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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남정맥 제3구간 (오랑동-딱밭골고개-SK주유소-유수교-1049번 지방도-진주분기점)
1. 일자 : 2007. 10. 03(일요일)
2. 날씨 : 맑음
3. 인원 : 4명,
4. 구간별 시간
05:52 오랑동 철길
06:11 넓은 헬기장
06:35 묘 옆 컨테이너
07:08 239m봉
07:42 224m봉(삼각점)
07:50 234.9m봉(삼각점)
08:26 외딴집
08:43 딱밭골 고개
09:43 농가 지나 시멘트 길
10:22 송전탑
10:26 만지고개
10:44 송전탑
11:07 나동공원묘원
11:54 2번국도
12:11 2층 붉은 벽돌집
13:15 태봉산(190m:삼각점)
13:31 철길과 2번 국도
14:04 1049번 지방도
14:30 능선머리 안부
15:09 1049번 지방도
15:36 컨테이너 집
16:10 임도
16:22 실봉산(185m)
16:37 운동시설
17:16 진주분기점
5. 산행 시간 : 05시52분부터 17시16분까지(11시간24분 산행 : 점심, 휴식시간 포함)
6. 산행 거리 : 약28.15Km
□ 가는 길
- 24:25 원주 출발
- 01:55 죽암휴게소 (휴식 10분)
- 02:55 덕유산휴게소 (휴식 15분)
- 04:15 사천휴게소 (아침식사 53분)
- 05:08 곤양TG (통행료금14700원)
- 05:21 곤명농협 앞 도착
- 05:31 곤명농협 앞 출발
□ 오는 길
- 17:20 곤명농협을 향해 출발(사천택시 요금20,000원)
- 17:42 곤명농협 앞 도착
- 17:50 곤명농협 앞 출발
- 21:00 원주 도착
□ 산행 전
매월 2주에 실시하기로 한 낙남정맥 구간 종주를 이번 달에는 국경일인 10월 3일 오늘 실시하기로 하고 2주에는 항상 산행 뒷바라지에 고마운 안식구들과 함께 가벼운 산행과 회식을 하기로 하였다. 24시10분에 집을 나서는데 새벽공기가 시원함을 지나 싸늘한 느낌이 든다. 24시30분이 출발 약속시각인데 25분에 4명이 모두 모여 출발을 한다.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새벽에 출발을 하면 잠이 부족한 것이 제일 부담이다. 쾌속으로 달리는 숭용차가 죽암과 덕유산휴게소에 1시간 간격으로 들려 휴식을 취한다. 매번 운전을 하는 산행대장 최명섭씨가 컨디션이 안 좋은 느낌이다. 사천휴게소에서 아침을 먹는데 다른 3명은 잘 먹는데 나 혼자만 잠이 부족해서인지 된장찌게가 맛이 없어서인지 밥을 반공기도 채 못 먹고 수저를 놓는다. 오늘 산행거리가 만만치 않음을 알고 있지만 입에서 당기질 않으니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사방은 아직까지 어둡기만 한데 곤명농협 앞에 차를 주차시키고 오늘의 들머리인 오랑동까지 걸어서 15여분을 간다.
□ 산행 중
05:52 오랑동 철길 도착. 5분여 동안 본격적인 산행 준비를 하고 철길을 건너 시멘트 길을 통해 마을로 진입한다. 오른쪽에 우사를 돌아 100여m 직진 후 오른쪽에 전봇대를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 오른다. 다시 오른쪽에 방치되어 있는 돈사를 지나고 시멘트 길이 끝난다. 동이 트며 사방이 서서히 밝아 오는데 풀잎에는 이슬이 제법 많이 있다. 묘를 하나 지나고 오름길을 다시 한번 2분여를 오르면 묘를 지나고 시멘트 포장길을 가로질러 산길로 접어든다.
06:11 헬기장. 농구경기장 보다 조금 넓고 잔디가 자라고 있는 곳이다. 점점 경사도 심해지는 오름길을 4분여 오르면 등산로 오른쪽에 작은 봉분의 묘가 있고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내려간다. 묘 3기를 지나며 평지에 가까운 솔숲 사이로 난 정맥길을 한가로이 가다 묘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마루금을 타고 남쪽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왼쪽 아래로 임도가 마루금을 따라 이어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06:35 잘 정리된 묘2기와 그 옆에 컨테이너. 임도를 타고 진행을 하다 보니 오른쪽에 잘 정리된 묘가 2기 있고 그 옆에는 관리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컨테이너가 1동 있다. 임도를 버리고 왼쪽 숲길로 접어든다.
