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병산은 백두대간이 동해안을 끼고 남하하여 오대산과 황병산을 일구고 청옥산 두타산으로 뻗어내려가 강릉시 왕산면에 안착한 산이다. 깍아지른 듯 솟아있는 기암괴석의 바위들이 마치 산아래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석병산이라 이름붙여졌는데, 정상에 서면 강릉시가 한 눈에 들어오며 멀찍이 동해의 수평선이 바라보이는 광경이 일품이다. 석고암으로 형성된 석병산은 산 곳곳에 동굴들이 산재해 있는데, 범바위골 계곡은 계곡 주류임에도 물이 흐르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산행기점으로 알려져 있는 산계리 성황뎅이 시냇물을 건너 절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80년도에 지방기념물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석화동굴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 훼손되어 폐쇠된 상태라 동굴 앞의 쓸쓸한 풍경만을 구경할 수 있을 뿐이다.
석병산은 옥계면 산계3리와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는 1,055m이다.
두리봉 동남쪽을 시작으로 산 전체가 돌로 싸여있어 바위가 마치 병풍을 두른것 같다. 석병산( 石屛山)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백두대간의 웅장함과 화려함이 겸비된 산으로 산악인이라면 이곳을 종단하는 즐거움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면 절골, 황지미골을 만날 수 있다. 산정까지 가는 길은 강릉에서 출발하는 코스[삽당령→석병산]와 백복령에서 출발하는 코스[백복령→석병산]로 나눌 수 있다. 백복령에서 삽당령까지 도상 거리는 16.2㎞이고 소요시간은 8시간20분 정도이다.
삽당령에서 석병산으로 가는 등산로
강릉시내에서 성산면 구산리를 거쳐 35번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왕산면 목계리와 송현리 사이에 있는 삽당령을 만난다. 높이 670m의 고개로, 생김새가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되어있다 하여 삽당령(揷唐嶺)이라 불려진다. 조선 중종때 지리책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에는 “부(府) 서쪽 60리 정선으로 가는 길”이라 기록되어 있다. 보통 이곳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한다.
삽당령 정상에서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조금 가다보면 오른편 쪽으로 리본이 많이 붙어 있는 나무를 만난다. 이 길로 조금 들어가면 급경사인 오르막이 나오는데 정상까지 10분정도 걸린다. 이 봉우리에서 내려다보면 “임업시험장 동부육종장”이 한 눈에 보인다. 이 봉우리에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계속해 걷다보면 활엽수림대가 끝없이 펼쳐진다.
활엽수림의 군락에 둘러 싸여 있는 한두 그루의 노송(老松)들은 소나무로서의 당당한 위세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이다. 활엽수림의 왕성한 활기에 비하여 어딘지 처량하고 애처로운 모습이다.
그 활엽수림대 밑으로 석병산까지 산죽(山竹)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산죽밭을 헤치고 가노라면 열대의 정글에 온 느낌이다. 출발지에서 40분정도 가다보면 측량삼각점이 나오는데 주위에는 소나무가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어 산림의 다양한 표정을 되느끼게 한다. 이 정도에서 소나무 그늘을 벗삼아 조금 쉬어 가도 좋을 것이다. 계속해서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따라 산행을 하다보면 옥계면 북동리, 왕산면 목계리,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사이에 있는 높이 1,033m의 두리봉(斗里峰)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까지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두리봉에서 다시 20분정도 걸으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건너 보이는 석병산은 아름답고 신비하다. 산에 병풍을 쳐 놓은 듯한 기암괴석의 다양한 모습과 바위사이로 자생하고 있는 회양목의 건강한 생명력. 강한 것과 부드러운 것의 조화, 산이 주는 감동이 바로 신비함이다. 출발지에서 석병산 정상까지는 2시간 50분정도 걸린다. 산봉우리는 오묘한 바위로 둘러싸여 웅장하다. 자연을 마주하며 웅장함을 느낀다는 것이 어디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니다. 봉우리를 돌아가면 제단이 나온다. 이 곳에서 소망을 비는 산악인들을 만나는 일 또한 어렵지 않다.
