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는 몇가지 다른 양태의 전통음악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농악의 경우 대개 연주자가 8명, 소고를 든 춤꾼이 8명, 8명의 여러 가지 형상을 흉내내는 연기자와 태평소등 24명으로 구성됩니다. 농악의 연주자는 사물놀이와 동일한(꽹과리, 징, 장고, 북) 4가지 악기를 연주합니다. |
전통 불교에서 역시 사물이라고 부르는 2세트의 불교의식용 악기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법고(소가죽으로 만든 큰 북으로 원래는 부처 앞에서 연주했음), 운판(두드리는 판으로 원래 부엌에 있었으며 스님들에게 식사 시간을 알려주는 용도였음), (속이 텅빈 나무로 만든 잉어 모양으로 경전을 읽을 때 쳤음), 그리고 대종(큰 종)입니다.범패라고하는 불교의식 무용에 사용되는 악기도 사물이라 부르는데 징, 북, 태평소와 목탁입니다. |
1980년대 한국 사회를 풍미했던 사물놀이는 야외에서 행해졌던 농악을 현대적인 실내 무대에 적합하도록 개량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농악처럼 쉬지않고 춤과 북을 치는 대신 앉은반(서서하는 농악에 대비 앉아서 한다는 의미)의 무대 형태를 취하는 차이는 있지만, 그들이 수년동안 이어온 표준 레파토리를 보면 그들 음악의 근원이 농악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의 기원이 어떻든, 연주 스타일에 대해 어디서 영감을 얻었던지, 우리가 그것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용어를 사용하든지 관계없이, 중요한 것은 사물놀이가 현대 한국 음악사, 특히 80년대에 엄청난 충격을 가했다는 것입니다. 김덕수의 사물놀이가 한국 음악에 큰 충격을 주면서 한국 음악사의 새 시대적 전환점이 되어야하는 책임을 안게 되었습니다. 그들로부터 받은 감동은 갑작스런 폭풍이 몰아치는 것처럼 쇼킹하고 저항할 수 없는 느낌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전 세계 6대주에서 공연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상에 지쳐 무감각해진 사람들을 위하여 신선하고도 놀라운 자극을 선사하였습니다. 국내외에서 1000회 이상의 공연과 16개 앨범 제작은 그들에 대한 세계적 평가의 산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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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는 한국의 전통 음악과 무용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4명의 역동적인 음악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물놀이는 4명의 음악가가 4가지 악기로 연주하면서 춤을 추는 공연입니다. 1978년에 결성된 그룹 사물놀이는 한국 전통음악의 르네상스를 촉진시켰으며 전세계적인 찬사를 얻었습니다.
그룹의 리더이자 장고주자인 김덕수에 의해 설립된 사물놀이는 김덕수가 지도하는 엄선된 30여명의 학생을 거느린 최고의 한국 전통 예술 단체가 되었습니다. 공연형태는 다양하지만 통상 김덕수가 이끄는 4인조 투어 공연을 합니다. 초기 사물놀이 공연자는 꽹과리의 김 영배(1985년 작고), 징의 최 태현, 장고의 김 덕수, 북의 이 종대(현재 대학 교수로 재직중)였습니다. 1993년에 사물놀이는 사물놀이 한울림(크고 넓게 울려 퍼진다는 뜻) 법인이 되었습니다. 초기 4명의 연주단체에서 30명의 연주자와 학생을 거느린 회사로의 성장이 주는 의미는 사물놀이 그룹이 지난 20여년 동안 한국 전통 예술에 공헌한 바가 지대했기 때문에 자생력있는 교육, 연구전문 기업이 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수년에 걸쳐 사물놀이 그룹은 뉴욕, 로스엔젤레스, 보스턴, 시카고, 하와이 등지의 미국 공연을 하였으며, 1985년에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사물놀이 그룹을 뉴욕 무대에 올려 off-Broadway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둔 공로로 Obie상(Off-Broadway에서 우수 작품에 매년 시상하는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사물놀이 그룹은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와 스미소니언(SMITHONIAN INSTITUTION)에서도 스미소니언과 한국과의 학문 교류의 일환으로 공연한 바 있습니다.
그들은 달라스의 Percussive Society Convention에서도 공연하였으며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민족 음학 대학 조교로도 봉사했습니다. 사물놀이 그룹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성화 봉송 대표들을 동반하고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스웨덴, 스위스, 일본, 중국, 호주, 그리스 등 세계 각처를 연주 여행하였습니다. 또한 이태리에서는 퓨마 운동화 홍보물을 찍기도 했습니다.
사물놀이 그룹은 재즈에서 팝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유명 음악가들과 합동공연을 하였으며 특별히 그들을 위해 작곡한 음악으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일본과 홍콩의 "Live Under the Sky"축제, Cool Jazz Festival, Peter Gabriel's WOMAD Festival과 한강 국제 재즈 페스티발 등에도 참가하였습니다.