07:42 삼각점(224m봉). 등산로 주변에는 잔대꽃, 구절초 등이 피어있어 눈요기가 된다. 06:41 송전탑을 지나가는데 “지지직”하는 소리에 께름직하여 신속하게 지나간다. 송전탑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은 후 06:50 5분간 휴식을 한다. 참나무류가 주를 이루며 여러 잡목들이 소나무와 경쟁을 하며 자라는데 경쟁에서 뒤쳐진 소나무들은 생을 다하고 여기저기 쓰러져 정맥길을 가로막고 썩어 가면서 산행에 어려움을 준다. 07:04 숨이 턱에 차도록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진행을 계속하는데 흑염소들이 노닌다. 오른쪽은 수직에 가까운 급경사면이고 폭이 좁은 마루금을 간다. 묘를 지나 왼쪽으로 90도 정도 꺾는다. 묘에서 5분간 휴식을 하고 07:17 돌무덤이 있는 작은 능선을 내려간다. 07:20 규모가 큰 묘를 지난 후 07:42 삼각점이 있는 224m봉에 도착한다.
08:19 수련원 건물. 224m봉을 지나서도 역시 쓰러진 소나무와 가시덤불 때문에 돌아가고, 낮은 자세로 오리걸음을 해야하는 등 불편함이 많다. 07:50 삼각점(234.9m봉)을 지나고는 3분여를 급경사를 내려오고 5분여를 완만하게 오름길을 간다. 층꽃나무라는 연파랑 빛깔의 예쁜 야생화 군락도 보고, 수줍은 듯한 자태의 흰꽃이 예쁜 삽주, 철모르고 피어있는 진달래꽃도 보았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 조립식 건물인 옛 수련원건물을 지나 10분간 휴식을 갖는다.
08:26 외딴 농가.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면 오른쪽에 농가 한 채가 있다. 농가에는 닭장도 있고, 고양이, 강아지, 고라니 새끼 등 여러 동물들이 있다. 연세 지긋한 아줌마가 집안 일을 하고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도로 왼쪽은 배나무가 자라고 있고, 오른쪽에는 아직 활짝 피지 않은 억새가 제법 멋지다. 야생의 쥐똥나무에는 아직 초록빛을 띄고 있는 열매들이 올망졸망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08:43 딱밭골 고개. 외딴집을 지나서는 남사면의 야산이 농원으로 개발이 된 곳을 통과한다. 산사나무, 소나무, 이름 모르는 여러 종류들의 나무들이 정원수로 재배되고 있고, 군데군데 묘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유기농 비료가 쌓여있다. 08:36 묘포장이 끝나고 밤나무 단지를 지나자 이어서 단감 농장이 나타나고 왼쪽으로 경사진 면을 내려가 시멘트 길을 내려서면 아스팔트 포장의 마을길에 닿는데 때 맞추어 시내버스가 지나간다. 길을 건너 농가를 지나 단감농장을 지나야 한다. 단감나무에는 농약을 치느라 경운기의 모터 소리가 요란하다. 주인인듯한 남자가 친절하게 갈 길을 알려주어 단감농장을 거슬러 올라간다.
09:43 농가 지나 시멘트길. 단감나무 농장을 지나자 이번에는 밤나무 밭이 이어진다. 단감에만 신경을 쓰는 듯 밤은 그대로 널려 있다. 아직 전체의 절반도 못 지났는데 우리의 산행대장은 밤만 주으며 갈 생각을 안한다. 재촉하여 길을 떠나 가파른 길을 10여분 오르는데 길이 확실하지 않고 편백나무 등 숲이 우거져 발자국을 찾으며 진행한다. 내리막 길에서는 올무와 덫을 발견하기도 했는데 농장에 침입하는 멧돼지 때문인 것 같다가. 09:21 10분간 휴식을 하고 아무래도 마루금을 제대로 가는 것 같지가 않아 지도를 확인하며 길을 찾아 정체를 하다 오른쪽으로 수평이동을 하며 알바를 10여분하고 오른쪽으로 외딴집을 발견하고 이 집을 지나 정맥 길을 제대로 찾았다. 험악하게 생긴 도사견이 생각보다는 영악하지 않아 무사히 지나친다. 농가를 지나면 시멘트 길이 나타나고 왼쪽으로 꺾어 진행하면서 여러 기의 묘를 지나고 10여m 오른 후 오른쪽으로 꺾인다.