제단 밑으로 조금 내려가면 바위 한 가운데 둥근 구멍이 뚫린 일월문(日月門)이 나오는데, 건너편에서 떠오른 달빛이 일월문의 둥근 문을 비추면 장관이라고 한다. 일월문 주위에는 활엽수림대와 철쭉꽃들이 집단으로 서식하여, 꽃들이 만발할 때면 이 일대의 산이 온통 불붙은 것 같다고 한다.
백복령에서 석병산으로 가는 등산로
옥계면 남양리와 동해시 신흥동,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 동목리 사이에 길게 이어진 령이 백복령이다. 높이가 770m나 되는 령으로 옛부터 이곳에서 한약재로 쓰이는 백복이 많이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복은 복령(茯笭) 가운데 특히 백복(白茯:흰 분말)이 많이 나는 것을 이름한다고 한다. 이 백복령까지 이르는 길은 삽당령을 넘어 임계를 거쳐 가는 방법과 동해시 삼화에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임계와 삼화까지 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백복령에서 석병산까지 가는 길은 굴곡이 작으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백복령 고개 마루에는 정선군에서 세운 자연석 홍보물 이정표가 있다. 주위에는 식당과 넓은 주차장이 있어 백복령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을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서 동해시 방향으로 걷다가 왼쪽으로 오르면 이동통신중계탑이 있으며 그 위쪽에 42번 송전탑을 지나 869m의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면 44번, 45번 송전탑을 만나게 된다.
이곳을 지나면 796m 봉우리를 만나게 되고 한참 걷다 보면 생계령(산계령)이 나타난다. 이 령은 옥계면 산계3리 영밑골과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피원을 넘나드는 고개인데 예전엔 고개 정상에 주막집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세상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주막집이 있을 때에는 이 고갯길로 많은 사람들이 넘나들었을 것이다. 생계령에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걷다보면 길 오른편에 서대굴 안내판이 있다. 굴은 여기서 골짜기 아래로 15분가량 더 내려가야하나 개방되지 않아 입구는 찾기 힘들다. 서대굴 안내판에서 계속해서 오르다 보면829m의 봉우리를 만나게 된다.
산정에서 다시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깎아 세워놓은 듯한 돌산이 우뚝 솟아오른다. 이곳에서부터 급경사 오르막 구간이므로 오르기 전에 조금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올려다 보이는 922m의 돌산은 기암괴석과 활엽수림대가 서로 뒤엉켜 있다. 단풍이 물드는 늦가을 무렵이면 산악인들은 이 돌산의 풍경에 매료당한다고 한다.
정상은 고산목으로 뒤덮여 있고 깎아 놓은 듯한 절벽 사이에선 활엽수들이 자란다. 절벽과 수목사이로 산아래 풍경을 내려다보는 맛이 아찔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절벽 아래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시원하여 산정의 피로를 순식간에 잊게 한다.
산정과 산정 사이인 능선에는 거친 바람에 잘게 자란 잡목들이 집단으로 서식해 있고, 이름모를 활엽수가 자연의 분재원을 만들고 있다. 능선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931m 높이의 봉우리가 다시 나타나고, 이곳에서 석병산 쪽으로 오르다 보면 기암괴석 사이로 자라나는 나무들의 장관을 다시 만난다. 한참동안 내리막과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900.6m 봉우리와 908m 산 정상의 헬기장을 만날 수 있다. 헬기장에서 계속 오르면 옥계면 산계3리 석화동굴이 있는 절골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2번째 헬기장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선 석병산이 바로 눈앞이다. 조금 올라가면 산행 내내 그리던 돌로 병풍을 둘러친듯한 모습에서 유래된 석병산에 도착하게 되는데 정상까지 5시간 30분정도 걸린다.
