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신의 다이어트는 잘못되었다』는 글에 대해
그 제품 리스트를 보내달라는 많은 요구들이 있었습니다.
근데 여러분들께서 『제품 리스트』라고 하시니
왠지.. 제 느낌에 LPB-30901B12FC46 같은 제품 시리얼 넘버라던가 뭐..
피복전선, 납 냄새에 먼지가 수북히 쌓인 가전제품이 자꾸 떠올라
딸꾹질이 나려고 합니다.
제가 원래 전공이 회로나 전자 쪽이 아니고 인문학 쪽이라
그런 부분에 아직 거부감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제품 리스트라 안하고 걍 『식품 목록』이라 쓰겠습니다.
식품 목록.. 듣기 좋네요 ㅎㅎ
그리고 여러분..
제가 요즘 만만치 않은 과제를 맡게 되어 많이 바쁩니다.ㅜ.ㅜ
그래서 시간 관계 상 정성스레 포스팅 수준으로는 못 올리구요.
걍 텍스트로 적어 올릴테니 너그러이 감안해주시고,
또 이건 좋은 정보공유 차원에서보면 공익성이 있기는 하지만
해당 사업자나 경쟁 업체 입장에서는 손익이 갈리는 광고성 글이라..
시비의 소지가 다분합니다.
그래서 게시하고 1주일 뒤에 이 글을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사실 요구하신 분들이 백 수십명이 넘어요..^^;;
그리 거창한 리스트는 아니고, '왠만하면 이걸 드시면 좋다..'차원의 의미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두유 : 닥터소이-
흔히 채식 동호회나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연세 무첨가 두유』가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는 중입니다.
재료를 보면 납득이 가기는 합니다.
합성 첨가물이 없을 뿐더러, 맛을 내기위한 천연 첨가물조차 극도로 줄였습니다.
그래서 콩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그대로 전해지지요.
이런 부분에 반하는 분들이 많은데,
함정이 있습니다.
미국산 콩을 주원료로 썼어요. 유전자 조작.. GMO..
2013년 최근의 일인데,
중국에서 비밀리에 어려운 환경에 있는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GMO곡물 안정성을 실험했다고 합니다.
매일 GMO콩으로 만든 두유를 배식했다네요.
물론 식사도 GMO작물로만 먹였구요..
마음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그 아이들의 부모가 단지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실험에 동원되었다는게..
실험시작 6개월만에 대부분의 아이들에게서 종양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매x유업, Cx, 롯x, 해x, 남x유업, 삼x두유 등 모든 제품의 콩을 봅니다.
이런 메이저 유명 식품회사들의 재료는 볼 것 없이 GMO다... 하고 일단 편견부터 가지는 게 편합니다.
근데, '메이저 급 치고' 풀무원은 '그나마' 양심적입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순수 국내산 콩 100%로 만든 두유는 무엇이냐..
『닥터소이』검색해 보세요.
강원도 양구라는 청정지역에서 농약없이 비료없이 순수 유기농 농법으로 길러낸 국내산 콩에
보존제, 방부제, 합성 감미료, 착색료, 합성 착향제 같은 나쁜 놈들이 한방울도 안들어 갔어요.
검은 깨를 볶아서 향을 부드럽게 했구요..
꿀도 넣어서 맛을 대중의 입에 맞게 했습니다.
소금을 넣어서 비릿한 맛을 잡았고,
단.. 천일염이 아닌 정제염을 썼다는 게 약간의 옥의 티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아이구.. 감사하죠~~! ^^
예전에는 1 + 1 행사도 했는데, 요즘은 그런 행사보다는 가격할인 쪽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사업이 자리가 잡혀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적자가 나서 이러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양심적인 업체를 발굴하여 많이 소비해주는 것은
건강한 삶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의무이자 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어떤 두유 중에 이름이 『내 콩』이라는 놈이 있습니다.
『우리 콩』, 『우리 밀』이 국산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브랜드 네이밍이죠.
근데 미국산 대두를 재료로 쓴 마당에『우리 콩』이라 하면 허위 및 과장 광고 시비에 걸릴 것 같고,
『우리 콩』과 비슷하게 이름짓되 그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적정 마지노 선인『내 콩』이라 이름 지은 것 같습니다.
이런 고도의 심리 전에 속지 마시라고 적어 봤습니다~ ^ㅡ^;
-두부, 채소, 과일, 곡물, 각종 면제품, 세재 (한살림, 아이쿱 생협)-
우리 삼성이 대단한 이유는 정확한 수요조사를 통해 합리적인 공급을 결정하게 되고
거기에 응당한 인력투자와 설비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 또한 아주 신속하게 이뤄내 경쟁업체보다 한 발 빨리 시장을 선점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그 선점한 유리한 고지를 최대한 이용하여, 가격결정에 대한 주도권까지 가지게 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왜 꺼냈냐 하면
바로『수요와 공급』문제 때문입니다.
수요가 보장되어 있지 않으면, 공급은 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마케팅, 연구개발, 광고, 영업 등은 올스톱 입니다.
하지만 먹거리 시장에서는
이 안정된 수요를 보장케 하고, 어느정도 수요를 예측가능케 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그게 바로 생활협동조합 체제입니다.
농협이나 수협, 축협 이런 곳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속성은 완전 다르다는 것을 참고하시구요.
시간이 없는 관계로.. 거두절미하고 본론 들어가겠습니다.