바쁜 여행공연 일정에도, 사물놀이 그룹은 서울의 사물놀이 음악 아카데미에서 가르침을 통하여 그들의 독창적인 전통예술에 대한 능력을 발전, 계승시키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주제로한 몇권의 책이 발간되었으며 소니를 포함한 많은 상품의 홍보비디오 모델이 되기도 하였으며 15개의 연주 앨범이 있습니다.
최근에 많은 한국의 전통문화가 서구화되어 가고 있어 순수 전통예술의 존재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1978년 2월에 전직 남사당패의 일원이었던 일단의 젊은 연주자들이 합동 공연을 한 것이 충격적인 전통 사물놀이 그룹을 탄생시켰습니다. 그 당시 그들이 공연한 음악은 "웃다리 풍물(경기/충청 지방 민속 가락)", " 아랫다리 풍물 (영남과 호남 지방의 민속 가락)", 호남 우도굿(무속) 등이었지만 시대적 요구와 새로운 조류에 맞게 편곡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음악적 실험이 전통예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켜 한국의 문화예술계에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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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리 | 삼도 설장고 | 삼도 농악 가락 | 판굿
사물놀이 그룹의 가장 중요한 레파토리는 '비나리', '삼도 설장고', '삼도 농악가락'과 '판굿'입니다. 이 곡들이 오늘날의 사물놀이를 있게한 황금 레파토리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 곡들외에 많은 레파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해왔듯이 끊임없는 실험 작품의 공연과 다른 음악 장르를 넘나듦으로써 지속적으로 새로운 표현 방법을 찾아갈 것입니다.
비나리
4가지 주요 레파토리 중 비나리는 신을 부르고 신의 축복을 요청하는 말들이 포함된 가장 종교적 의식에 가깝습니다. 매 공연마다 맨 처음으로 비나리를 연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비나리의 招待와 축복의 정신이 모든 관객들에게 행운이 퍼져 나가게 하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공연이 시작될 때, 공연자들이 뒷문으로부터 입장하여 각자 자신의 악기를 연주하면서 무대로 나아갑니다. 이것은 가정집의 앞문에서 행하였던 문굿의 전통 의식을 재창조한 것입니다. 사물놀이의 문굿(집의 門앞에서 하는 무속 행위)은 북이 공연 개시 신호를 알리면 뒤이어 나머지 악기들이 일시에 응답합니다. 그러면 상쇠(그룹의 리더)가 외칩니다. "문열어, 문열어 그대 귀신들이여! 우리 인간들이 이 문을 들어서면 세상의 모든 행운이 같이 굴러 들어 오나니!" 신나는 "덩더꿍" 리듬(어깨춤이 절로나는 신나는 전통 리듬)에 맞추어 연주자들이 복도를 따라 관객석을 지나 드디어 무대로 올라갑니다. 공연자들은 제단에 공을 드린 후 비로소 비나리를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삼도 설장고 가락 비나리의 스토리는 우주의 起源을 담고 있으며 귀신을 쫒아내는 呪文과 축복의 말들이 들어 있습니다. 삼도 설장고 가락은 과거 경기, 호남과 충청, 영남의 3도에서 명성을 날리던 장고 명인들의 가락을 모아 풍물놀이가 정리해 놓은 것인데, 여기에 사물놀이 그룹의 탁월한 예술적 감각과 산조 (느리다가 빠르게 가는 전통 음악 형태)를 가미한 그들만의 독특한 가락이 곁들여져 있습니다. 또한, 설장고 가락은 장고에 능한 연주자가 혼자 나와 여러 가지 춤과 함께 자신만의 독특한 제스츄어를 보여주는데 반해 사물놀이에서는 연주자 모두가 앉아서 행하므로 설장고의 놀이성과 함께 역동적인 음악성이 강조된 것이 특징입니다.
삼도 농악 가락 삼도 농악 가락은 사물놀이의 공연 중 가장 잘 알려진 레파토리로 전국의 대표적인 농악가락을 모아 앉은반 형태로 공연하는 것으로 영남농악, 웃다리 풍물과 호남 우도굿으로 나뉘는데 짜임새는 점고 - 경술 - 호남우도굿 - 영남 농악 - 웃다리 풍물 순으로 되어있다. 삼도설장고 가락이 장고를 통해서 연주자의 기량과 음악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삼도 농악 가락은 꽹과리, 징, 장고, 북의 사물을 가지고 우리의 가락 속에 잠재되어 있는 음향의 원리와 자연의 이치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물놀이 앉은반의 대표적인 연주곡입니다.