석병산
높이 : 1005.3m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특징, 볼거리
동해안의 옥계 해수욕장에서 서쪽 길로 약 12km 되는 지점에 위치하며, 이름 그대로 바위로 병풍을 두른 듯, 정상일대의 암벽이 특출하게 생겼고 주능선의 길이도 20km가 넘는 규모를 이루고 있다.
산행 길잡이
산행기점은 산계리 "성황뎅이" 냇물인데 우마차 길로 30분쯤 올라가면 바위 병풍이 우뚝한 정상 부근이 보인다. 한동안 계곡만 따라 가다가 왼쪽의 지능선 길로 올라가 주능선에 이르면, 북서쪽으로 능선길이 이어지면서 싸리나무 억새 잡초 등이 가득한 길이 나온다.
이 길로 가다보면 길이 엇갈리는데 왼쪽 지능선을 따라 조릿대로 헤치고 올라가면 정상이다. 정상은 깍아지른 절벽으로 아찔하다. 하산길은 북서능선으로 내려서서 994고지 아래 안부의 북쪽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면 범바위 앞 큰 길로 나오고 계속 내려가면 성황댕이에 이른다.
석병산은 석고암으로 형성되어 동굴이 많은 산이기 때문에 범바위골 계곡이 주류인데도 물이 흐르지 않아 특이하다. 정어리 골을 따라 50여분을 올라가면 넓은 밭이 있고 빈집이 한 채 있으며, 물이 솟는 샘이 있다.
이 샘을 따라 우측길로 오르면 된다. 석병산은 정상이 두개의 흰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쪽면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이 암맥은 북동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상에서 두리봉으로 가는 길은 도중에서부터 매우 넓고 평평한 능선을 이루면서 길이 끊겨져 있어 선목치로 내려가는 능선을 찾기 어려우나 달리 설명할 표적도 없다.
선목치로 가는 주능선에 들어서면 길은 다시 명확하고 780봉에서는 동쪽 비탈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남대천 상류인 계곡을 따라 구불구불 내려가면 구하동 등산 기점에 도달하게 된다.
석병산은 백두대간이 동해안을 끼고 남하하여 오대산과 황병산을 일구고 청옥산 두타산으로 뻗어내려가 강릉시 왕산면에 안착한 산이다. 깍아지른 듯 솟아있는 기암괴석의 바위들이 마치 산아래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석병산이라 이름붙여졌는데, 정상에 서면 강릉시가 한 눈에 들어오며 멀찍이 동해의 수평선이 바라보이는 광경이 일품이다. 석고암으로 형성된 석병산은 산 곳곳에 동굴들이 산재해 있는데, 범바위골 계곡은 계곡 주류임에도 물이 흐르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산행기점으로 알려져 있는 산계리 성황뎅이 시냇물을 건너 절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80년도에 지방기념물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석화동굴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 훼손되어 폐쇠된 상태라 동굴 앞의 쓸쓸한 풍경만을 구경할 수 있을 뿐이다.
석병산은 옥계면 산계3리와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는 1,055m이다.
두리봉 동남쪽을 시작으로 산 전체가 돌로 싸여있어 바위가 마치 병풍을 두른것 같다. 석병산( 石屛山)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백두대간의 웅장함과 화려함이 겸비된 산으로 산악인이라면 이곳을 종단하는 즐거움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면 절골, 황지미골을 만날 수 있다. 산정까지 가는 길은 강릉에서 출발하는 코스[삽당령→석병산]와 백복령에서 출발하는 코스[백복령→석병산]로 나눌 수 있다. 백복령에서 삽당령까지 도상 거리는 16.2㎞이고 소요시간은 8시간20분 정도이다.
삽당령에서 석병산으로 가는 등산로
강릉시내에서 성산면 구산리를 거쳐 35번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왕산면 목계리와 송현리 사이에 있는 삽당령을 만난다. 높이 670m의 고개로, 생김새가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되어있다 하여 삽당령(揷唐嶺)이라 불려진다. 조선 중종때 지리책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에는 “부(府) 서쪽 60리 정선으로 가는 길”이라 기록되어 있다. 보통 이곳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한다.
