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배낭여행(이스탄불: 고대 동방 박물관~고고학 박물관)
1월 26일 (토) 비 (이스탄불: 술탄아흐멧)
06:20 이스탄불 오토갈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세르비스를 기다려 타고 시내로 들어와 07:20 베야즈트역 근처에 내렸다. 숙소까지는 약 두 정거장 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가랑비가 뿌린다. 비를 맞으며 걸어서 이스탄불호스텔에 숙소를 정했다. 3일을 묵어야 하는데 180리라에 깎으려 해도 파코(매니저)가 안 된단다. 배낭을 오래 보관한 것도 있고 해서 200리라(3일)에 정하고 배낭을 내리자마자 아침을 먹는다. 주방 아주머니(러시아계 같이 풍만함)가 반가워한다. 매일 먹어도 빵이 맛있어 여섯 조각을 먹었다. 식사 후에 난방을 넣어달라고 부탁하고 잠을 잔다. 밤새 버스에서 잠을 자긴 했지만 충분하지 못하고 비가 내려 휴식을 취했다.
14:00 채비를 해 나가서 아야소피아 성당과 술탄아흐멧 자미를 지나서 술탄 Ⅱ 묘지를 둘러보았다. 권력, 명예, 재산 등으로 부귀영화를 누렸을 사람들의 묘가 비를 맞고 쓸쓸히 놓여있다. 그랜드 바자르 입구에서 환전(환율은 시장 안에 있는 환전소가 제일 좋다.)을 하고 시장 한편에서 점심(12리라)을 먹었다. 한국으로 갈 때 사 갈만한 물건이 있나 돌아다녔다. 특별한 물건은 발견하지 못하고 한국인 단체 여행객들만 많이 만났다. 단체 여행객들도 기념품을 사느라 바쁘다. 시장을 나와 옥수수(1리라) 한 통을 사서 먹고 맞은편으로 건너 바다를 향해 내리막길로 오다가 튀김집에서 고도리 튀김(5리라)을 사고, 마트를 찾아서 우유, 물, 오이, 토마토, 빵 등(9.7리라)을 샀다. 한국으로 사 갈만한 물건은 마트에 많이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다가 중식집에서 또 한국인 단체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날이 추워 나가지 않고 인터넷을 확인하고 쉬다가 잠을 청한다.
금일 지출: 97.7리라
술탄 Ⅱ 묘지
술탄 Ⅱ 묘지
그랜드 바자르에도 비아그라?
이스탄불 호텔 파코와 함께
1월 27일 (일) 비 (이스탄불: 고대 동방 박물관~고고학 박물관)
아침을 여유 있게 먹고 비가 내려 망설이다가 우산을 들고 나간다.
11:00 박물관에 들어간다. 입장료 10리라를 내고 먼저 고대 동방박물관에 들어갔다.
고대동방박물관은 터키는 물론 중근동 각 지방에서 출토된 유물이 2만 점 정도 전시되어 있다. 바빌론의 이쉬타르 문의 채색 부조, 사자상과 소의 동상은 매우 유명하며 핫투자주의 스핑크스 부조 등도 있다. 히타이트와 이집트 사이에 체결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평화조약(카데쉬 조약)도 빼놓을 수 없는 유물이다. (출처: 세계를 간다.)
고고학 박물관 입구
고대 동방 박물관
Shalmaneser 3세 상
용-터키인들이 상상하는 용의 모습, 동서양이 이렇게 다를까?
쐐기 문자
히타이트와 이집트가 맺은 최초의 평화 조약문
카데쉬 조약문 설명
주춧돌
주춧돌
이번에는 국립 고고학 박물관으로 들어가 유물을 관람한다.
터키의 유적은 오스만 왕조 시대에 영국과 프랑스에 의해 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대부분은 두 나라의 박물관에 소장되었지만 1881년 이후에 출토된 것들은 모두 이스탄불로 모였고 알렉산더 대왕의 석관을 비롯해 그리스ㆍ로마 시대의 컬렉션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랜드 플로어에는 아르카이크 시대부터 로마, 초기 비잔틴 시대까지의 조각과 시든의 석관이 전시되어 있다. 1층(동양은 2층)에는 트로이 출토품과 구석기~프리기아 시대의 출토품, 2층에는 키프로스, 시리아, 레바논의 토기와 석상이 있다.(출처: 세계를 간다.)
고고학 박물관 입구
Statue of BES-악마에 대항하는 강력한 힘을 지닌 반은 신(Half-God)
알렉산더 대왕의 석관
이 박물관의 대표적인 전시물 중의 하나로 제 8 실에 소장되어 있다. 1887년 현 레바논 령의 시든에서 발견된 고대 페니키아 왕실 묘지의 석관 중 하나로 기원전 305년 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알렉산더 대왕의 석관이라고 단정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이름이 붙여진 것은 조각의 소재 때문이다. 측면의 부조는 2개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케도니아와 페르시아의 전투장면, 사자와 수사슴 사냥 장면이 그려져 있다. 앞의 그림에서 알렉산더 대왕은 사자 가죽을 머리에 쓰고 있는데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것 같은 모습이며 다음의 그림에서는 말을 타고 질주하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출처: 세계를 간다.)
