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이 지역 최초로 간 이식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장기이식 센터에서 500 번째 간이식 수술 환자는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증을 앓던 50대 여성으로, 수술 당시 간경화가 악화돼 복수가 차오르고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 여성은 딸의 간 3분의 2를 이식하는 생체 간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아주 건강하게 회복 중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최동락 교수)는 지난 2003년 3월 담도성 간경화를 앓고 있던 30대 후반 여성의 간 이식 수술 성공을 시작으로 2008년 10월 100례, 2012년 2월 300례, 2013년 6월 400례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생체 간 이식 371례와 뇌사자 간 이식 129례를 성공하는 등 지역 간 이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지역 최초로 두 명의 기증자로부터 간을 이식받는 2대 1 간 이식 수술에 성공했고, 국내 최초 전격성 간부전 환자에서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2010년 3월)을 성공시켰고,
지역 최초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2011년 2월) 및 췌장-신장 동시이식 수술(2013년 1월), 췌장이식 수술 연속 성공(2013년 5월) 등의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 밖에 체계적인 수술 및 전후 관리가 필요한 고난도 혈액형 부적합 간 이식 30례를 진행하는 등 지역에서도 혈액형 부적합 간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의 간 이식 수술은 수술 후 1년 생존율 및 수술 성공률이 97%에 이른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는 대구·경북지역 이외에도 전라도 및 서울·경기지역에서도 간이식을 받기 위해 많은 환자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간이식 전문의가 당일 원스톱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장기이식에 대한 전문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올 하반기 지하 4층`지상 4층 규모의 암`장기이식센터를 개원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간 이식 전후에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교육과 상담 등 체계적인 관리도 받을 수 있다.
장기이식센터 최동락 센터장(외과)은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수준 높은 이식 수술은 수도권의 대형 병원에 견줘도 손색없는 수준”이라며 “말기 간경화나 절제가 불가능한 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이 새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