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월대보름 맞이 한마당 축제였다.
대보름맞이 윷놀이대회가 16일 오후 과천시 노인복지회관에서
200여명의 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윷은 신라시대부터 민가에서 성행한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두 편 혹은 세 편으로 갈라서서
윷가락을 던지고 떨어져 나오는 대로 행마(行馬)해서
먼저 네 개의 윷말(넉동)을 빼는 쪽이 이긴다.
이겨도 좋고 져도 좋은 신명나는 한 판이 바로 윷놀이다
‘乙矢口(을시구) 節矢口(절시구)’하며 양쪽 모두 어깨춤을 추며 신명을 낸다.

윷판은 하늘과 땅이 들어 있는 작은 우주라고 한다.
윷판은 바깥 들레를 네모지게(方)한 것은
하늘의 운기(運氣)가 땅에서 이루어짐을 상징한다.
천지음양의 합일(合一)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윷판의 한 가운데 큰 동그라미인 '방'은
우주의 중심별인 북극성을 뜻하며
주위 28점도 별로서 나름의 이름이 붙어 있다.
28수(宿)로 넷으로 나뉜 안쪽은 밭과 4계절을 의미한다.

옛부터 우리민족은 명절이되면
온가족이 모여앉아 윷놀이를 하며 즐겼다.
윷놀이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행해지던 놀이다.
농경시대 이전에 사냥을하며
수렵과 목축을 하던 시대의 생활에서 전해졌다.
윷가락이 뒤집히는 정도에 따라 동물을 뜻하는 이름으로 불린다.
윷가락 하나가 젖혀진 '도'는 돼지,
두 개가 젖혀진 '개' 는 개,
세 개가 젖혀진 '걸'은 양,
네 개 모두가 젖혀진 '윷'은 소,
네 개 모두가 엎어진 '모'는 말을 상징한다.
윷놀이는 4개의 짝을 가지고 도 개 걸 윷 모를 판가름해서
윷판위를 이동해 나가는 놀이이다.
이윷판은 밭 전(田)의 네 공간을 나타낸다.
밭에서 돼지 소 말 개 등의 가축들이
서로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밭에서 노니는 가축들을 모델로 하여 만들어진 놀이다.

한민족은 설날에 윷놀이로써 즐겁게 새해를 맞이했다.
이 윷놀이는 대개 보름까지 이어졌다.
윷놀이는 한자로 척사(擲柶) 또는 사희(柶戱)라 한다.
또 윷을 '나무 네 조각'이란 뜻으로 한자로는 '사(柶)'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