1887년 시리아의 시돈 왕실 지하묘실에서 출토한 호화로운 석관.
B.C. 330년경 작품. 몸체가 두 덩어리인 커다란 펜테리콘 산 대리석으로 신전형으로 만들어졌으며, 보존상태가 좋고 아름다운 채색을 남기고 있다. 몸체의 긴 측면 부조 가운데 알렉산더 대왕의 모습을 한 조각이 있음으로 이 이름이 있으나 대왕의 유해를 모신 석관은 아니다. 뚜껑 양쪽 페디멘트 부분은 전투장면을 나타내고 석관 4면은 장단(長短)으로 각각 전투와 수렵장면을 나타낸다. 부조는 환조(丸彫)에 가깝고 장식은 이오니아 식이다. 작가는 그리스 인으로 추측된다. 석관의 주인은 확증은 없으나 B.C. 332년 알렉산더에 의하여 시돈의 사트랍(satrap, 封侯)이 된 아부다로니모스로 생각된다. 이스탄불의 고고학박물관 소장.(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알렉산더 대왕의 석관
페르시아와 싸우는 알렉산더 대왕의 군대
섬세한 조각이 입을 벌리고 숨을 멈추게 한다.
<슬피 우는 여인들(Mourning Women)>
인간의 슬픔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이란다.
시돈(Sidon) 왕의 죽음을 슬퍼하며 애도하는 여인들의 모습
타일 박물관-고고학 박물관 건너편 안쪽으로 있다.
사마르칸트, 부하라 등에서 본 것이라 특이한 것은 없지만 이슬람교의 타일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많은 유물들을 보았지만 이 지역의 역사를 몰라 아내에게 설명을 들어가며 다녔지만 지금은 기억나는 것이 없다. 터키의 역사는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BC 8000~BC 2000년), 히타이트 왕국(BC 2000~BC700년) 시대, 페르시아 제국 정복 시대(BC 700~BC 334년), 헬레니즘ㆍ로마시대(BC 334~395년), 비잔틴 시대(395~1071년), 셀주크 왕조시대(1071~1243년), 오스만 왕조 시대(1299~1922년), 공화국 시대(1922~ )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 히타이트 왕국이 우리나라 고조선과 비슷한 시기인데 터키는 기원전 주변 지역에서 이오니아 문명, 고대 그리스 문명, 리키야 문명의 융성 등으로 많은 유물 유적을 남긴 것 같다.
15:00 박물관을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해변의 좋은 식당을 찾아 갔는데 일본 단체들이 오는 고급 식당이어서 신바드 호텔 근처의 식당(ZIYA BABA-Kücük Ayasofya Liman cad)에 갔다. 식당엔 한국 청년(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스탄불이 이제 시작이라면서 많은 정보를 물어본다. 아는 대로 설명을 해주고 식사를 주문했다. 타브크 쉬쉬(닭고기 케밥)와 우르파 케밥을 시켜서 먹는데 밥이 맛있다. 쌀밥이 마치 우리나라 밥처럼 끈기가 있어서 좋았다. 밥을 다 먹어 가는데 청년들이 호텔에 들렀다 온다면서 휴대용 김치를 두 봉지 준다. 그동안 못 먹어서 그리울 텐데 먹으라고 권한다. 한 봉지만 받고 돌려주며 앞으로 여행할 때 먹으라고 했다. 음식 값도 싸다. 두 그릇에 17리라이다. 처음 이스탄불에 왔을 때 술탄아흐멧 거리에서 한 그릇에 20리라를 주고 먹었었다. 분위기가 있고 서비스가 좋긴 했지만 음식은 여기가 더 좋은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어제 들렸던 마트에 들려 쇼핑을 한다. 견과류, 곡물, 양념류, 과자류, 저녁거리 등(67.2리라)을 사고 호텔로 들어왔다. 날씨가 개이지 않아 축축한 느낌이 든다. 다행이 보일러를 가동해 따뜻하게 밤을 보낼 것 같다.
금일 지출: 174.2 리라
첫댓글 여행 막마지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네요~~~
꼼꼼한 전시물 소개 덕분에 고고학박물관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절감하면서도 관심사가 아닌 곳은 대충 훌터보는 여행이 되곤합니다. 충분한 사전조사를 안 하는 것도 성격이겠지요. 전시물 사진을 좀 더 잘 찍어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남자 성기숭배는 터키도 마찬가지이네요
박물관은 여행시 꼭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터키 박물관도 간접적으로나마 보았습니다.
종족보존을 위한 성이 힌두교의 링가, 징기스칸의 상징(사진-몽골여행편에 있는 사진), 우리나라의 남근석 등 다양하게 표현되는 걸 보면 인류와 함께해야하는 것이고, 힘이 있어야 가치가 있는가 봅니다. 또한 성폭력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원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