삽당령 정상에서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조금 가다보면 오른편 쪽으로 리본이 많이 붙어 있는 나무를 만난다. 이 길로 조금 들어가면 급경사인 오르막이 나오는데 정상까지 10분정도 걸린다. 이 봉우리에서 내려다보면 “임업시험장 동부육종장”이 한 눈에 보인다. 이 봉우리에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계속해 걷다보면 활엽수림대가 끝없이 펼쳐진다.
활엽수림의 군락에 둘러 싸여 있는 한두 그루의 노송(老松)들은 소나무로서의 당당한 위세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이다. 활엽수림의 왕성한 활기에 비하여 어딘지 처량하고 애처로운 모습이다.
그 활엽수림대 밑으로 석병산까지 산죽(山竹)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산죽밭을 헤치고 가노라면 열대의 정글에 온 느낌이다. 출발지에서 40분정도 가다보면 측량삼각점이 나오는데 주위에는 소나무가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어 산림의 다양한 표정을 되느끼게 한다. 이 정도에서 소나무 그늘을 벗삼아 조금 쉬어 가도 좋을 것이다. 계속해서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따라 산행을 하다보면 옥계면 북동리, 왕산면 목계리,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사이에 있는 높이 1,033m의 두리봉(斗里峰)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까지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두리봉에서 다시 20분정도 걸으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건너 보이는 석병산은 아름답고 신비하다. 산에 병풍을 쳐 놓은 듯한 기암괴석의 다양한 모습과 바위사이로 자생하고 있는 회양목의 건강한 생명력. 강한 것과 부드러운 것의 조화, 산이 주는 감동이 바로 신비함이다. 출발지에서 석병산 정상까지는 2시간 50분정도 걸린다. 산봉우리는 오묘한 바위로 둘러싸여 웅장하다. 자연을 마주하며 웅장함을 느낀다는 것이 어디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니다. 봉우리를 돌아가면 제단이 나온다. 이 곳에서 소망을 비는 산악인들을 만나는 일 또한 어렵지 않다.
제단 밑으로 조금 내려가면 바위 한 가운데 둥근 구멍이 뚫린 일월문(日月門)이 나오는데, 건너편에서 떠오른 달빛이 일월문의 둥근 문을 비추면 장관이라고 한다. 일월문 주위에는 활엽수림대와 철쭉꽃들이 집단으로 서식하여, 꽃들이 만발할 때면 이 일대의 산이 온통 불붙은 것 같다고 한다.
백복령에서 석병산으로 가는 등산로
옥계면 남양리와 동해시 신흥동,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 동목리 사이에 길게 이어진 령이 백복령이다. 높이가 770m나 되는 령으로 옛부터 이곳에서 한약재로 쓰이는 백복이 많이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복은 복령(茯笭) 가운데 특히 백복(白茯:흰 분말)이 많이 나는 것을 이름한다고 한다. 이 백복령까지 이르는 길은 삽당령을 넘어 임계를 거쳐 가는 방법과 동해시 삼화에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임계와 삼화까지 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백복령에서 석병산까지 가는 길은 굴곡이 작으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백복령 고개 마루에는 정선군에서 세운 자연석 홍보물 이정표가 있다. 주위에는 식당과 넓은 주차장이 있어 백복령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을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서 동해시 방향으로 걷다가 왼쪽으로 오르면 이동통신중계탑이 있으며 그 위쪽에 42번 송전탑을 지나 869m의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면 44번, 45번 송전탑을 만나게 된다.
이곳을 지나면 796m 봉우리를 만나게 되고 한참 걷다 보면 생계령(산계령)이 나타난다. 이 령은 옥계면 산계3리 영밑골과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피원을 넘나드는 고개인데 예전엔 고개 정상에 주막집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세상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주막집이 있을 때에는 이 고갯길로 많은 사람들이 넘나들었을 것이다. 생계령에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걷다보면 길 오른편에 서대굴 안내판이 있다. 굴은 여기서 골짜기 아래로 15분가량 더 내려가야하나 개방되지 않아 입구는 찾기 힘들다. 서대굴 안내판에서 계속해서 오르다 보면829m의 봉우리를 만나게 된다.