판굿 비나리가 종교 의식에 가깝고, 삼도 설장고 가락과 삼도 농악 가락이 음악적이라면 판굿은 다분히 놀이성이 짙습니다. 판굿을 연주할 때는 연주자들이 온 몸의 기를 모아 관람객들에게 신명을 불러 일으킵니다. 상모(긴 흰끈이 달린 모자)를 돌리면서 육체와 정신이 하나되어 춤추며 연주하는 천지 간의 조화를 의미하는 더할나위없는 레파토리로 사물놀이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판굿은 서서하는 선반형태의 음악과 판제형식, 개인놀이가 어우러진 것으로 이들의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군사 작전시의 전법과 보법을 따르고 있어 풍물놀이패가 예전에는 예비군 역할을 했다는 설이 실감나게합니다. 여기에 언급된 4가지 레파토리 외에 다른 음악이나 장르와 합치려는 꾸준한 노력으로 많은 다른 레파토리가 있습니다. "사물놀이를 위한 한국 오케스트라", "사물놀이와 피아노", "사물놀이 콘체르토", "사물놀이와 째즈" 등이 그 예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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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음악가 케이쓰 호워드 박사에 의하면 사물놀이의 음악은 일반적으로 한국 전통 문화 유산의 중심부에 있는 농악대의 음악 세계(농악)에 속한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3세기 Chen suo의 san kuo chih로부터 유래된 농악이 모든 한국의 정서를 대변한다고도 합니다.
삼국시대 이전 삼한시절 마한의 백성들이 5월 씨뿌릴 때와 8월 추수시에 신에게 감사하는 축제를 벌였는데 모든 사람들이 하나되어 일렬로 서거나, 원을 그리고 정해진 리듬에 맞춰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면서 밤낮 없이 쉬지 않고 노래하고 춤추었습니다. | 군사, 농업, 의식, 유흥의 모든 요소를 망라하는 다양한 소리의 역사를 가진 농악은 다양하게 묘사되었습니다. 전도사들의 눈에는 미신으로 보였으며, 사회학자의 눈에는 원시적으로 보이며, 몇몇 현명한 음악 학자의 눈에는 "토착음악의 뿌리"로 보였습니다. 사물놀이 그룹은 지방 농부들의 악단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주술패와 현대적인 작곡이 합쳐져 동서, 도농의 음악과 춤의 종합체로 음악의 교차로에 우뚝 서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그들의 음악은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것입니다.
사물놀이 그룹의 농악에 대해 한반도의 남쪽 사람들은 "그들은 우리가 했던 것처럼 연주하지 않는다."고하며 김 평섭씨는 "내가 그들에게 가르쳤던 것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분명히 변화는 일어 났습니다. 판굿은 지방 공공장소에서 마을 의식 행사 때 지방 악대나 돌아다니면서 연주하는 단체들이 행하는 일종의 전통 유흥(놀이)이었습니다. 비나리는 일종의 기도로 초청된 악단이나 주술가들이 가족의 건강과 번영을 증진하기 위하거나 각종 건축 공사에 정신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행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판굿과 비나리가 속하는 민속 종교의 세계는 죽음입니다. 오늘날 농악대를 보유하고 있는 마을은 별로 없고 연례적으로 판굿을 벌이는 곳도 거의 없으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풍물패들도 사라졌습니다.
호워드 박사는 개인적 견해로 "음악이 의식 행사의 차원에서 유흥으로 전환되었고, 오늘날 한국에서는 대중 유흥매체와 공항 등지에서 비즈니스맨과 관광객들에게 젊고 예쁜 무용수들이 항상 웃는 모습으로 농악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패턴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물놀이 그룹은 오히려 철저히 전문적인 모습으로 과거를 재해석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가장 단순한 음악에 복잡성을 추가하여 풍요의 세계로 이끌었으며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냈습니다. 고요가 징의 최면적 주술을 가능케 했으며, 느린 북소리가 날카로운 깽과리 소리를 가속시킵니다. 드디어 클라이막스에 다다르고 흥분의 파도가 서서히 낮아집니다. 그리하여 사물놀이가 老少,新舊의 화합을 이끌어냅니다.
번개, 바람, 비, 구름 사물놀이 음악은 한국의 전통적인 打樂 리듬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사물놀이의 4가지 악기 모두 타악기로서 4가지 기후 요소를 대표합니다.
꽹과리는 주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손에 쥐고 대나무 망치로 두드립니다. 한손은 대나무 망치를 쥐고 다른 손은 진동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이 악기의 연주자가 리더인 경우는 음악의 전환 신호를 담당합니다. 꽹과리는 기후의 번개에 해당됩니다.
징은 꽹과리와 비슷한 형태로 꽹과리보다 훨씬 크며 앞에 패드를 댄 막대기로 칩니다. 여러 형태로 연주할 수 있는데 걸이에 걸고하는 방법, 두손으로 들고 하는 방법, 손잡이로 들고하는 방법 등입니다. 징은 한국의 계곡처럼 깊고 은은한 소리의 진동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데 기후의 바람에 해당됩니다.
장고는 생긴 모양이 모래시계와 흡사하여 종종 모래시계 북이라고도 합니다. 장고는 양면에 서로 다른 가죽을 사용하여 한쪽이 고음이 나도록 했습니다. 장고는 기후의 비에 해당합니다.
북은 통처럼 생긴 드럼으로 속이 텅 비게한 통나무 양면을 가죽으로 덮은 것입니다. 막대기로 연주하며 4악기 중 가장 저음을 냅니다. 북은 기후의 구름에 해당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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