쌈채소같이 꼼꼼히 씻기 곤란한 것은 아이쿱에서 이용하면 좋지만
사과나 이런 맨들맨들한 과일 같은 경우는 굳이 여기서 비싼 돈주고 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농약 팍팍 쳤더라도 사과는 흐르는 물에 씻기만 하면 농약의 대부분이 씻겨져 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확하기 얼마기간 동안은 농약치는게 금지되어 있지요.
사과는 껍질 채 드시는 게 좋구요.
그 다음.. 면제품.
전 써본 적은 없지만,
아토피를 앓거나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 참고하시면 좋아요.
손수건을 예로 들게요.
3년간 농약이나 비료를 전혀 뿌리지 않은 토양에 기른 목화에서 면을 체집하여
어떤 합성물을 첨가하지 않고 만든 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손수건 뿐만 아니라 여타 면제품도 있으니 참고해두세요.
-생수(천년동안, 슈어)-
생수.
사실 물이 젤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생수가 PET병에 있어 약간의 환경호르몬 노출은 피할 수가 없는데요.
전 이 부분은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죠 ㅎㅎ
뭐 포기는 했지만 그 대신 미네랄 함유량은 꼭 봅니다.
풀무원 생수도 나쁘지 않고, 프랑스의 에비앙도 좋습니다만
저는 천년동안을 좋아라 합니다.
3대 미네랄이 적절한 균형으로 들어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에비앙은 마그네슘 첨가가 갑이기는 하지만 쓸 데없이 비싸구요.
풀무원도 제가 이따금씩 이용하기는 하지만 1 + 1 행사를 안하더라구요 ㅋㅋ
밥 할 때나 국, 반찬 만들 때 혹은 차마실 때 생수로 하면 좋아요.
수돗물에도 미네랄이 있기는 하지만 중금속도 꽤 많아서
자꾸 마시면 좋을 게 없어요.
중금속은 배출되지 않기에 몸에서 최대한 바깥 쪽으로 밀어내게 되는데,
그게 머리카락, 손톱, 피부 등으로 옮겨 집니다.
그리고.. 제주 삼x수..
이게 우리나라 생수 시장에서 점유율 1등인 걸로 알고 있는데,
소비자 여러분들.. 제발 이미지에 속지 마시고
미네랄 함유량을 보세요..
거기 미네랄 거의 없어요.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왜 잘 팔리는지 알 수가 없어요. 싼 것도 아니고..
여러분, 생수는 어디에서 체취하느냐에 따라 그 등급이 나뉘거든요.
샘물, 암반수, 광천수, 해양심층수 요런게 나뉘죠.
제주 삼다수는 샘물이구요..
에비앙은 광천수라 할 수 있고,
천년동안은 해양심층수 입니다.
아.. 그리고 CJ에서 판매하는 해양심층수 『미네워터』도 나쁘지는 않아요.
그리고 좋은 점이 하나 있는데,
이거 편의점에서 한병 사시고, 바코드를 병 상단부분에 한번 더 찍어달라고 하시면
기부금 100원이 축적됩니다.
그 돈은 아프리카의 기근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해 적립되니
착한 일 하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바랍니다.
-견과류 (샬롬호두, 가온호두)-
샬롬호두, 가온호두 드세요.
혼자 한번에 먹긴 힘들테니 두분이서 나눠드시구요.
암튼 좋아요.
-음료수(풀무원 갈아만든~, 아람농장)-
액상과당 있나 없나만 확인하셔도 됩니다.
제가 따로 마시고 있는 게 있긴 하나 뭐 추천까지 해드릴 정도는 아니네요.
걍 과일 드시고, 차 드세요~
-소고기 (적토우)-
인터넷에 『둘밥(둘러앉은 밥상)』을 검색해보세요.
둘밥은 전국 각지에 있는 알려지지 않은 유기농 농산물, 축산물을 도시에
큰 마진을 남기지 않고 유통하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둘밥의 한민성 대표는 저와 비슷한 또래로 개인적 친분이 있기도 하지만,
제가 존경하는 훌륭한 청년 사업가이자 어려운 이들의 후원자이기도 합니다.
유기농이라는 것이 아무리 양심적으로 생산을 해도 소비자가 믿지 못하면 그만인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소비자가 믿으면 별 수 없는 것인 부분이 있습니다만,
둘밥의 한민성 대표는 제가 보장하겠습니다.
생협이 좀 간편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못믿으시겠다 싶으시면
둘밥을 통해 공급받는 게 좋을 듯 하네요.
참고로 이 분이 유통하는 적토우라는 소고기는
아주 느리게 키우는 소입니다.
키우는 목적도 퇴비를 만들기 위함이지 고기를 팔기 위해 소를 키우는 게 아니지요.
옥수수 사료를 배제하고, 오로지 풀과 다래만 먹고 자라기에 건강합니다.
농작물은 물론이고 호박으로 만든 식혜도 유통합니다.
그리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도 많이 도와주는 곳이니
이곳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사회에 환원하는 일이 될 듯 합니다.
흠... 그 밖에 뭐.. 간장, 된장, 올리브유 등등 많긴한데,
냉장고에 있는 그것들 이름이 잘 기억나지가 않네요.
제가 이 전에 써드렸던 글을 바탕으로 잘 체화하셔서
여러분도 여러분 나름의 식품목록을 잘 발굴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보다 나은 정보가 있으면 저한테도 좀 공유해주시구요.
저 혼자 정보 모으자니 힘든 부분도 사실 있습니다.
서로서로 잘 가르쳐주자구요.
그럼 암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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