10:22 송전철탑. 09:49 완만한 정맥길을 가는데 잘 정리된 묘 사이로 커다란 장끼 한 마리가 인기척에 놀라 힘찬 날개짓을 하며 날아오른다. 직진을 하는데 리본은 오른쪽에 있지만 큰 소나무가 쓰러져 가리고 있어 신경써서 찾아야 볼 수 있다. 10:00 10분간 휴식을 하고 출발한다. 산딸기와 청미래덩굴이 엉겨있는 가파른 길을 4분여 오른다. 밤나무 밭을 지나고 평탄한 솔밭을 진행하는데 멀리 10시 방향에 2번 국도와 진양호가 보인가. 10:15까지 평탄한 솔밭 길을 가는데 왼쪽방향 나무사이로 진양호가 보인다. 2분여를 가파르게 올라 송전철탑에 이른다.
10:26 만지고개. 송전철탑을 지나자마자 송전철탑이 철거된 흔적이 나타난다. 4분여 진행 후 시멘트 포장도로에 내려서는데 곤양면과 곤명면을 연결하는 1001번 지방도이다. 가스통을 실은 1톤 트럭이 지나간다.
10:44 송전철탑. 도로를 건너 등산로를 이어간다. 어느 정도 오름길을 진행한 후 산허리를 타고 계속 동진을 하는데 정맥 길이 아닌 것 같아 다시 지도를 보며 의논 끝에 5분여를 되돌아 온 후 왼쪽 묘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야 함을 깨닫는다. 묘 주인이 소나무 두 그루를 잘라 길을 막아 놓아 등산로와 리본이 거의 안 보이게 되어 있다.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가파른 오름길을 오른 후 송전철탑을 지난다. 10분간 휴식을 한다.
11:09 나동공원 묘원. 송전철탑을 지나 평탄한 길을 간다. 송전철탑은 오른쪽으로 이어지고 등산로는 왼쪽으로 꺾어져 내려가면 정면과 오른쪽 방향 산 전체가 공원묘원이다. 시멘트 길을 따라 30도 정도의 오름길을 오르면 등나무가 심겨진 휴게장소가 있다.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11:53 진양호 캐리비안온천 공사현장. 길을 따라 계속 오름길을 오르면 공원묘원이 끝나고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없다. 커다란 바위를 쌓아 만든 계단형의 지형 1층을 내려와 가시덩굴을 헤치고 진행하는데 억새도 사람 키 보다 크다. 완만한 등산로를 가는데 높은 나무에서 무엇인가 떨어졌는데 자세히 보니 하늘다람쥐인데 재빨리 나무를 타고 다시 시야에서 사라진다. 귀한 보호종 동물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길은 다시 잡목들이 엉켜있고, 자리공들이 맘껏 자라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오른쪽 방향에서 2번 국도를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의 소음이 들려 온다. 평탄하고 좋은 길을 계속 진행하는데 오른쪽으로 길이 있고 리본도 달려있으며 커다란 합판 표지판이 있는데 아무런 내용이 없고, 정맥길은 직진방향으로 진행한다. 5분 정도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고 오른쪽으로 꺾어 솔밭 사이로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11:51 오른쪽 5시 방향으로 편도2차선의 2번 국도 곧은 길이 눈에 들어오고, 시멘트 관로를 타고 급하게 내려가면 왼쪽에는 진양호 캐리비안온천 공사현장이 나타난다. 커다란 건물은 겉으로 보기에 거의 완공단계이고 진입로와 조경공사가 한창이다.
12:00 SK주유소 앞. 공사현장 도로를 타고 50여m를 내려서면 2번 국도이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낙동강오리알 휴게소, SK주유소, 명가림이라는 녹차음식전문점을 지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간다. 100여m를 가면 왼쪽에 자연석에 신흥목장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낮은 고개 마루인데 이곳에서 다시 한번 알바를 한다. 마루금을 찾기 위해 되돌아와 단독주택이 있는 주유소의 뒤편을 가 보았지만 길이 없어 처음 돌아왔던 곳으로 되돌아가서 길을 진행한다.
