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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물론 기관지염, 피부염, 아토피, 탈모 유발
엊그제 기상청에서 황사예보를 잘못해서 말이 많았고, 네티즌들은 기상청 홈페지에 항의성 글을 많이 올려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황사는 자기 나라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서해안은 황사가 일어날 토질도 아니고 기후도 아니기 때문에 전적으로 중국에서 불어온다. 상해, 남경, 북경을 한꺼번에 뒤엎어서 암흑천지를 만드는 상황을 보았다. 중국과 몽골은 황사를 일으키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 정도면 황사 수천 만 톤이 우리나라와 일본에 쏟아질 가능성이 많다. 1995년에는 황사일수가 21일이고, 2001년에는 황사일수가 31일로 관측되어 황사도 해가 갈수록 관측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이대로 100년이 지나면 아마도 우리나라는 1년에 반 이상이 황사로 하늘이 뿌옇게 뒤덮일 가능성이 높다. 본인도 18년 전 북경공항에서 12시간을 황사가 그치도록 기다린 일이 있다. 북경에는 어느 때는 먼지가 아니라 모래가 날아드는 경우가 있다는 말을 북경주민들이 나에게 말해 주었다. 어차피 황사가 올 바에는 차라리 먼지보다 모래가 낫다. 그래서 황사먼지는 수천 가지의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고, 황사로 인하여 고장나는 정밀기계와 고사되는 식물의 피해를 모두 합치면 경제적 손실이 수천억 달러에 달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정말로 큰일이다. 어떻게 보면 스페인이나 프랑스가 문화가 발달되고 관광산업이 발달된 것은 황사가 없는 서쪽 바닷가에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순기능 방향으로 되돌리는 좋은 자연환경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식물이다. 식물 중에도 나무에 속하는 사철나무가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70%가 산이요 산림이 우거져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그래도 피해는 많다. 그래서 황사가 나타나는 봄철에는 소나무나 잣나무가 많은 산으로 등산가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한 가지 방법이 되겠다. 산소, 공기, 지진, 홍수, 가뭄, 소음, 자외선, 퇴비 등등. 자세하게 말하면, 첫째 지구에 있는 공기 중에는 21%가 산소다. 이 산소는 육지나 바다 속에 살고 있는 식물에 의하여 공급된다. 확실한 통계는 없지만 산의 높이와 바다의 깊이가 거의 같으므로 공급하는 산소도 50 대 50이 아닌가 싶다. 먼지바람은 나무숲을 통과하면서 나뭇잎이 먼지를 흡착시켜 맑은 공기를 만들어 준다. 비가 오면 나뭇잎에 붙어 있던 먼지는 빗물과 함께 땅속으로 들어간다. 먼지 속에 들어있는 공해물질이나 병균을 걸러내는 작용을 한다 . 마찬가지로 도시의 가로수가 공해물질을 감소시키는 데 역할이 크므로 가로수를 많이 심어야 한다. 집이 넘어가고 열차가 엎어지는 경우는 도움이 안 되겠지만 미진으로 인하여 땅이 침하되고 이동되는 것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산사태에 도움이 되고 도시에서는 자동차나 전철에 의하여 일어나는 미진을 가로수가 대부분 흡수한다는 사실을 연구에 의하여 증명됐다. 잎, 줄기, 뿌리에 물을 저장시킨다. 장마에 비가 많이 오면 빗물을 나무가 저장했다가 조금씩 내보내어 홍수와 산사태를 예방한다. 전문가에 의하면 20년생 나무 한 그루가 품고 있는 물은 수백 리터가 된다고 한다. 물론 나무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느티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등 덩치가 큰 나무들은 물을 많이 저장하고 있다가 비가 안 오면 땅속으로 물을 내보내어 습도를 조절한다. 사람들은 이 물로 농사도 짓고 식수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항상 나무 밑에나 산 밑에는 옹달샘이나 약수터가 있기 마련이다. 실제로 도로변에 있는 집들이 가로수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소음의 정도가 많이 차이가 난다. 지나친 소음은 신경을 자극하여 신경성질환을 초래하게 된다. 약간의 자외선은 인간생활에 도움이 되지만 많은 자외선은 인간을 병들게 한다. 가로수나 산속의 나무들은 자외선이 적당히 공급되도록 조절한다. 아마 기름지지 않은 맨땅에 농사를 지으려면 대단히 많은 퇴비나 비료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퇴비성분은 산에서 나뭇잎이 썩어서 만들어진 자연적인 퇴비 때문에 땅이 기름지고 농사가 잘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연이 죽고 썩음의 고마움을 잘 모른다. 썩어서 무용지물로 없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자연의 썩음을 잘 이용할 때 인간의 생명이 잘 보존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상과 같은 이유에서 산을 좋아하는 등산애호가들은 산불예방에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몇 개만 예를 들면 각종 암은 물론이고 기관지염, 폐렴, 인후염, 비염, 위염, 소장염, 대장염, 피부염, 아토피, 탈모, 결막염 등등 많으며, 예방으로는 황사가 일어나면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하며 집에 돌아오면 샤워를 하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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