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 1편의 영어제목인 "First blood"와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의 영어제목인 "Something's Gotta Give"의 의미는?!
지난 시간에 내드린 [돌발 퀴즈]와 [보너스 퀴즈]의 정답부터 알아보고
이번 시간을 시작하도록 해요.
먼저 First Blood!
first blood를 영한사전에서 찾으면
1. (퀀투시합 따위에서) 최초로 출혈시키기
2. (상대에 대한) 초반의 우세...등으로 정의가 되어 있을 겁니다.
딥따 큰 영영사전에는 어떻게 정의가 돼있을까요?
1. the first killing or wounding in a fight or war
2. the first damage or reverse inflicted on an opponent in a conflict로
되어있습니다.
영영사전의 정의를 읽고 나니까 의미가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됐죠?
그러므로
<람보>의 원제목인 "First Blood"가 담고있는 함축적인 의미(connotation-a quality or an idea that a word makes you think of that is more than its basic meaning)는
"네 놈이 먼저 나를 건드렸어."입니다.
베트남 전에서의 악몽과 아픔을 안고 외딴 산골의 고향 마을에 돌아온 Rambo는
자기를 떠돌이 불량배 쯤으로 취급하는 경관들의 가혹행위를 견디다가 못해
그 경관들에게 보복을 시작하게 되지요.
아직 못봤거나 오래 전에 본 영화라면 기억이 가물가물하시겠지만
간략한 줄거리(synopsis)를 알고 나니까
"First Blood"의 의미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죠?
그렇다면
"Japan drew first blood."는 무슨 뜻일까요?
얼마전 일본의 오사카(?!)에서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 국가대표팀 대항전이 있었죠?
그 때 우리나라가 먼저 선제골을 먹더군요.
결국 2:0으로 패한 경기였는데
"일본이 선제골을 넣었다."라고 표현하고 싶을 때
Japan drew first blood.라고 하면 됩니다.
to draw blood의 1차적인 의미는 "상대방에게 피가 나게 하다"의 뜻이라는 점도
아울러 알아두시기 바라며
다음의 예문도 함께 익혀두세요.
The dog bit her but didn't draw blood.는
The dog bit her but didn't make her bleed.와 같은 의미입니다.
"개가 그녀를 물었지만 피는 안 났다."의 뜻이겠구요.
다음은 "Something's Gotta Give"!
우리말 제목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박수갈채를 보내야 할 제목 같아요.
영화도 재미있지만 잘 지은 제목 덕분에 흥행도 잘 되고 있다는군요.
"Something's Gotta Give"의 "give"에는 "풀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예를들면
1. 해결이 잘 안 나는 어떤 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2. 사랑하는 사람과 자꾸만 싸우게 되거나 애정전선에 먹구름이 낄 때
"이대로는 안되겠어. 폭발직전이야. 꼭 풀어야 돼."의 의미를 담아서 말하고 싶을 때
Something's gotta give.라고 하면 됩니다.
참고로 's gotta가
to have/ has got to(= have/ has to)의 축약형인 건 아시죠?
그럼 이 축약형을 활용한 재미있는 표현을 하나 익혀보도록 해요.
다음 문장은 무슨 뜻일까요?
A man's gotta do what a man's gotta do.
"A man has got to do what a man has got to do."를 축약한
"A man's gotta do what a man's gotta do."를 직역하면
"남자라면 자기가 꼭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의 뜻입니다.
우리말 중에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썩은 호박이라도 찔러야 한다." 류의 표현이 있잖아요.
그것에 딱 들어맞는 표현이랍니다.
자, 오늘은 영화 포스터의 광고문구를 활용한 학습시간입니다.
한국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광고카피는
"우린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야 해"...더군요.
방송에선 제가 <태극기를...>이라고 소개했는데-그쵸?-죄송합니다.
주의할게요.
그 표현이 극 중의 대사라면
"We've got to make it."이라고 하면 형과 동생 사이에 뜻이 곧바로 통하겠지만
영화를 아직 안 본 관객을 염두에 둔 포스터의 광고문구기 때문에
"We've Got To Return Alive."라고 해줘야 뜻이 구체적으로 전달 되겠죠?
포스터에 실리는 그런 광고문구는 영어로 tagline이라고 합니다.
여행용 가방 따위에 다는 이름표는 name tag
사원의 출입증처럼 신분을 증명하는 이름표는 identification tag
눈에 잘 보이게 붙여둔 상품의 가격표는 price tag
일명 "개목걸이"로 통하는 군인들의 인식표는 dog tag라고 하죠?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지칭할 때도 tag를 쓰는데
His speed earned him the tag of "the runner".처럼 쓰면 되겠군요.