12:22 점심식사. 신영목장 표지석에서 150여m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2층 붉은 벽돌집이 길 오른쪽에 있고, 이곳에서 2시 방향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큰 소나무가 좌우로 늘어 서 있고 폭 4m 정도의 풀을 깎아 놓아 통행하기 좋은 길을 급하게 오르면 큰 묘가 있고 오른쪽으로 10여m 더 가면 묘가 몇 개 있는데 왼쪽으로 마루금은 이어지며 이곳에서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30여분 갖는다.
13:15 태봉산(삼각점 190m봉). 점심식사 후 12:55에 출발을 하여 13:03 동편으로 떨어진 후 북쪽으로 방향을 꺾어 진행을 한다. 지금까지 알바를 하느라 진행구간이 계획보다 늦어졌기에 산행대장이 속도를 높인다. 13:10 왼쪽으로 진양호가 보이고 그 너머로는 진주시내의 건물들이 아스라이 보이며 5분 후에는 1999년 재설 삼각점이 있는 태봉산에 도착한다. 삼각점을 지나 완만히 내려오는데 산성터인지 화전민이 살던 집터인지 돌담이 보이고 소나무 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들을 잘라서 약품처리를 한 후 비닐로 밀봉해 놓은 무더기들을 지나친다.
13:31 경전선 철길과 구 2번 국도와 신 2번 국도가 만나는 곳. 태봉산 삼각점을 지나며 여러 개의 묘를 연이어 지나고, 13:27 평탄하던 길에서 급하게 내려간다. 2시 방향으로 2번 국도가 보이고 청미래덩굴, 초피나무, 산딸기 등 가시가 많은 식물들이 많아 산행을 괴롭힌다. 그 구간을 벗어나 좁은 시멘트 포장길을 내려서면 왼쪽으로 경전선 철길이 있고 오른쪽으로 옛 2번 국도가 굽어돌아가고 그 위로는 새로 건설된 2번 국도가 지나간다. 물을 먹으며 잠시 숨을 돌리고 5분 정도 시멘트 배수관로를 타고 오름길을 급하게 오른 후 왼쪽으로 꺾어 다시 정맥길을 이어간다. 다리 형식의 도로여서 이음새를 지나는 자동차의 소음이 듣기에 거북하다. 동물들이나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것 같다. 45도 정도의 경사를 오른 후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14:04 1049번 지방도. 13:47 묘를 지난 후 10시 방향으로 경전선 유수철교가 보이고, 그 뒤 왼쪽으로 2번 국도가 지나간다. 제법 큰 묘 오른쪽으로 소나무 묘목들이 자라고 시멘트 포장길을 왼쪽으로 급하게 내려간 후 오른쪽으로 꺾인다. 오른쪽 2시 방향으로 지나 온 나동공원묘원이 멀리 보인다. 자두나무, 단감나무 단지의 가운데 있는 시멘트 포장 도로를 내려가며 10시 방향에 유수철교가 1시 방향에 있는 유수교를 바라본 후 큰길에 내려서니 1049번 지방도로이다.
14:19 홍수예보경보시설. 시멘트 길에서 직각으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100여m 진행 후 인공수로인 가화강을 건너는 유수교를 건넌다. 일제시대 때 마루금을 잘라 인공수로를 만들어 가화강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오른쪽으로 다시 90도를 꺾으면 천연잔디구장 3면이 마련된 진양호 풋살경기장을 왼쪽에 두고 지난다. 오른쪽에 있는 민가 1채를 지나 왼쪽으로 꺾어 감나무밭을 지나고 대나무밭을 잠깐 지난 후 솔밭 사이 오름길을 오르면 홍수예보경보시설이 나타난다.
15:09 1049 지방도. 경보시설을 지나면 또 다시 청미래덩굴, 산딸기, 칡넝쿨 등이 얽혀 있어 산행이 불편한 구간이 이어진다. 14:30 능선머리 안부에서 10분간 휴식을 한다. 칡넝쿨이 정신없이 서로 얽혀있는 길을 30여m 지나고 밤나무 단지와 자두나무 단지를 통과한다. 또 다시 칡, 찔레, 산딸기 등이 얽혀있는 구간을 지나고 오른쪽으로 공시청 안테를 지난다. 15:00 왼쪽에 농원이 있는데 개와 거위가 낯선 사람이 나타났다고 사정없이 울고 짖어댄다. 소나무에 작은 그네가 매어 있는데 정겨워 보인다. 단감과 매실이 자라고 있는 과수원의 끝자락을 따라 정맥길을 이어가서 1049번 지방도에 닿는다.
