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12월 5일 서울 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에서 제1회 수출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수출의 날은 이해 11월30일 수출 1억불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사진은 거리에 나붙은 수출의날 기념 플래카드. (서울) 2006/07/27
1964년 12월 5일 제1회 수출의 날
빈약한 기술과 자원밖에 없던 1960∼1970년대. 우리에게 수출은 당위였다. 수출의 전과정은 군사작전처럼 진행됐고 총사령관은 박정희 대통령이 맡았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은 1964년에 달성한 ‘수출 1억달러’가 심어주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1회 ‘수출의 날’이 제정됐고, 기념식이 1964년 12월 5일 서울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이후에도 ‘수출 입국’을 기치로 너나없이 앞만 보고 달렸다. 그 결과 1971년에는 10억달러를 넘어섰고 1977년에는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967년)에 이은 2번째 ‘100억달러 수출’이었다. 연평균 수출 신장률 42.4%, 수출시장 133개국, 세계 수출액의 1%.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자랑스런 수출 성적표는 수출 역군들의 땀과 눈물의 결정체였다. 고사리, 은행잎, 중석 등이 뚫어놓은 수출의 길은 합판과 가발이 다지며 지나갔고, 길 위에는 어린 여공(女工)들의 눈물이 뿌려졌다.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결과한 고도성장시대의 그늘이 넓고 짙다고 해서 해를 가릴 수도 나무를 자를 수도 없었던 그런 시절이었다. /주간조선 역사속의 오늘 2004.12.02
대통령과 막걸리

박정희 전 대통령(오른쪽)이 논두렁에 앉아 시골 촌로에게 막걸리를 따라주고 있다. 최근 ‘막걸리 열풍’이 불면서 전현직 대통령들과 막걸리에 얽힌 일화도 관심을 끌고 있다. /자료사진 2010-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