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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와 건강 스크랩 말고기 아이스크림은 말고기 맛?
마굿간 추천 0 조회 722 08.07.07 12:54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일본의 말고기 육회 맛 아이스크림

 


 일본에서 말고기 육회는 ‘바사시(馬刺し)’라고 하는데,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인기 요리 중 하나입니다. 일본은 2004년 기준으로 연간 1.6만톤 정도의 말고기를 소비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 12위권의 물량입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말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UN식량농업기구의 자료에 의하면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이 1위로 약 42만톤을 먹어치웠고, 그 뒤를 이어 멕시코가 약 8만톤을 소비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6.6만톤, 프랑스가 2.5만톤, 러시아가 2.4만톤 등을 소비하며 각각 3,5,6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1인당 하루 말고기 소비량으로 따지면 역시 말의 나라인 몽골 사람들이 22g을 섭취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하는군요.

 

 

2005년 기준, 주요 말고기 생산국가와 생산량

 


 사실 말고기는 선사시대부터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습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말고기를 식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과 유물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사실 말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글리코겐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낮으며,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해 주는 리놀렌산도 많이 들어있는 등, 맛과 영양 면에서 여타 육류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식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왕조실록에 말고기가 큰 인기를 끌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현재는 새로운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으며 제주도를 중심으로 그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말고기 구이

 

 

말고기 육회

 

 

말고기 커틀릿

 

 

말고기 소세지

 

 

말고기 스테이크

 

 

말고기 덮밥

 

 

말고기 캔

 

 

말고기 포장육

 

 현재 말고기는 중국과 일본, 몽골, 카자흐스탄과 같은 아시아권 국가와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권 국가, 그리고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중동의 이슬람 국가에서는 말고기를 먹으면 전쟁과 기아가 닥친다며 말고기를 금지하고 있습니다만, 강제 규정은 아닙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말이 발굽이 갈라지지 않았고,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과 같은 앵글로권 국가에서도 말고기는 금기시되는데요, 말의 여신인 ‘에포나(Epona)’를 숭배했던 민족적 전통이나, 말고기는 하층계급에서나 먹었다는 의식, 경마를 비롯해 말을 이용하는 다양한 스포츠의 원조 국가라는 자부심, 말과 친숙한 일상생활 등등이 복합적 원인이라고 하는군요. 작년에 영국의 세계적 요리사인 ‘고든 램지(Gordon Ramsey)'가 자신의 레스토랑에 말고기 메뉴를 추가하겠다고 밝히자, 매우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으며, 미국에서는 말 도축을 금지하는 법안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미쉘린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의 요리사 고든 램지

 

 

고든 램지의 말고기 취급에 항의하는 말군?


 

 중세 시대에 ‘그레고리 3세’ 교황은 이교도의 풍습이라며 말고기 소비를 금지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유럽은 세계적인 말고기 소비지역입니다. 특히 영국의 전통적 라이벌인 프랑스는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등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말고기를 좋아하는 나라입니다. 프랑스인의 말고기 사랑은 유별난데요, 나폴레옹의 군대가 모스크바와 알렉산드리아를 공격했을 때, 말고기를 먹으면서 허기를 달래고 괴혈병의 창궐을 막았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또한 프랑스 혁명 이후 도시민의 가난한 주머니 사정을 해결해 준 것이 바로 말고기였기에 프랑스인은 말고기를 유달리 좋아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개고기 문제로 유명한 ‘브리짓 바르도’는 프랑스인의 말고기 식용도 반대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여론의 관심은 미미한 편입니다.

 

 

 

프랑스의 말고기 정육점입니다.

 


 사실 말고기는 문화적 차이로 인해 외교 관계에서 민감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1986년 켄터키 더비와 1987년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제패하며 1987년도 이클립스 상(賞)에서 올해의 경주마로 선정된 ‘퍼디난드(Ferdinand)’는 씨수말로 활약하다가 1994년에 일본의 목장으로 매각이 됐습니다. 그런데 2002년 ‘퍼디난드’가 죽을 때 도축되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는데요, 일본의 목장주는 단지 ‘처분되었다(disposed of)’는 말만 하고, 상세한 답변은 거부를 했습니다. 세계적인 명마를 고이 묻어주지는 못할망정 도축해 버렸다며 일본은 미국과 영국의 경마계로부터 ‘역겹다(disgusting)’는 비난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퍼디난드'와 20세기 최수 기수라 불리는 ‘빌 슈메이커(Bill Shoemaker)'

 

 

 어쨌든 말고기는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요리방법으로 소비되고 있으며, 몇몇 나라에서는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높은 쇠고기의 대체재로 말고기를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연구 결과를 통해 말고기의 탁월한 효능도 하나 둘씩 베일을 벗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 조랑말은 다른 말고기보다 맛도 좋고 영양도 뛰어나서 제주도는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제주마 클러스터를 조직하고 말고기는 물론, 말뼈, 말기름, 말젖 등을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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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7.07 15:18

    첫댓글 말고기도 용도가 다양하구 맛있겠네요. 마굿간님도 개발좀 해보세요.ㅋㅋㅋㅋㅋㅋ

  • 08.07.08 13:23

    아~~~~~~~~~~ 정말 먹고시퍼

  • 08.07.18 10:29

    난 육회 그렇게 맛있다던데. 꿀 꺽

  • 08.08.07 09:32

    정말 푸짐하지요, 쪼아소주한잔 생각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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