15:36 컨테이너 농가. 오르막길을 오른 후 왼편으로 아담한 마을이 잘 내려다 보인다. 마을 뒤편으로는 산이 감싸고, 앞쪽으로는 벼가 누렇게 익은 논이 자리 잡은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이란 생각이 든다. 15:24 오른쪽에 있는 묘를 지나고 완만한 내림길을 내려가다 4분여 후 다시 묘를 지나고 단감밭을 지나간다. 구릉인 단감밭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11시 방향 아래쪽으로 축사가 보이고 정면에서 축사쪽으로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축사를 왼쪽에 두고 도로를 따라 오름길을 올라가다 나타나는 민가 옆 식수를 보충하기 위해 단감밭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니 바로 위에 있는 컨테이너 집에 수도가 있다고 하여 30여m를 진행하니 할머니 두 분이 단감을 깎고 계신다. 말씀을 드리니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며 친절하게 허락을 하며 깎은 단감을 하나씩 주시는데 맛이 무진장 달다. (10분간 휴식)
16:10 임도. 제법 경사가 있는 도로를 3분여 오르다 오른쪽 등산로에 접어들어 능선마루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떨어진다. 난이도가 크지 않은 완만한 길과 낮은 오름을 몇 개 오르내리며 계속 진행하다 임도에 닿는다. 1톤 트럭에 남자가 있어 길을 확인하고 계속 진행한다.
18:22 실봉산(182m봉). 완만한 길을 진행하여 16:18 179m봉을 지나고, 4분 후에 삼각점만 있고 아무런 표지가 없는 실봉산에 도착한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묘가 2기 있고 그 곳에서 5분간 휴식을 갖는다. 산행대장이 택시에 전화를 거는 사이 내가 선두에 서서 경보에 가까운 빠른 걸음으로 내달려 본다.
16:37 운동시설. 등산로 왼편으로는 산지를 개간하여 만든 대단위 두릅농원이 능선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10시 방향 멀리 진주시의 일부분이 조망된다. 두릅농원 가장자리를 따라 작은 능선을 오르면 작은 헬기장 크기에 몇 가지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나타난다. 얼핏 보기에 주민들이 접근하기에 쉽지 않은 곳 같은데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여 이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괜한 예산낭비라는 생각을 해 본다. 왼쪽 방향으로 진주시가, 정면으로는 착륙을 위한 여객기가 낮은 고도로 사천시 방향으로 날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오늘의 종착지인 진주분기점과 그 주변의 송전탑들이 보인다. 잠시 물을 마시며 마지막 기운을 추스려 본다.
17:16 종착점(화원삼계탕 앞). 운동시설 장소에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간다. 16:42 임도를 횡단하여 여러 개의 묘를 지나고 배나무 과수원을 지나면 작은 규모의 시멘트 포장을 내려서 조금 더 진행하면 오늘의 종착지점에 닿는다. 오른쪽에 붉은 벽돌로 지은 2층집인 화원삼계탕집이 있고 정면에 논을 지나 진주분기점이 보인다. 운동시설에서 전화를 걸었던 택시가 기다리고 있다. 3구간 종주도 무사히 마무리한다.
□ 산행 후
이번 3구간은 낙남정맥 구간 종주계획 11구간 가운데 산행거리가 제일 긴 28.15Km이다. 그런데도 산행대장은 차를 타고 오는 고속도로에서부터 여유를 부리고 산행 중에도 9시간이면 된다고 딴짓을 하며 여유를 부리다 좀처럼 하지 않는 알바를 3차례에 걸쳐 30여분 이상했다. 점심식사 이후 알바한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속도를 높였지만 후반부라 시간을 크게 줄이지는 못한 것 같다. 우리 일행 4명의 탄탄한 산행실력으로 휴식시간과 점심식사 시간, 알바 시간까지 포함해서 평균 시속 25Km 정도의 속력을 유지했으니 괜찮은 산행이었다고 자부해 본다. 다음 구간부터는 1박2일의 산행을 하기로 하였으니 주중에 연습산행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