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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14 자판(연구안)의 호환형으로 만든 옛한글 배열입니다. 아직 더 검토하는 단계이고, 잘못 구현되었거나 더 개선할 방안이 있다면 배열표나 날개셋 파일을 고쳐 올릴 수 있습니다. 응용 배열 및 응용 입력 방안을 따져 보고 혹시라도 더 개선할 점이 있는지와 필수/권장 사항을 살필 시간이 필요하므로, 3-2014 자판을 정리해서 제안하는 일은 해를 넘겨 하게 될 듯합니다.
ᄼ·ᄾ·ᅎ·ᅐ·ᅔ·ᅕ의 받침 자리를 배열표에서 위쪽(받침 ᆸ,ᆻ,ᇂ 자리)으로 옮겼습니다. 이들 받침들은 유니코드에 정식으로 들어가 있지 않고, 오직 날개셋 편집기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이 점만 빼면 3-2012 옛한글 자판과 옛한글 낱자를 넣는 방법과 옛한글 확장 배열이 같고, 기호 확장 배열도 같습니다.
날개셋의 가상 낱자 기능을 써서 Caps Lock을 켜고 끔에 따라 옛한글과 요즘한글을 모두 넣을 수 있게 한 겸용 날개셋 파일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Caps Lock을 껐을 때는 요즘한글을 갈마들이 타법을 써서 넣을 수 있고, Caps Lock을 켰을 때는 전통 공병우식 타법으로 옛한글을 넣는 방식입니다. 3-2012 자판은 전통 공병우식 타법으로 쓰므로 3-2012 옛한글 자판을 요즘한글/옛한글 겸용으로 쓸 수 있었지만, 3-2014 자판(연구안)은 요즘한글을 넣을 때만 갈마들이 타법을 쓰기 때문에 겸용으로 쓰려면 두 쪽을 다 쓸 수 있게 잘 엮을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한글을 주로 넣고 옛한글을 가끔 넣을 때에 이런 겸용 방식이 쓸모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3-2014 자판(연구안)의 배열표를 공개하고 얼마 동안은 문장용인 3-2011 자판처럼 기호들을 놓은 배열도 함께 썼습니다. 그 동안 써 온 문장용 기호 배열에 길이 들었기 때문인데, 그래서 제가 올린 날개셋 파일이 잘못 고쳐진 것도 뒤늦게 알아차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쯤 번갈아 써 보니 문장용 배열이 오히려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자리를 정하기 애매한 기호도 있어서 문장용 배열을 고집할 필요가 적다고 느꼈습니다. 공병우 세벌식 자판의 변형 배열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대중화를 이루는 데에 절실한 문제이기도 하므로, 개인 차원에서도 문장용 배열을 따로 만들어 쓰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이제는 저도 사무용 배열(3-2014 자판(연구안))만 쓰고 있습니다.
(다만 숫자를 2줄로 놓는 배열을 응용안으로 궁리를 해 볼 필요는 느끼는데, 마음에 쏙 드는 배열안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본래 '3-2014 자판'이라는 신세기님이 먼저 썼다가 양보해 주신 배열 이름입니다. 양보해 주신 신세기님께 뒤늦게 마음으로나마 죄송함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언젠가 공병우 세벌식 자판의 으뜸으로 인정 받는 배열이 생긴다면 그냥 '세벌식'이라고 불릴 수 있겠지만, 그런 배열이 언제 나올지 모르고 만들자마자 정확히 평가하기도 어려우므로 '3-○○' 또는 '3-○○○○' 같은 임시 이름을 붙여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한글문화원 쪽에서 이미 공개한 3-14 자판안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직 어떠한 소식도 들리지 않고 올해도 다 저물어 가고 있어서 한글문화원에서 완성도 높은 개선안이 올해 안에 나오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3-2014 자판'이 제가 제안하는 마지막 공병우식 배열이 되기를 바라는데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3-2015 자판'은 혹시 한글문화원이나 다른 분이 개선 방안을 마련했을 때에 쓰일 수 있는 이름이므로, 제가 '3-2015 자판'이라는 이름을 일찌감치 쓰는 일은 없을 겁니다.)
첫댓글 저를 언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3-2014 라는 이름을 무리하게 썼던 터라, 팥알 님 말씀을 듣고 모아치기 자판에는 3-2014 라는 이름을 안 쓰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갈마들이 타법이 사무용 자판과 합쳐지면서 점점 세벌식 자판이 더욱 효율적으로 되고 있습니다. 좋은 자판을 제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