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 운 산
박 권 재
멀리만 보이고 높게만 보이던
눈앞의 아름다운 망운산
솔솔부는 가을밤 귀뚜라미 소리
언제나 내 눈앞의 아름다운 산
오늘도 바라보며 상념에 잠기네
언제나 변치 않는 아름다운 망운산
우리의 염원이자 우리의 소원
우리의 자존 지키며 우뚝 서있는 산
누가 뭐래도 항상 그곳에 우뚝
묵묵히 우리를 지켜주는 산
봄에는 푸르름을 여름엔 시원함을
가을엔 단풍의 아름다움 겨울엔 하얀 꿈을
언제나 우리에게 지혜와 용기를
말없이 가르치는 망운산
더위에나 추위에나 불평 불만 모르고
인내와 침묵으로 우리를 지켜준다
항상 바라보며 감사하고 사랑하는
우리의 수호신
사랑과 가정행복을 기원해 본다.
어 머 니
어머니---
흐느끼며 소리죽여 나직히 불러 보아도
다시는 볼 수 없는 나의 가슴에
아직도 살아있는 어머니
어릴 적 아무리 때를 써도 싫다 소리 안하시고
묵묵히 나의 말을 들어주신 어머니
왜 그렇게도 애를 먹였는지 자식의 못된 행동에도
불평 한마디 없이 받아주던
그 인자하신 당신의 모습이 세삼 가슴을 여밉니다
오늘 같은 추위의 겨울이 오면 손발이 시릴까봐
손수 장만하신 털장갑 목도리 직접
매어주시며 말없이 옷깃을 여미시던 어머니
학교에서 돌아오면 혹여나 배고플 새라
아랫목에 데워놓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구마 내어놓고 맛있게 먹는 어린자식 바라보며
행복해하는 모습 지금도 눈앞에 선합니다
이젠 불러도. 보고 싶어도 들리지 않고 볼 수 없는
살아 계실 적 떼거지 쓰며 애먹이던 생각
이제사 그 고마움을 생각하며 후회합니다.
아름다운 세상 슬픔도 없는 세상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나직히 불러봅니다.
어머니---.
겨울밤
스산한 낙엽 뒹구는 소리에
소스라쳐 눈을 떠 창밖을 보니
하얀 눈 위를 뒹구는 낙엽의 운명
혼자선 어쩔 수 없나 보다.
유난히 추운 겨울밤이면
세상의 고요함이 더욱더
슬프고 음산해 보인다
추워서 일까요 세상이 멈춰 보인다.
열심히 먹이 찾던 짐승들도
무엇을 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너무나 조용하고 어두운 겨울 밤
밝은 대낮이 한없이 그리워지는데
세상을 바라보는 모든 눈들이
이 밤은 왜 이렇게 조용하고 고요한지
하루 종일 부산하던 모든 일들이
정지된 듯 멈춰 버린 긴 겨울 밤
낙엽 뒹굴던 이 거리가
내일이면 다시 밝고 활기 넘치겠지
음산한 이 겨울밤이 지나면
희망차고 밝은 날이 다시 오겠지---.
<심사평>
한국신춘문예 2012년 겨울호 시부문 당선작으로 박권재 시인의 ‘망운산’ 외 2편을 선정했다.
시를 짓는다는 것은 마음을 짓는 것이다.
더구나 시의 내적인 세계는 시를 지은이의 세계만이 아니라 시를 읽는 이와의 내적인 교감대를 이루는 것으로 그래서 시인을 공인(公人)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시인의 마음은 바로 공인의 마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박권재 시인의 응모작품들은 한결같이 삶의 회한과 자아성찰 그리고 희망으로 일관된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시대의 현실과 그 본질일 수 있다.
그가 추구하는 끊임없는 희망의 소리가 시에 곳곳이 배여 있다.
장애인이라는 틀을 딛고 일어서서 꿋꿋이 살아가려는 그의 고독과 소망이 잔잔한 서정시로 표현되어 있는 우수작이다.
앞으로 더욱 정진한다면 좋은 시로써 한국문단에 우뚝 설 수 있으리라고 보며, 대성하기를 기원해 본다.
<심사위원 엄원지, 김성호>
<당선소감>
먼저 한국신춘문예 엄원지 회장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께
너무너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릴 적 학창시절 시를 쓴답시고 방안에 들어앉아 회상에 잠겼던 일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60의 나이에 이런 좋은 문학지에 저희 졸작 시가 당선 게제 된다고 생각하니 즐겁기도 하지만 너무 황송하기 짝이 없습니다.
저의 시를 뽑아주신 심사위원님, 근거리에서 지켜봐 주신 최혜빈 시인님 정말 감사드리고 부족한 작품이지만 앞으로 더욱더 공부하고 노력해서 좋은 詩로 보답하겠습니다.
많은 지도 부탁드리며 주위의 많은 시를 사랑하시는 선배 동료 시인님 들께서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옛날 중학교시절 “망운산” 이란 제목은 같지만 내용은 조금 다른 詩 가 교내
백일장 대회에서 입상을 한 적이 있어 더욱더 감회가 새롭습니다. 고맙고 감사하며 여러분 사랑 합니다.
<프로필>
동아대 영어영문과 졸업 / 한국문화포럼 회장 / 대한장애인다트연맹 상임부회장 / 전국마라톤협회 상임고문 / (사)한국장애인문화협회 중앙회 이사장
첫댓글 한국신춘문예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해 2013년에는 더욱 더 좋은 시를 많이 써주시는 한해가 되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한국신춘문예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시 많이 많이 쓰시고 행복하세요.
한국신춘문예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좋은시 잘 감상하다 한참 머물다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좋은시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신춘문예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좋은시에 잠시 머물러 편안함을 얻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