산정에서 다시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깎아 세워놓은 듯한 돌산이 우뚝 솟아오른다. 이곳에서부터 급경사 오르막 구간이므로 오르기 전에 조금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올려다 보이는 922m의 돌산은 기암괴석과 활엽수림대가 서로 뒤엉켜 있다. 단풍이 물드는 늦가을 무렵이면 산악인들은 이 돌산의 풍경에 매료당한다고 한다.
정상은 고산목으로 뒤덮여 있고 깎아 놓은 듯한 절벽 사이에선 활엽수들이 자란다. 절벽과 수목사이로 산아래 풍경을 내려다보는 맛이 아찔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절벽 아래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시원하여 산정의 피로를 순식간에 잊게 한다.
산정과 산정 사이인 능선에는 거친 바람에 잘게 자란 잡목들이 집단으로 서식해 있고, 이름모를 활엽수가 자연의 분재원을 만들고 있다. 능선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931m 높이의 봉우리가 다시 나타나고, 이곳에서 석병산 쪽으로 오르다 보면 기암괴석 사이로 자라나는 나무들의 장관을 다시 만난다. 한참동안 내리막과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900.6m 봉우리와 908m 산 정상의 헬기장을 만날 수 있다. 헬기장에서 계속 오르면 옥계면 산계3리 석화동굴이 있는 절골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2번째 헬기장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선 석병산이 바로 눈앞이다. 조금 올라가면 산행 내내 그리던 돌로 병풍을 둘러친듯한 모습에서 유래된 석병산에 도착하게 되는데 정상까지 5시간 30분정도 걸린다.
석병산
높이 : 1005.3m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특징, 볼거리
동해안의 옥계 해수욕장에서 서쪽 길로 약 12km 되는 지점에 위치하며, 이름 그대로 바위로 병풍을 두른 듯, 정상일대의 암벽이 특출하게 생겼고 주능선의 길이도 20km가 넘는 규모를 이루고 있다.
산행 길잡이
산행기점은 산계리 "성황뎅이" 냇물인데 우마차 길로 30분쯤 올라가면 바위 병풍이 우뚝한 정상 부근이 보인다. 한동안 계곡만 따라 가다가 왼쪽의 지능선 길로 올라가 주능선에 이르면, 북서쪽으로 능선길이 이어지면서 싸리나무 억새 잡초 등이 가득한 길이 나온다.
이 길로 가다보면 길이 엇갈리는데 왼쪽 지능선을 따라 조릿대로 헤치고 올라가면 정상이다. 정상은 깍아지른 절벽으로 아찔하다. 하산길은 북서능선으로 내려서서 994고지 아래 안부의 북쪽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면 범바위 앞 큰 길로 나오고 계속 내려가면 성황댕이에 이른다.
석병산은 석고암으로 형성되어 동굴이 많은 산이기 때문에 범바위골 계곡이 주류인데도 물이 흐르지 않아 특이하다. 정어리 골을 따라 50여분을 올라가면 넓은 밭이 있고 빈집이 한 채 있으며, 물이 솟는 샘이 있다.
이 샘을 따라 우측길로 오르면 된다. 석병산은 정상이 두개의 흰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쪽면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이 암맥은 북동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상에서 두리봉으로 가는 길은 도중에서부터 매우 넓고 평평한 능선을 이루면서 길이 끊겨져 있어 선목치로 내려가는 능선을 찾기 어려우나 달리 설명할 표적도 없다.
선목치로 가는 주능선에 들어서면 길은 다시 명확하고 780봉에서는 동쪽 비탈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남대천 상류인 계곡을 따라 구불구불 내려가면 구하동 등산 기점에 도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