It's hot, isn't it? 같은 문장처럼
문장의 끝에 'can't he?', 'wouldn't he?', 'is it?' 등을 붙여서 형성되는 의문문을
"부가 의문문"이라고 하죠?
네, 맞습니다.
"부가 의문문"은 영어로 "tag question"입니다.
그렇다면 tagline의 tag도 앞에 소개한 표현들과 유사한 의미를 달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tagline의 tag는 "널리 잘 알려진 표현이나 문장"의 의미입니다.
결국 영화의 tagline은
영화의 "내용이나 느낌, 메시지 등을 잘 알리기 위한 문구"로 풀이가 가능하겠지요.
지난 시간에 영화의 제목을 갖고 영어 실력을 확장시키는 방법을 익혔듯이
GMP 애청자 여러분들께서는 앞으로
영어를 재미있게 익히는 방법으로써 영화 포스터의 tagline을 유심히 관찰해보세요.
<태극기 휘날리며>의 tagline과 비슷한 분위기의 tagline부터 살펴볼까요?
<글래디에이터>를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이란 전투영화 아시죠?
그 영화의 tagline은 "Leave No Man Behind!"더군요.
"단 한명의 병사도 적진에 남겨두지 마라."의 뜻이네요.
멜 깁슨이 주연한 <위 워 솔저스>(We Were Soldiers)도 기억하시죠?
참고로 영화의 원작이 된 책의 제목은
"We Were Soldiers Once...And Young"(우리는 한 때 꽃다운 군인이었다)입니다.
그 영화에서 Hal Moore 중령의 배역을 연기한 멜 깁슨의 명대사가 생각나네요.
"I'll leave no one behind...dead, or alive.
We'll all come home together."
"나는 단 한 명도 적진에 남겨두지 않겠다. 그가 산자든 전사자든!
우리는 모두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참, <글래디에이터>의 tagline이 뭐였는지 혹시 아세요?
"What We Do In Life Echoes In Eternity."입니다.
영화의 광고문구의 분위기를 살려서 여러분 스스로 멋지게 한 번 번역해 보세요.
명대사 "It's not your fault. It's not your fault."(네 잘못이 아냐!)로 유명한
구스 반 산트 감독의 !
그 영화의 tagline은
"For the first 20 years of his life, Will Hunting has called the shots.
Now he is about to meet his match."입니다.
여기서 to call the shots는
"뭐든 자기의 의지와 뜻대로 하다"의 뜻이고
match는 "호적수"의 뜻이니까
위의 tagline은
"그의 인생 첫 20년 동안 윌 헌팅은 뭐든 자기 뜻대로 했다.
그런 그가 이제 만만하지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된다."로 풀이하면 되겠군요.
to call the shots에서
shot은 영화의 scene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to call the shots은
"감독이-촬영 감독을 비롯한 촬영진에게-찍을 장면을 외치다"의 뜻인데
그 의미가 확장돼서 "자기의 의지와 뜻대로 하다"가 된 겁니다.
같은 의미의 표현으로는 to call the tune이 있구요.
참, call이 나왔으니까 내친김에 보너스!
to call it a day라는 표현 아세요?
직역하면 "여기까지를 하루 일과라고 하자"가 되려나요?
맡은 일을 충분히 다 끝마쳤거나 혹은 피곤하거나 지쳤을 때
"자, 오늘은 그만 끝내고 가자."의 의미로 쓰면 됩니다.
"Come on, let's call it a day and go home."처럼 말이지요.
---> 짜잔, [돌발 퀴즈]
"직장에서 일은 하기 싫고, 퇴근 시간만 자꾸 기다리는 사람"을
영어로 뭐라고 표현하게요?
한국에서 만든 <굿 윌 헌팅>의 포스터에도 tagline을 그렇게 썼냐구요?
아닙니다.
국내용 포스터의 tagline은
"그의 생애 처음으로 인생의 등대를 만난다"입니다.
마음에 드세요?
고백하기 부끄럽지만 제가 만든 tagline이랍니다.
참, "너 오늘 임자 만났어."를 영어로 표현해보고 싶죠?
----->This time you've met your match."라고 하면 됩니다.
네, 이제 [보너스 퀴즈]를 드릴 시간이 됐군요.
작게 개봉된 영화라서 영화의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포스터의 tagline은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미국인들이 일상생활에사도 종종 쓰는 "You Are What You Eat."는
무슨 뜻일까요?
요즘 "얼짱, 몸짱"이란 표현이 유행이니까 연관지어서 한 번 생각해보세요.
----->[돌발퀴즈]의 정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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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lockwatcher입니다.
어때요, 재미있죠?
퇴근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은 자꾸 시계만 쳐다보잖아요.
그런 행동은 clockwatching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