 어렵게 글을 올리신 박규수 등등 많은 역사의
인물들을 배출하였다.
전라도에서 구전으로 " 반남박씨는 벌명당에 묘를 쓰고 벌떼처럼 일어났다."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조선조에서 문과 급제자가 215여명, 相臣 7명, 대제학 2명, 왕비 2명을 배출한 역대의 명문이다.
어찌하여 반남박씨가 조롱을 받아 왔는가 ? 사촌이 논을 싸면 배가 아프다는 조선조의 흘러내린 말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피속에 조선조 때의 사색당파의 더러운 악취가 오늘 날에도 그대로 풍기고
있지를 않는가 ? 친이계니 친박계니, 주류이니 비주류이니, 아량과 중용의 미덕을 배워 혈관속의 악취를
청소해야 되지를 않겠냐고 황혼에 서 있는 별 볼일 없는 나그네가 목에 힘을 조금 실어 본다.
*. 조선조 4대 明門家를 함께 소개하면 :
충절과 학문으로 유명한 안동김씨의 김상현 가문
절개와 지조로 이름을 날린 반남박씨의 박계당 가문
출사와 은거를 조화롭게 꽤했던 한산이씨의 이산해 가문
명문으로 명성을 얻은 연안이씨의 이정구 가문
*.벌명당이란 반남박씨 중시조이신 박응주 호장공의 묏자리의 천광을 낼 때 큰 벌이 나타나서 박씨의 지사를
쏘아 죽게하였고, 호장님의 묘를 드린 이후 부터 많은 인물들이 나와 구전으로 내려온 것이 벌명당이 되었다.
*. 相臣이라는 용어는 조선조 관직에 의정부 소속 3정승을 일러 하는 말이다.
조선조에서 3대 정승에 3대 대제학을 지낸 집안으로 대구서씨, 청송심씨, 청풍김씨 뿐이고, 6대에 걸쳐 3정승
3대 대제학을 낸 집안은 대구서씨가 유일하다. 그리고 울산의 여천 沈씨는 자기들은 靑松이라고 하지만
내가 연구하고 듣기로는 강릉沈씨 인걸로 알고 있다.
*. 박계당가문의 계보는 아직 조사를 해보지 못했지만, 반남박씨 중에서 가장 훌륭한 인물을 배출했다고
기록에 나와 있다.
첫댓글 벌명당에 관해 더 자세한 자료는 없으신지요? 그리고 상신은 처음 접하는 단어 입니다..박계동 이란분도 생소하고요..자료가 더 있으시면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대 명문가를 소개 했는데 학자에 따라 관점에 따라 다를 수가 있다. 여기 올린 내용은 학덕과 충절과 명신을 기준하여 결정된 내용인 걸로 알고 소개하였으니 참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